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전사 장병들에게 대한민국은 얼마나 떳떳한가

예수아미타불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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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부터 4월 29일간 천안함 전사 장병들을 위한 추모 기간으로

 

하는 동안 피지도 못한 젊음의 넋두리를 하듯 날씨는 참으로 궂었다..

 

2010년 4월 27일 하루 종일 흩날리는 빗속을 뚫고 버스에 올랐다..

 

뿌옇게 잔뜩 김이 서린 보이지도 않는 창 너머 눈을 둘 곳이 없어

 

촛점 없는 눈빛으로 세종로에 들어서고 있었다.

 

버스 오른 쪽에 앉아 밖을 바라보다 미국 대사관이 눈에 들어 왔다.

 

커다란 성조기가 잔뜩 머금은 빗물에도 불구하고 세찬 바람에 날카롭게 휘날린다.

 

그리고 반쯤 내려 걸린 것을 보아 조기 게양 되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바로 옆 문화체육관광부 건물..

 

미국 대사관에 내 걸린 성조기에 기죽지 않으려는 듯 커다란 태극기가

 

성조기와 같이 잔뜩 머금은 빗물에 휘날리고 있다.

 

하지만 극명한 차이가 있다..

 

반쯤 내려 걸린 성조기와 달리.. 가장 높은 곳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걸려 있는 모습..

 

순간 마음 한 켠이 져미어 온다..

 

경복궁 앞에서 반대 방향으로 돌려진 버스 창에 보이는 서울 경찰청 건물에

 

내걸린 여러 개의 태극기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다.

 

고개를 돌려 반대편을 다시 한번 본다..

 

분명 성조기는 조기 게양 되어 있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전부는 아닐 것이라도 상당 수의 일반 시민들은 천안함 전사 장병들을 위한

 

추모 기간이였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 기관은 분명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다른 나라 조차 천안함 전사 장병들을 위한 조기 게양으로 추모의 정성을 보이는데

 

정작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곳곳에 내걸린 천안함 전사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내걸린 현수막들을 보며

 

TV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대통령을 보며..

 

그들의 진정성이라는 것이 어디까지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부디 그들의 죽음이 오늘까지로 끝나는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닌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쓰라린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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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는 27일 밤 미국 대사관에 보낸 메일에 대한 회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