사람이 재산임을 아는 회사, 그러나 월급이.... 계속 다녀야할까요?

고민직장녀2010.04.27
조회869

안녕하세요, 요즘 제 큰 고민 중 하나인 것을 좀 여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정말 저는 진지하게 고민중이기때문에 객관적인 평가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좀 길어질것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고민하는거니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ㅠ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26살(여)이고 현재 직장은 약 1년사이에 4번째직장이네요....ㅠㅠㅠㅠㅠ

제게 문제가 있는건진 몰겠지만 어딜가서도 사회적응못한다거나 문제있단소린 한번도 들어본적 없습니다.

오히려 곰같이 묵묵히.. 말도안되는 일도 몸이 죽어나면 죽었지 끝까지 해서 손해보는 케이스죠;;

그래서 나간다고 했더니 정말 죽어라 붙잡아서 한달간 더 일해준적도 있을정도로요..(막대해도 군말없이 묵묵히일하는 케이스라 윗상사들이 정말 막대하고 막 부려먹더군요....... 나갈땐 그제서야 잘해주는....) 

 

직장은 첫단추를 잘끼워야한다고 하는데.. 그걸 잘못하는바람에....... 계속 꼬인케이스라고나 할까요;;;

4년재 졸업하고(지방대) 첫직장을 영업직이 좀 섞여있는 직장이여서.. 맘만먹으면 한달에 월300이상은 벌수 있는 그런곳이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치여서.. 정말 분위기도 너무 엉망이였고.. 오죽하면 택시안에서 상사랑 전화통화하는걸 들은 택시아저씨가 저보고 여군이냐고 물을정도였죠.

정말 그정도로 사람도, 분위기도 정말 아닌 곳이였죠. 

 

그리고 두번째직장은 6개월계약직이여서,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분야라 일부로 들어갔고 그땐 뭐 널널하게 끝낸것 같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3번째직장, 여기서 사람에게 질린다는 표현을 정말 몸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할정도로 정말,,,,, 이가 갈릴정도가 아니고 정말 평생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고 느낄정도로요,.... 4달정도 있었는데... 힘들정도가 아니라.....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군요.

제가 그만두고 약 1달반정도사이에 사람이 5명이 바뀌고 6번째 사람이 왔다고 하면 말다했겠죠.

 

10개월이 가장 많이 버틴사람, 그리고 그다음이 저예요.  암튼 2번의 직장 모두 정말 사람에 너무 당했던터라... 돈도 돈이지만 사람이 재산임을 아는 회사에 들어가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정말 사람이 재산임을 알고 분위기가 좋은곳에 가자고 결심을 했죠. (물론 그건 어쩌면 운이겠지만요.)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들어왔습니다. 26살이기에 이제 앞으로 직장은 당분간 절대 옮기지 말자고 생각해서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서 들어온곳이였습니다.

이번 4월 1일부터 출근했으니 이제 좀있으면 딱 한달이 되는군요.

 

서론이 너무 길었죠;;;ㅠㅠ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회사의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일은 아직 1달밖에 안되서 업무파악을 다 못했고..

누구 자리를 대신해서 들어온게 아니고, 인력보충으로 들어온거기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이것저것 하지 않아서 지금은 매우 널널합니다. 얘기만 들어보면 앞으로 일도 좀 어렵긴하겠지만 과제에 맞는 예산짜는거긴한데 전체적인 틀은 위에서 내려오고 나머지 하는건데........ 많이 어렵겠지만 뭐 할만할꺼같습니다.

 

회사가 세부적인 지원을 정말 많이 해줍니다. 실내에서 신으라고 슬리퍼도 사줄정도고, 직원들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모두 챙겨줍니다.

한두명이 아닌 직원(약20명)들을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는 세심한 회사입니다. 생일있는 달엔 보너스도 주구요.. 따로 생일파티도 하죠.

간식비도 따로 나와서(개인당이 아님) 회사에 간식이 항상 구비되어있어서 그냥 눈치없이 꺼내먹으면 되구요..

워크샵겸 엠티갔었을때도 사장님이 직원들끼리 고스톱치라고 5천원짜리를 잔뜩바꿔오셨더군요. 일인당 만오천원씩 주시더라구요. (듣기로는 예전엔 1인당 3만원씩 주셨었는데 인원이 늘어서인지 만오천원으로 줄은것 같다고 하네요.) 안친다는 직원에게도 쥐어주시면서 즐기라고 주실정도죠.

 

족구, 배구에서 우승한 팀에게도 즉석에서 얼마씩 일인당 주시고..

바다낚시갔을때도 제일 처음에 잡는 사람에게 즉석에서 10만원을 주셨습니다.

 

그정도로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사기도 복돋아주고 세심한 지원들이 참 많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재산임을 아는 회사입니다. 그게 가장 마음에 드는곳이죠.

 

분위기도 9시 출근에 실질적인 출근시간도 10분전에만 오면되구요....(근데 갑자기 몇일전부터 15분전에오래서 요즘 좀 일찍오네요;ㅠㅠㅠㅠ) 퇴근도 자기일끝나면 눈치볼일없기 그냥 가면됩니다. 주말근무도 거진 없구요.

연구소가 같이 있어서 연구원분들은 야근을 배려해서 늦게 출근했다가 늦게 퇴근하시기도 합니다.

(전 연구원이 아니고 관리직입니다)

 

뭐 암튼 이런 분위기의 좋은 회사같습니다. 자율적인 분위기구요.

 

 

단한가지,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네요.

몇일전 톡의 댓글에도 썼지만...

이번에 월급을 받았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금액입니다. 말도안되게 적은금액이라는거죠...

 

제가 살고있는 곳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대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신입은 연봉 1200, 또는 월 80~90밖에 못받습니다.(경리쪽은요...... 전문직은 모르겠으나.... 전 경영학과 졸업이라..... 그리고 경영관련부서는 대기업공채 제외하고는 거의 안뽑죠)

저 연봉 1200에 들어왔습니다. 신입이닌까......... 일년만 눈감고 버티자는 생각으루요.

그리고 여긴 매년마다 연봉협상이 있으닌까 내년엔 좀 올라가겠지란 생각으루요...(계약직아님)

 

그래도 한달에 4대보험 때면 90이상은 받지 않을까해서 참았습니다.

퇴직금적립때문에 연봉 1200을 12달로 나누는게 아니고 14달로 나누더군요...

4대보험빼고 80만원대 후반의 금액이 들어왔습니다.

 

한마디로 앞으로 1년간을 이 돈을 받고 일해야한다는겁니다.

솔직히 너무 억울합니다. 대졸까지 나와서.... 완전 고졸급여더군요... 아무리못해도 월100은 줄줄알았는데...ㅠㅠ

 

처음 여기왔을때 대졸이상만 뽑는 곳에서도 월 140으로 면접보러오라고 했었는데 여기 분위기에 이끌려 안갈정도로 여기가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급여가 정말 생각이상으로 너무 적습니다.

내년에 연봉협상으로 좀 올른다고 할지라도 얼마나 오르겠습니까.........................

현재 적금넣고있는것도 있는데..ㅠㅠㅠㅠ 시집갈자금은 모아야할테닌깐요...ㅠㅠ

 

정말 요즘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겨우 한달밖에 안되기때문에 좀 더 참고 기다려봐야하는지...

아니면 이제 한달밖에 안됐으닌까 다른곳을 알아봐야할지 정말 너무 고민이 큽니다.........

저와 보름차이로 들어온 연구원분(남자)은 저랑 같은 학력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신입인데 월급이 저랑 2배가량 차이가 나더군요..... 똑같이 일하는데.. 솔직히 너무 억울합니다...

 

사람이 좋아서 사람을 선택하여 1200의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들어왔지만..

월급이 너무 적은 이곳....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선배 직장인 여러분!! 좀 도와주세요..ㅠㅠ

 

사람을 선택했고, 아무리 사람이 중요하다지만 몇개월도 아니고 앞으로 약 1년을 이렇게 다닐생각을 하니.... 좀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