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화서1동에서 술 취한 아저씨 저지해주신 분!!!!!!!!!

. 2010.04.28
조회2,417

안녕하세요- 톡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처음 글 써보네요

 

오늘, 방금 전 오후 11시 20분 경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출발하여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웬 술취한 아저씨께서

큰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거시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내리는 역 - 화서역 - 에서 아저씨도 내리시더군요.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 셋이서 까르르

웃으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그 옆에 술취한 아저씨도 계셨습니다.

아저씨가 한참 그 학생들을 쳐다보시더라구요.

 

그리고 길을 건넌 후에 아저씨께서 다짜고짜 "야! 너네 시끄러!!!!!" 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더라구요 -

여학생들 뒤에서 가고 있던 저는 어이가 좀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당연히 놀라구요.

그리고 유유히 가시던 아저씨는 갑자기 서서 다시 여학생들을 향해서

"니네 같은 애들 때문에 남자들이 #$%^&)*&%$ 시끄러!" 이러시는 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고 성질이 나길래 오지랖 넓은 제가..;(오지랖이 죄지요..)

"아저씨! 아저씨가 더 시끄러워요!"라고 큰 소리로 말해버렸습니다.;

 

아저씨 : 뭐?!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저 : 아저씨가 더 시끄럽다구요~

아저씨 : 야! 너 나 보다 잘났어?! 응? 잘났나고~ 야!

저 :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을 건너며)예~예~ 아저씨보다 잘났어요~ 더 많이 배웠어요~ 예~

아저씨 : (따라오시며) 저 년이 $%&ㅕ*18 @#$%^&

저 : 아저씨! 지금 어디다 대고 저 년이래요? 네? 어따대로 저년이라고 그러냐고요~

아저씨 : 뭐? 어따대고? 어따대고? 야 너 얼굴 좀 보자, 너 지금 어디가냐? 응? 야!

 

이렇게 아저씨와 저의 실갱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저씨는 제 가방 잡으시면서

어디가냐고 하시고;;

솔직히.. 당황스럽고 좀 무섭더라고요;; 이러다가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지구대에 신고했습니다.(편의점 알바를 해서 지구대 번호를 알고 있거든요;)

신고하고 돌아보니 웬 젊은 청년분과 50대 전 후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술취한 아저씨를 말리고 계시더라구요~

"아 아저씨 술 취해서 왜 그래요", "젊은 사람한테 왜 그래요~" "빨리 가세요 아저씨"

 

아저씨는 잠시 저항을 하시는 듯 싶더니 알겠다면서 되돌아 가시더라고요..

허어..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일은 일단 저질러 놓았는데 참..사실 막막했거든요;

 

저를 도와주신 청년분과 아저씨는 그 술취하신 아저씨가 혹시나 돌아오실까봐

그랬는지 술취한 아저씨 뒤를 따라가시더라구요 ㅠㅠ

저는 "감사합니다"라고 외마디를 남기고 총총총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ㅠ

물론 지구대에 다시 연락 드려서 상황 정리됐다고 말씀 드리구요..

 

집으로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도와주신 분들께 제대로 감사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ㅠㅠ

늦은 시간 피곤하실텐데 생판 모르는 여학생 때문에 가시던 길 되돌아 가시면서

술 취한 사람을 상대해주시다니요..ㅠㅠ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해드리고 싶은데..ㅠㅠ

정말 경황이 없어서 그냥 모질게도 휙 지나와 버렸네요..

 

그래서 이렇게 판에다가 남겨봅니다.

 

오늘! 방금 전이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화서역 1번 출구 방향

한진현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보라색 코트에 달린 모자 뒤집어쓰고 백팩매고 가는 여학생한테 집적대던 술취한 아저씨를..;; 저지해주신 분!!!!!!!!!!!!!!!!!!!!!

꼭 연락주세요!!!!!!!!! 만약에 이 글 보시게 되면 쪽지로든 댓글로든 꼭꼭 연락주세요!!!!!!!!!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해드리겠습니다!! ㅠ

 

p.s 정말 지구대 번호는 꼭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도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