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범어역에 내려서 지하도를 걷고 있었어요. 한참 둘이서 수다를 떨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앞을 보며 가다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멈춰서더군요. 저는 친구가 너무 얼빠진 표정이라... 왜그러냐며 넋나간 표정으로 서 있는 친구를 흔들었죠.
"은미야.. 저기.. 앞에 봐."
"응????? 왜 그러는데?"
친구의 말에 앞을 봤지만 눈이 나쁜 저는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왜? 아무것도 없는데? 뭐보고 그러는거야?"
그러자 친구가
"저기 앞에.. 할아버지가 멀쩡히 가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어" 라고 ...
저는 깜짝 놀라 눈을 찡그려가며 자세히 봤죠. 그랬더니 정말 어떤 할아버지께서
쓰러져계신거에요!
다행히 할아버지 일행분들이 계셨는데
그 일행분들이 정신차려보라며 할아버지를 흔들어 깨우고 계셨어요.
제 친구와 저는 쓰러져 계신 할아버지를 향해 달려갔어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쓰러져계신 걸 보고 흘끗 쳐다보고 지나치거나
서서 구경이라도 하듯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저는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왠지 모르게 발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일행분들 중 한분이 119에 전화를 했고 나머지 분들은 할아버지를 흔들며
정신차리라고 하고 팔을 주무르고 계셨어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안색은 점점 창백해졌고 심지어 오줌까지.. 싸시더군요....
저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방을 벗어두고 친구와 함께 열심히 할아버지의 손과 다리를 주물렀어요.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는데 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웠어요.
호흡도 점점 약해지시는 듯 하고....저는 불안해졌어요.
혹시나 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친구가 'CPR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 라며 저에게 말하는데
그걸 뒤에서 친구와 함께 지켜보고 있던 남자분께서 들으셨는지
갑자기 나서서 정말 CPR을 하는거에요.
저도 CPR을 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긴 했지만 나서서 할 자신이 없어서 못했는데
그 남자분은 정말 침착하게 할아버지의 고개를 조금 젖히고는 코를 막고 숨을 2번 정도
불어 넣은 뒤에 흉부압박을 하시더라구요.
몇 번을 그렇게 하자 할아버지께서 조금 반응을 보이셨어요.
그 남자분도 좀 힘이 드는 지 덥다며 입고있던 잠바를 벗고는 또다시 열심히 CPR을 하셨어요.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해서 산소통을 달고 AD? AD라고 들었는데.. 아무튼 그 기계를 가슴쪽에 붙이고 할아버지를 응급차에 실어서 병원으로 가더군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CPR을 하셨던 그 남자분은 이미 떠나고 안계시더군요.
집으로 가면서 곱씹어 생각해보아도 정말 그분의 용기는 대단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때 그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하얗게 질리셔서 급박했던 상황인데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 없고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쓰러지신 할아버지께 CPR을 하신 그분!
아코 ㅇ.ㅇ 제 글 헤드라인에 떴네요! ㅇ0ㅇ
친구가 다이어리에 글 남긴거 보고 알았는데..
어쩐지 제 홈피 투데이가 수상쩍었어요 ^ㅇ^; 투데이 버근줄 알았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AD라고 들었던 게 AED라고..자동제세동기라고 하네요!
친절하게 지적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ㅇ^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을 써보네요 ㅇ..ㅇ
저는 대구에 사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교 1학년생이에요.
오늘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범어역에 내려서 지하도를 걷고 있었어요. 한참 둘이서 수다를 떨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앞을 보며 가다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멈춰서더군요. 저는 친구가 너무 얼빠진 표정이라... 왜그러냐며 넋나간 표정으로 서 있는 친구를 흔들었죠.
"은미야.. 저기.. 앞에 봐."
"응????? 왜 그러는데?"
친구의 말에 앞을 봤지만 눈이 나쁜 저는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왜? 아무것도 없는데? 뭐보고 그러는거야?"
그러자 친구가
"저기 앞에.. 할아버지가 멀쩡히 가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셨어" 라고 ...
저는 깜짝 놀라 눈을 찡그려가며 자세히 봤죠. 그랬더니 정말 어떤 할아버지께서
쓰러져계신거에요!
다행히 할아버지 일행분들이 계셨는데
그 일행분들이 정신차려보라며 할아버지를 흔들어 깨우고 계셨어요.
제 친구와 저는 쓰러져 계신 할아버지를 향해 달려갔어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쓰러져계신 걸 보고 흘끗 쳐다보고 지나치거나
서서 구경이라도 하듯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저는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왠지 모르게 발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일행분들 중 한분이 119에 전화를 했고 나머지 분들은 할아버지를 흔들며
정신차리라고 하고 팔을 주무르고 계셨어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안색은 점점 창백해졌고 심지어 오줌까지.. 싸시더군요....
저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방을 벗어두고 친구와 함께 열심히 할아버지의 손과 다리를 주물렀어요.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는데 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웠어요.
호흡도 점점 약해지시는 듯 하고....저는 불안해졌어요.
혹시나 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친구가 'CPR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야?' 라며 저에게 말하는데
그걸 뒤에서 친구와 함께 지켜보고 있던 남자분께서 들으셨는지
갑자기 나서서 정말 CPR을 하는거에요.
저도 CPR을 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긴 했지만 나서서 할 자신이 없어서 못했는데
그 남자분은 정말 침착하게 할아버지의 고개를 조금 젖히고는 코를 막고 숨을 2번 정도
불어 넣은 뒤에 흉부압박을 하시더라구요.
몇 번을 그렇게 하자 할아버지께서 조금 반응을 보이셨어요.
그 남자분도 좀 힘이 드는 지 덥다며 입고있던 잠바를 벗고는 또다시 열심히 CPR을 하셨어요.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해서 산소통을 달고 AD? AD라고 들었는데.. 아무튼 그 기계를 가슴쪽에 붙이고 할아버지를 응급차에 실어서 병원으로 가더군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CPR을 하셨던 그 남자분은 이미 떠나고 안계시더군요.
집으로 가면서 곱씹어 생각해보아도 정말 그분의 용기는 대단했던 것 같아요.
정말 그때 그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하얗게 질리셔서 급박했던 상황인데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 없고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그 분이 만약 CPR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이런 말이 너무 극단적일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실 지도 몰라요.
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일을 당했으면 어땟을까 생각하면....
정말 그 분은 생명의 은인인 셈이죠.
이런 분들이 있기때문에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 만 하구나... 싶기도 한 ^^
저도.. 비록 큰 도움은 못 됐지만 그래도 방관자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니
저 자신이 조금 대견스럽기도 했어요. 아무쪼록 그 할아버지께서 의식을 회복하시고
별 탈 없으시길 바라고.. 다시 한번 CPR 그분! 정말 존경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