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고도난 사건....

PC방폐인알바2010.04.29
조회1,557

 

안녕하세요 PC방 알바하며 판을 즐겨보고있는 21살남자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군대입대를 5달 앞둔 상태에서 학교를 휴학하고 백수여서

 

부모님께 용돈 받기가 민망해서

 

돈을 벌어쓰려고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알바를 하고 몇일 후 형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사람 안왔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편의점 강도였습니다.

 

저는 덩치도 좀있고 사람들이 보면 무서워하는 얼굴이라서

 

저런 강도 우리 PC방에 왔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속으로....ㅋㅋㅋ

 

그로부터 몇일후 왠걸... 저희 PC방 금고가 사라진겁니다.

 

이제부터 사건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PC방알바를 하다보니 왠만한 손님들은 얼굴과 성함을 다익혔습니다.

 

4월 22일 저녁11시경 처음 오시는 손님분이 들어오셨죠.

 

그때는 그냥 손님으로만 생각하고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제가 12시간 일을 하는데 아침 10시에 교대를 하죠.

 

그때까지 그손님은 자리에 앉아계셨습니다.(시간으로 따지면 11시간을 하신거지요.)

 

그리고 저는 퇴근하고 집에가서 잤습니다.

 

다시 저녁 10시. 저는 그날도 평상시처럼 출근했는데

 

그 손님이 계속 앉아 계셨고 사장님은 저에게 저손님 담배사러 나가신다해도

 

절대로 보내지마라!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손님 옆옆자리 앉아계시던 분이 사장님께 "저사람 딴 PC방에서 돈 안내고

 

도망가서 수배되어 있을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사장님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셨는데 경찰분들이 오셔서 신분조회하니까 그런기록이 없어서

 

그냥 가셨다고요. 그리고는 저는 또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사건은 아침 7시경.

 

그 손님은 계산 할 금액이 5만원이였습니다.(게임한 돈과 뭘먹은게많아서..)

 

그래서 도망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아침 7시에 할일이 바닥청소였습니다. 바닥청소는 바닥 한번쓸고

 

밀수건로 닦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서 밀수건를 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밀수건 빨면서도 느낌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밀수건를 빨다말고

 

화장실 밖으로 튀어 나갔죠..왠걸...그 손님이 사라진겁니다. 저는 정확히 직감하고

 

PC방문을 박차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하지만 나가보니 전혀 찾을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PC방 앞에서 저를 멀뚱멀뚱 보고 있던 여고생에게 방금 PC방 나간사람

 

봤냐고 어디로 갔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말을 듣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하지만 남아계신 손님들과 금고생각에 결국 잡지 못하고

 

PC방으로 돌아와서 손님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고있었습니다.

 

저런 개XX 걸리면 죽여버린다고...저런 놈들 땜에 짜잉나 죽겠다고....근데 딱 그때

 

어떤 손님이 계산해 주라고 오셨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카운터에 앉아

 

무의식적으로 금고를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하지만 금고가 손에 안닿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개를 숙여 금고의 위치를 확인 했는데...금고가 없는거에요.

 

아..............................................그때의 기분은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필 그날따라 장사가 잘되서 금고에는 100만원이

 

넘는 돈이 자리를 잡고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사장님께 전화를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사장님, 금고가 없어졌어요."하고 말했더니 사장님은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뭔소리냐? 무슨 금고가 없어져"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금고가 없어졌다는 말말고는

 

다른 할말이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급히 PC방으로 나오셨죠.

 

그리곤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몇분후 형사님들이 오셔서 CCTV를 확인 했습니다.

 

그때 제가 튀어나간게 그놈이 튀고 딱 10초 뒤였더군요. 만약 금고가 없어졌다는걸

 

알았으면 무조건 잡으려고 했었을텐데...

 

형사분들이 하는말씀이 그런걸 전문용어로 떴다방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사건 내용과 그전에 신고를해서 신분조회를 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하셧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하는 말이 수배된놈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사장님과 저는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전엔 수배된게 아니라고 그냥가놓고

 

왜 그런 사건이 있고나서야 알았는지. 첨부터 잡아갔더라면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결과적으로 결국 금고를 통째로 들고 사라진놈은 잡지 못했습니다.

 

그후로 저는 청소할때 금고에 있는 현금을 모조리 주머니에 넣고 바닥을 닦는답니다.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

 

그래도 저한테 책임을 묻지도 않으시고 자르시지도 않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ㅠㅠㅠ

 

아아....PC방 오셔서 벨 조금씩만 누르세요...커피Self 라고 써져있는데도

 

커피달라고 벨누르시면 진짜 알바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