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종변태 =ㅅ=

금베이스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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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지역사는 고3 남학생입니다.

 

2010년 4월 29일 11시 30분경? 집에오는길에 있었던일 고대로 쓰는거에요.

 

음대지망생♪ 인 저는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에서 11시까지 연습하다가 평소엔 버스타고집에오는데 오늘은 같이 버스를 탈 기타치는형이 안와서, 친구/누나들과 지하철을 타기로했어요.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후 잠실에서 버스로 갈아타야하지만, 한방버스보다 집에 일찍 도착할수 있기에 지하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죠..

 

건대에서 환승하면서 몇몇 찢어지고 잠실방향으로 저랑 피아노치는누나랑 탔다가 구의에서 누나마저 내리고 바로 저는 3-3칸에서 2-4칸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건대->잠실방향 2-4번칸 내리면 바로 계단있거든요) 이동하는데, 지하철 칸과 칸 사이의 문에 어떤 남자분이 기대있는거에요 평소같았으면 문을 두어번 두들겨서 지나간다는 표시를 하는데 오늘은 피곤하기도했고.. 해서 그냥 확 열어제끼면서 지나가는데 무심코 시선이 그 어떤 남자분의 품속에 소중한듯 붙들고있는 핸드폰화면으로 가버린거에요.. 그러고 지나쳤는데 순간.. 엇?

 

핸드폰으로 사진촬영기능을 해놓고 찍지는 않고 폰카로 여자분들 다리를 훔쳐보고있는거에요 =ㅅ=

 

순간 완전.. 어.. 어떡하지..; 톡 보면 이럴때 용기를 발휘해야 훈남이라던데..

 

등등.. -ㅅ= 완전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그냥 넘어갔다가 완전 오래 두고두고 후회한적이 있어서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붐비는정도는 아니었지만 사람이 꽤나 많았는데 설명하기적당할정도로만 그렸어요..)

3번칸에서 2번칸으로 넘어가서 파란동그라미쪽에서 어떡하지=ㅅ= 하다가 

 

용기를 내서 노란동그라미쪽으로가서 노약자석쪽 손잡이를 잡고 변태남을 가로막았죠.

 

그때가 강변이었는데, 변태남이 계속 기웃기웃하는거에요; 하 참 어이가없어서 =ㅅ=

 

핸드폰도 이쪽으로 저쪽으로.. 그때마다 저도 몸을 살짝 숙였다가 허리 쫙 폈다가 하면서 못찍게 막았구요.. 그런데도 한강을 건널때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길래 한강 다 건너고 성내쯤와서 제가 좀더 용기를 내서 조용히 말을 걸었죠. (생각하고그런건 아니지만 크게말했으면 증거가 없었기때문에 오히려 발뺌하기 쉬웠을거에요..)

 

 저기요 제가 칸 건너오면서 다 봤거든요? 그만하세요

이랬드니..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핸드폰을 보여주려하는거에요 아무것도없다고 ㅋ 당연히 아무것도없겠죠; 요즘핸드폰 사진찍으면 찰칵소리나는데.. 근데 사실 찍어둔게 없으니까 증거있냐고 오히려 발뺌할줄알았는데 초범이었는지 당황한티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하면 안보여줘도 되요 ㅋ 아니면 저쪽 여자분들한테 말할까요?

라고 하니까 아뇨 아뇨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는거에요 ㅋ 그래서

 알았으니까 저리 가라구요 얼른

이라고 조금씩 더 당당하게, 하지만 소란스러워지지 않게 조용히 말을 했습죠. 그랬더니 알았다고, 이번역(잠실)에 내리겠다고 말을 하면서 3-1문쪽으로 가는거에요.

 

가자마자 일단 여자분들에게 조심하시라고, 저쪽에서 핸드폰카메라로 다리훔쳐보고있었다고 말씀드리고 문닫히기전에 얼른 내렸죠.. 저도 버스로 환승해야했으니까..

 

저는 2-4에서 내려서 바로 3-1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없는거에요;; 그래서 변태 도망간쪽으로 슬쩍 가서 기웃기웃하는데 보이지도않고.. 안내리고 다음칸으로 가버린건지.. 그래서 집에 좀 늦게가더라도 지하철을 다시 타야하나 고민하고있는데 지하철 문이 닫혀버리는거에요 ㅠㅠ

 

에이.. 일단 여자분들한테 말을 해두길 잘했다 하고 집으로 왔는데, 오는 내내 피곤한데 이런일까지있어서 왠지 짜증이났네요 ..=ㅅ=

 

여자분들, 지하철 조심하세요

 

제가 봤던 변태는 키가 160~165정도에 보통체격, 수염을 지저분하게 .. 턱쪽만 깔끔하고 볼쪽엔 지저분하게 수염이 있었네요.. 핸드폰 기종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풀터치폰인거같았어요. 삼성꺼같았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수법은, 핸드폰을 자기 가슴쪽에두고(옆사람이 못보도록 가슴팍에 꼭 붙여두고) 여자분들 다리를 훔쳐보다가 핸드폰으로 코밑을 슥슥 문지르고 그러더라구요.. 계속 뚫어져라 보고있으면 의심받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마 칸 넘어가는 문앞에서 그러지 않았다면 발견하기 힘들었을거같네요..

 

무턱대고 의심하는것도 좋지않지만.. 수상한사람들은 한번쯤 의심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은거같습니다..

 

그럼, 변태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