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게 있어 육아란.....

.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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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낳고 기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친정에 맡기고 맞벌이를 했었다.

그러다 둘째를 가지고....

첫째 아이를 너무 먼 친정에 맡기니 2주에 한번 얼굴을 보게 되었고 또 내 월급을 모두 아이 육아 경비로 지출을 하게 돼 둘째를 낳으면서 결단을 내려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워킹맘도 아닌 내가 워킹맘의 육아에 대해 이렇게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전업주부인 나도 육아가 그리 쉬운일이 아닌데 일하는 여성이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정말 원더우먼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기에 너무나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보게 된다...

 

큰 아이는 6살 작은 아이는 3살이다.

아침 9시에 큰아이가 유치원을 가면 2시나 2시 50분에 하원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직장 출근시간이 9시까지 일 것이다.

출근 소요시간을 생각해 보면 최소한 워킹맘들은 8시정도에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낼 것이다.

그런 곳을 찾기란 정말 힘들다. 출근이 9시 보다 더 빠른 곳은 더 힘들 것이다.

문제는 하원시간이다.

큰아이 유치원은 종일반이 6시 30분까지 이다. 어떤 곳은 7시까지 하는 곳도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내가 직장생활을 했던 것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수원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녔는데 6시 정각 퇴근을 한다고 해도 1시간만에 아이를 데리러 간다는게 힘든 일이다.

집 주변에 친정식구나 시댁식구가 있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맞벌이 부부들은 그나마 행복할 일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벌어지는 것 외에도....

아이들이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어떤지는 정확히 말 못하겠지만 감기나 기타 잔병치레를 많이 한다.

우리 아이도 감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여러명의 아이들이 감기를 앓다 보면 다 나았다가도 다시 감기에 걸리곤 한다.

그러면 감기약을 최소 1주일은 먹어줘야 한다. 길면 2주

병의원에서는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몇몇 의원은 길게 약을 처방해 주는 곳도 있지만 3일정도의 약 처방을 내려준다. 사실 경과를 보기 위해선 그게 옳은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워킹맘들은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휴가를 낼 수 있는 직장은 우스게 말로 신의 직장일 것이다.
휴가는 커녕 잠깐 짬을 내는 것도 어려운 곳이 많을 것이다.
어른도 감기가 걸리면 편히 쉬어야 하는데 어린 아이는 오죽하겠는가 하루 이틀정도 집에서 쉬면 좋지만 워킹맘들은 그것도 해주기가 힘들다.
얼마전 큰아이 가정통신문에 전염성 질병을 앓게 되면 집에서 완치후 등원을 하라는 안내를 해왔었다.
혹여 이런일이 생기게 되면 워킹맘들은 어떻게 할까?
정말 부모도 아이도 못할 노릇이 되는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도 어려운 상황은 계속된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4월이 되어야 급식이 이루어지게 된다.
요즘 맞벌이가 많아 일찍 시작하는 곳도 있지만 1~2주는 급식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
일부 학원에서 급식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그런곳이 많지가 않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이학원 저학원을 다니게 된다.
고학년이 되면 입시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지만....

엄마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저학년일때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지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들도 정말 끔찍할 노릇이다..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만 그래도 육아만 할 수 있는 내 상황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내가 계속 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니 출산율이 낮아지고 또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갖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다.

어떤 복지정책이 나와도 100%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계속해서 많은 지원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우리 사회의 워킹맘들이 조금만 더 한숨을 돌릴 수 있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두서없는 글을 주러리 주저리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