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시아버지 방법이없을까요?

커피세잔2010.04.29
조회906

안녕하세요.. 톡톡은 가끔 보기만했지 써본적한번 없는

23살 세아이의 애기엄마랍니다.

참 많기두 하죠? ^^;

결혼생활한지는 3년째접어들구 있네요..

저에겐 현재와 미래에대한 가장중요한 고민이 한가지있어요..

이사실을 차마 저희친정식구들한테 얘기 할 수도 없구

시댁어른들한테 말할 수도없고, 괜히 잘못없는 신랑에게 불똥이튀어서 

잔소리 하구.. 사이만 안좋아져가구있네요.

하소연 이라생각하구 읽어주세요^^

저희신랑은 재혼입니다. 신랑과전처 사이에 딸아이하나 있구요

신랑과 전처가 헤어지고 딸아이는 저희신랑에게 있어요.

그아이가 저에겐 첫째아이죠. 벌써 일곱살...

그리구 신랑과 저 사이에서 낳은 2살된 아들과

이번년도에 출산한 100일도채안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시댁에서 살구있구요, 시할아버지 시아버지 그리고 저희식구

이렇게만 살고있습니다. 시부모님께선 헤어지셔서 따로살고 계시구요,

이런사실 모르고 결혼한건 아닙니다. 여자는 나 하나니깐 내가 살림을

잘하진 못하지만 끝까지 최선을다해서 일어서야겠다!하는.. 안타까운마음 반과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죠..무엇보다 저희신랑이 참 바른 사람이어서

가족들을 더욱 믿을 수 있었구요.

첫째 아이는 밥을 잘 먹지않는 타입이었죠.다섯살때에 처음봤으니깐..

아이는 밥을혼자 먹지않더라구요.. 시아버지께서 먹여주시고

그때까지 기저귀차고..참답답했습니다.하나하나 고쳐나가면서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고 지냈는데, 말처럼 뜻처럼쉽지가 않더라구요.

아이도 어린데..한편으론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었죠.

지금은 밥두혼자먹구 기저귀두 떼었구,말도 잘듣구 효녀가되었어요.

밥먹기전에 무언가 조금이라도 먹으면 밥을 안먹으려 하고, 밥안먹으면

시아버진 떠서 밥 먹여주려하고,저는 그것이 한살한살 더 먹어서도

습관처럼 버릇이될까봐 야단치고 가르쳤습니다.

밥먹기전엔 절대로 군것질 하면 안된다구말이죠..

둘째아이낳고 저희집제사가 있던 날이었어요.

빠뜨린 물건이있기에 아버지께 부탁을드렸어요.사다달라구..

큰아이가 따라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한테 이것저것 사달라고하면 안돼!'하고 얘기를했습니다.

나가는 유리문으로 비추는 저희시아버지 모습은 과간이었습니다.

상상이나 하실수 있겠습니까?

엿먹어라 빠큐를하고 가십니다...제눈이 잘못되었길 바랬습니다.

심장이벌렁벌렁뛰고, 화가나고 눈물이 울컥 나올뻔했습니다.

똑똑히봤습니다.가운데 손가락을 정확히 제쪽을 향해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내가 뭘얼마나 잘못했기에 내가 저런대우를 받으면서

여기 있어야 하나.. 입맛이 뚝 떨어지고 그걸 본 후로는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나

그동안 생각해왔던 시아버지의모습으로 보여지지가 않았습니다.

밥혼자 먹으라고 가르치는게..밥먹기전엔 군것질하지말라고 가르친것이...

밤에잘때 이불에다 쉬아 하지말고 마려우면 화장실가서 볼일보라 가르친것이..

그렇게 제잘못인가요? 다 아이를 생각해서 쓴소리 하고 가르치는것뿐이었는데.

그것이마음에들지 않으셨나봅니다.

저희시아버지는 일을 안하십니다.그저 집에서만 계셔요...

술좋아하십니다.제가 둘째,셋째 낳고는 아이들 잘돌봐주십니다.

앉은자리에서 술을 일반컵에 가득따라서 2병 드십니다.

건강도 안좋습니다.배가 아프다하시고,그럴때마다 또술을 드십니다.

술을드셔야 아픈게 덜하다고 말하십니다.

저로선 이해가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약은 드십니다. 술먹으면 어차피

약먹어도 제자리걸음인걸 계속반복하십니다.

저희집엔 연세많으신 시할아버지가 계시죠..연로하시지만

일을않구 계시질 못하는 성격이라서 밭일이든,논일이든 어떠한일이든

저희에게 도움되는일만 해주십니다.저희집에 수입은 저희신랑이 벌어다주는것과,

시할아버지께서 도맡아 하시는 일..70만원정도가 고작입니다.

아이는 셋인데 저금을 한번 해본적이 없습니다. 세금은 할아버지,저희 반냅니다.

그외의것, 집안에필요한 생필품과 첫째 원비,둘째셋째 기저귀분유..

핸드폰값,그리고 아버지가 쓰시는것들.. 다저희가 감당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일하셔서 벌으신돈은 아버지통장으로 들어갑니다.1년중에

6개월만 할수있는 일이라서 얼마되진않지만..

아버진 씀씀이도 헤프십니다.일할 수 없는 비수기때엔 손자손녀들 과자하나

사주실 형편도 못되십니다.심지어 담배값도 없으셔서 저희에게나 할아버지께

늘달라하십니다. 아버지 자신의핸드폰값 내라고 할아버지께 가재미눈뜨고

성질내면서 말하시는게 시아버지 입니다..아이들이 보고배울까봐 정말 하루빨리

따로나가 살고싶지만 그럴 여유가되지 않습니다.할아버지,아버지만을 두고

나가 살 수는 없잖아요.. 하루는 저희신랑이 아버지께 날풀리면

막일이라도 하라구..아버지쓸건 아버지가 벌어야하지않냐고 말했더니,

일 못하신답니다.몸어려워서 안하실거래요.

그럼 노할아버지는 90이다되가시는 나이에도 우릴위해서 자신몸하나 희생하여 주시는데.. 과연저말이 아버지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싶었습니다.

아버진 그러십니다.할아버지가빨리 돌아가셔야한다구..

그런 할아버지께서는 저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는데, 어쩔수가없다 하십니다.

자신이 그렇게 키우셨다고... 나이50먹은 아들 때릴수도없고 속상해죽겠으시다구

빨리 저승으로 떠나고싶으시다구..제앞에서 눈물을보이셨습니다.

이런 할아버지 속을 알기나 하시는지...일도 안하시고 집에서 하시는것도

없으시면서 하루에 4끼를드십니다.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대하는태도를 보면

아버지를 존중해드릴 이유가 없을것 같다 생각이들다가도..

마누라 없이 살아오신것이 불쌍하게도 느껴지구..하루에도 수십번씩

미워하다 동정하다를 반복하게됩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첫째아이를 가르치는대에 있어서,

중간에서 가로막습니다.물론 제가 보이지않는 곳에서 말이죠...

일곱살,자기가 할수있는일은 혼자 할 수 있게끔 강하게 키워야하는데

아버진 저희몰래 아이에게 다해줍니다.

그사실을 알때마다 화가납니다.기꺼이 내가 나쁜년 자처하고, 아이한테 잔소리하고

쓴소리하고 대하는데 아버지로인하여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는것이..

정말 답답하고 현실을 도피하고싶은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불쌍한 우리아이들... 신랑 그리고 할아버지 생각해서 버티고 살고있네요..

일을해서 돈을 벌어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되어주시면 좋겠는데..

마냥 자기 편하신대로만 행동하십니다.아주 작은일이어도 할아버지가 하게

냅두라 하시고..이해가가지않습니다.

남들은 어린나이에 시어머니안계신 집에서 애들셋씩이나 키워가면서 사는게

대단하다고들 하지만...제가하는 살림이 워낙 재주가 없어서..

이런말을 들어도될지..부끄럽단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저는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다곤 생각들지않는데 제가 나서서

아버지께 일하시라고 말하게되면, 지금보다 더 사이가 악화될테구..

그럼 어차피 일 하시지도않으실테지만, 아버지또한 제 눈치를 봐야할테구

이래저래 저는 신랑한테만 화풀이 하게되네요...매일똑같은 생활반복..

이러다정말 나중엔 신랑이랑 사이가 안좋아져서 최악까지가는거 아닐까..하는

걱정도들구...방법이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