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놓고 하는사랑

이지은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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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사랑하고 싶지,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조바심내면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티비에서, 영화에서, 책에서 나오는 사랑은 정말 아름다웠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했고, 사랑이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햇살같은 거였다.


 


그런데 내가 했던 사랑, 연애는 나를 너무 불안하게 했다.


싸우기라도 하면 핸드폰만 죽어라 쳐다보며 노심초사해야했고, 이 사람과 하는 사랑이 나를 포근하게 하는 사랑이었으면 좋겠는데, 이 사람이 어디로 가버릴까 불안하기도 했고,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화가나거나 짜증이 나서 나 스스로가 괴로웠다.


싸우기라도 하면 그 싸움때문에 내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랑이 따뜻한 햇살같고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하고 포근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은 도대체 누가 하는 말인지 궁금했다.


왜 내가 하는 사랑은 매번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불안하고, 초조한건지 알수가 없었다.


 


마음놓고 사랑하고 싶었지만, 항상 상대를 살펴야 했고


때로는 사랑이 식을까 밀고당기기 하며 질투심을 유발시키거나, 사건을 일부로 만들어내거나,


어떤 인위적인 행동을 의식적으로 해내야 했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도 그렇게 애써야했고.


온통 그 사람 생각으로 내일에 지장을 받을정도였다.


 


대체 뭐가 잘못된것일까?


그건 나한테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상대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애시당초 잘못만났기 때문인걸까?


 


 


마음놓고 사랑할수 있어야 한다.


 


이 사람이 갑자기 날 떠나버릴것 같은 불안감이나, 싸운후에 우리가 어떻게 되는것은 아닐까 하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따위에 힘들지 않은 관계여야 한다.


 


그런사람이 있었다.


나를 굉장히 좋아했다. 정말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만 바라봤다.


내 행동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해주었고, 내 말, 내 감정 모두 허투루 듣지 않았다.


나를 배려해주었고, 내가 행복할수 있도록 정말 노력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내 행동이나 문자 하나, 말투 하나하나에도 신경이 곤두 서, 내 말투가 조금만 이상해도 이애가 지금 화난것은 아닌지, 이애가 나를 싫어하게 되는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일에 써야하는 에너지까지 모두 나에게 끌어와 쓰고 있는듯했다.


난 너만 있으면 돼 하면서 나만 바라보다 결국 그 사람은 많은 것을 놓쳤고, 그렇게 나도 놓쳐 버렸다.


 


그 사람은 나를 마음놓고 사랑하지 못했고, 나도 예전에는 누군가를 마음놓고 사랑하지 못했다.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다.


 


행복한 사랑을 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다.


 


흔히 사람들은 상대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고 니 일도 열심히 하고 외모도 가꾸고 니 주변도 챙겨놔야 니 몸값이 올라가고, 상대도 너를 안떠날것이며, 좋은 이성이 대쉬해온다라고 말한다.


무슨 개소리?


 


요지는, 상대에게 집중하고 잘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상대에게만 집중하는 사랑은 틀렸다.


내 자신에게도 집중해야 한다. 그게 단지 내 몸값을 올리고 이성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을수 있는 집중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겉치레식 집중은 그저 허물이다. 포장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내 자신이 바로서지 않으면 그 사랑은 곧 무너진다.


지쳐서 무너지든, 힘들어서 무너지든, 자신이 상대에 비해 한없이 작아보여서 무너지든,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