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11시 인천행 장애인..

1호선녀2010.04.29
조회7,316

톡 처음쓰는데요.

너무 답답해서 씁니다. 불편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ㅠㅠ

 

 

 

오늘 11시쯤에 1호선 인천행 구로쯤을 지나고 있었던 거같아요.

장애인이 옆 칸에서 건너와서 쪽지( 삐뚤삐뚤한 글씨체의 도와달라는 내용의)를

나눠주면서 도와달라고 하고있었는데..

 

제가 서서 기댄 옆쪽의 마주본 의자에 다 나누어줬을 때 쯤이었나.

옆칸에서 손에 한장의 코팅지를 들고 정장을 입은 남자가 오더니

"야!!!!" 삿대질을 하면서 장애인에게 소리를 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종종 그런 일 있긴하잖아요.

판매원들끼리의 자리 다툼같은거.... 그런거겠지 이해가 가긴했지만,

장애인은 정말, 말도 못하는 것 같았고 등이 많이 굽었고...정말 작았고 그랬거든요!

 

판매원 아저씨가 장애인(에게) 내리라고 입모양으로 말했던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시 전 칸의 자신의 판매용 수레가 있는 곳으로 갔거든요.

 

 

코팅지를 들고있던 사람이 돌아간 그 옆칸을 그저 화가난 얼굴로 응시하고만 있더라구요

 

 

 

그렇게 끝난 줄알았지만

 

불과 몇 초만에

 

 

 

그 남자는 수레를 끌고 다시 장애인이 있는 칸으로 왔어요.

장애인의 어깨를 치고 내리라고 소리치더군요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판매원 아저씨가

있는 힘껏 옆차기를 해서 발로 찼어요

허리굽은 그 장애인이 붕떠서 아마

의자 기둥에 부딫혀 다친 것 같았어요.....

 

아 진짜...............마음이 너무 안좋고 눈물이 날것같았는데

 

주변에 모두 다 보고만 있더라구요...

 

판매원 남자는 마침 문이 열리자 급히 내리며 손짓으로 장애인에게 내리라고했어요.

장애인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몸을 던져서 저항을 하려고 달려내렸지만

 

아저씨의 몸도 건드리지 못하더라구요..

 

몸집도, 키도, 모든게 상대가 될 수 없었던 것같았어요.

 

영화에서 나오듯,

장애인 손에 들렸던 작은 쪽지들뭉치가 하늘로 흩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철 문이 닫혔어요. 구일역이더라구요/

그리고 떠나는 전철 밖으로 보이는건....

수레를 옆에 세운 남자는 물만난 듯 장애인을 쓰러뜨리고는 밟기시작했어요.ㅜㅜㅜㅜ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가 너무 밉더라구요.ㅠㅠㅠ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그 열차 승객 모두가 원망스러웠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들이 내릴 그 칸 승객들의 손에는 작은 쪽지가 쥐어져있었고.

모두 벙 뜬 얼굴을 하고있었죠

 

난 어떻게 해야 했을까?

어쩌지? 어쩌지?????? 막막했어요 

 

 

 

이 모든 상황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요.................................

 

이런제가 너무 미워서

 

톡에라도 써서 알려야겠더라구요

 

이런 상황을, 방관죄를!!!!!!!!!!!!!

 

아마도 단 한명이라도 말렸으면 장애인이 덜 다치셨을것도 같아요.ㅠㅠㅜㅜㅜ

 

학교에서 같이 내리는 분들 많던데. 남자분들.ㅠㅠ그럴때 조금만 도와주세요.ㅠㅠ

말려주기만이라도 해주세요.ㅠㅠㅠㅠ

 

 

 

 

미안한 마음이 하루종이 가시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