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오렌지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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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5개월 되는 신혼(?)이구요. 남편은 저보다 5살많은 41살입니다.
평소에 가정 일 너무 잘해줍니다.. 요리만들기 청소 출퇴근도 특별한일 없으면.. 등등 이런점들 저도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렸을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아이들 한테 전혀 신경쓰지 않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적부터 가장노릇 해가면서 혼자 누나챙기며 대학까지 나왔습니다..대학때부터 안해본일 없이 별별일을 다하면서 지내왔더라구요.

 

 결혼할때 저희부모님이 우려했던점은 부모님 사랑받아온 평범한 집안이었음 좋았을텐데 라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딸이 하겠다고 하니 결혼 시켰던거구요.. 나이가 40이래도 벌어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  결혼식비용은 일체 저희쪽에서 냈습니다. (신혼여행, 웨딩촬영,남편쪽 식대 등등.. 하다못해 함준비까지도 저희 엄마가... 모든걸 저희가 지불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어차피 하기로한 결혼 기분좋게 하자고 전혀 개의치 않아 하셨구요. 지금도 저희부모님 남편 위해주십니다.  남편도 부모님께 잘하구요.

 

전 결혼하면 남편 나이도 있고하니 책임감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전 너무 혼자살아온 시간이 많았던건지 너무 자유로운 생활을 계속 유지하더라구요.. 직업이 강사라 약속을 잡아도 밤11시에 잡아서 술마시고 집에 오면 새벽 4-5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구요.. 술 약속하는것 까진 좋은데 한번 술을 마시면 끊을줄 모르는게 문제였습니다.. 적당히라는 걸 모르더라구요.. 적당히만 마시고 들어오면 뭐라 안한다 라고 얘기했지만,  술 마시는데 적당히라는게 어딨냐, 라고 얘기합니다.

 

결혼 6개월정도 지났을 때 어떤 여자(일땜에 만난 여자) 한테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상하다싶어서 얘길했더니 절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미친듯이 화를내고 난리도 아니었죠.. 너무 억울해서 죽을듯이..  제가 눈치가 좀 빠른편이라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역시 그 여자한테 좋아한다는 멜을 보냈더라구요.. 멜 내용이 너무 절절한 사랑, 거의 구걸하다시피한 내용 이었구요... 그 멜 내용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죽을것 같습니다.. 상처를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했고 그 여자는 자기는 절대 일적으로만 상대했지 그런감정없다고 딱부러지게 얘기했습니다.
실제로 남편이보낸 멜에 답장이 없었구요..  근데 1년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이여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여자는 오해받기싫다고 거절했는데, 기어코 만나서 점심먹고 드라이브하고 왔더라구요..  또 저한테 걸렸구요.. 또 한번 집안이 뒤집어 졌습니다..

 

그런데 몇칠전 남편핸드폰에 분명 여자인 걸 저는 일찍이 알고있었는데, 자꾸 저장된 이름을 몇번 바뀌더니 결국엔 남자이름으로 저장시켜놓은 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몇칠동안 속앓이 하다가 남편이 저번일도 있고해서 혹시 내가 오해할까봐 남자이름으로 바꿔놨구나 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이름으로 바꿔놓은 여자를 알거든요.. 남편이 지난번일로 싸울때 나 이여자한테도 관심있어 라고 얘기했던 그 여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전 남편이 오해할까봐 바꿔놓은걸꺼야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죠.. 그런데 주말에 바람쐬러 둘이 나갔다가 귀금속상가가 많은곳을 지나게 됐는데 귀걸이나 목걸이 하나 사줄께 구경하자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경이나 할까 들어갔는데 남편이 황금열쇠같은거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사려구? 라고 물어봤더니 내 일 도와줬던 사람한테 사주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여자이름대면서 그사람? 그랬죠.. 그랬더니 얼머무리면서 응... 이러더라구요..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대충보다가 그냥 나왔구요.. 그랬더니 나와서 갑자기 혼자 미친듯이 흥분해서 너랑 못살겠다, 정말 내맘대로 못해서 짜증난다, 라면서 길길이 뛰더라구요 ..  제가 뭐 찔리는짓 했어? 왜 이렇게 흥분해? 라고 했더니 그냥 계속 화내면서 씩씩 거리더라구요.. 그러다가 집에 들어왔고 각방에서 자고 일어나니, 저한테 와서 하는소리가 이혼하자고 그럽니다.


이남자 결혼하고 싸우기만 하면  이혼하자고 하던 사람입니다.. 물론 작년 그여자사건때도 이혼하자고 날뛰던 사람이었습니다. 신혼초에는 저한테 쌍욕도 했던사람이구요..   물론  지금은 욕 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자기 사업하고 있는데 여자직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홀로 강사생활할때는 동료가 없어서 넘 외롭다고 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주위에 사람(특히 여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관심가는 여자들도 생기는것 같구요..그래서 그런지 저런 일이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즐겁게 자기일 합니다. 사람들이 대표님 대표님하고 따릅니다. 너무 좋은가봅니다. 갑자기 많은여자들이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만나다 보니 저랑 같이 살지않아도 즐겁게 인생 살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남편이 결혼초부터 늘 얘기하던 내가 너무 숨막히게 한다.. 그래서 답답하다 라는 얘기를 자주 했고, 그것때문에 싸움도 많이했습니다. (나중에 남편하는 말이 제가 하는 말이 다 옳다고 합니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무리 올바른얘기
를 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제가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정말 남편마음편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무지 노력했구요.. (남편도 요즘엔 편하다고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싸우고 이혼하자고 하면 그러자고 했었고, 중간에 화해하고 다시잘 지내고 그랬지만 이번엔 제가 이혼 못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자기가결혼하고 싶을때 결혼하고 이혼하고 싶을때 이혼하고 넘 웃긴것 같아서요.. 꼭 장난감이 된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런데 이번일  잘 넘어가도 이젠 제가 앞으로 잘 살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믿음도 깨지고 무엇보다도  상처를 너무 받았네요..


남편자신이 내가 아내한테 상처를 줬구나 이런 생각이라도 하고 있으면 저도 다시 마음추스리겠는데.. 이런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는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저 자기 핸드폰보고, 멜 보고해서 이런일이 생기는거라구  도리어 저한테 화를 냅니다
이런일이 자꾸 생기다 보니까 저도 너무 자존심이 상하네요.. 저믿고 결혼허락해준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구요.. 제가 뭐가 못나서 이런일을 겪어야되나 ..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따뜻한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영향도 있는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가정을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가족이 뭔지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없이 쓴것같고 너무 길어 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