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thers『브라더스』

손민홍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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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브라더스

2009

 

짐 셰리던

제이크 질렌할, 나탈리 포트만, 토비 맥과이어.

 

8.0

 

「癡情 : 남녀 간의 사랑으로 생기는 온갖 어지러운 정」

 

반전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럼 트라우마로 인해 변해가는 나약한 인간의 처참한 모습과

그로인해 고통받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그것도 식상하다.

 

그럼...

남편의 부재를 견디기가 힘들어

그의 친동생과 꽁기꽁기한 감정을 나누는 여자와

그 남편의 갈등을 그리는 치정극은?

난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서 흥미를 느꼈다.

 

사실,

샘은 살기 위해 이웃의 남편을, 전쟁물정 모르는 부하를,

그 모든 것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던 누군가를 골로 보내버렸지만

그를 살리기 위해 했던 샘의 앞선 노력들로 인해

그는 관객들로부터 일종의 면죄부를 얻고 나아가 동정심마저 득템한다.

이는 샘이 아내를 다시 보기위해 어쩔수 없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전혀 지질할 것 없는 변명을 아내앞에서 떠벌린다해도

누구하나 뭐라 할 사람이 없게 만들어버린다.

하긴 그럴 수 있을 정도로 인생사 한점 부끄럼없는 이는 없을게다.

 

하지만 친동생과 아내의 관계를 대놓고 의심하는

그의 트라우마 대처법은 쿨함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였고,

치정의 껍데기만을 가지고 저녁식사라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장면으로

극 중 최고의 긴장감을 이끌어낸 '짐 셰리던'의 놀라운 스킬은

나로 하여금 그의 전작들을 좇게했다.

 

'토비 맥과이어'와 '제이크 질렌할'이

친형제로 등장하는 걸로 미루어보아, 뭐 굳이 미루어보지 않아도

영화의 제목인 『브라더스』는 친형제를 의미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사나이들 사이에서 형제란

비단 피를 나눈 사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황이 이러저러하니 이 영화를 치정극이라 덮어두고 보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발생하는 그 긴장감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