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데이트비용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코리오사이마2010.04.30
조회16,173

예전에는 그냥 더치페이 글에 대해서 남자인 저조차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잠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이제 24의 나이로 지금까지 10번정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돈때문에

궁상을 떨어본적도, 구차해진적도 없습니다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하는 비용은 남자라면 댈 수 있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우리나라 사회가 그렇듯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당연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저의 개념이.. 이번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산산히 깨지게되네요

 

지금 이 말부터 화가 나실분들도 있겠지만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여기서 없는이야기 지어내고 자랑해서 뭐 하겠어요..홈피도 꺼뒀는데..

양해바랄게여]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아버지와 제약회사 간부인 어머니..  

 

적어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는 풍족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저또한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면서 살아왔습니다

 

20살부터 한달용돈으로 120만원 이상씩 받아왔으니

저로서는 정말 풍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하시면 ㅈㅅ..]

 

그런데 이번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제가 쫌생이에 돈없는 찌질남 취급을 받네요

 

전 원래 특별한 날이나 기념일이 아니고는 선물을 사주거나 그러는 타입이 못됩니다..

 

그런데 이번 여자친구는 시도때도 없이 선물을 요구하고 제가 좀 쭈뼛대면

제가 다 좋은데 돈이 없는게 좀 아쉽다고 이러네요.. [몇번 사줬지만 해줄수록 용용이라서..]

 

저로서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여친들이건 친구들이건

제가 돈이 많다고 놀리거나 부러워하면 부러워했지 그런식으로 말한적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제가 데이트 비용도 안댔느냐?

 

초반에 10번 만나는동안 하루에 최소 7만원씩 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이상씩 만났죠

 

이쯤되니까 저도 좀 부담되더라구요..

그리고 처음에는 선뜻 제가 내고 그럴 의지도 있었고 그렇게 했었지만

 

어떻게된게 그 흔한 자기가 내겠다는 제스쳐..마저 없었습니다

 

정말 착하고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이쪽에 있어서는 정말 개념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초반에 한달정도 만나는중에는 크리스마스가 겹쳤어서

본의아니게 좀 이른감이 있었지만 금목걸이를 사줬습니다 [34만원]

 

 

이렇게 한달에 100여만원의 돈을 쓰고나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만나야 하는

회의감도 들었고 그러면서도 여자친구에대한 불만도 쌓여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중 같이 술을 마신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이에 대해 말을 꺼냈죠.. 솔직히 나는 너가 돈 내고 안내고가

중요한건 아닌데 내가 널위해 쓰는돈을 당연히 여기는모습이 보기 좀 그렇다구요..

 

아마 술기운도 있고 좀 쌓인게 많아서 살짝 욱한 면이 있다는거 인정해야겠네요

 

 

그 말을 들은 여자친구는 갑자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가버리더군요..

저 역시 그 행동이 어이없고 화가났기때문에 잡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근 하루가까이 연락이 없다가 긴 문자로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고 뭘 그렇게 요구했냐구요..

이렇게 찌질하게 돈이야기 하는것도 웃기지만

자기는 저를 보기위해 서울에 왔고 [집에서 35분정도 거리는 경기지역입니다..]

저에게 이뻐보이기위해 머리,화장,옷을 사는데 돈쓰는건 생각못하냐고.. 

그리고 자기가 무슨 그지라서 얻어먹는줄 아냐고.. 돈으로 따지면 저희집보다

자기네 집이 수십배는 잘살아도 잘살꺼라고 ..

제가 그렇게 말한거는 스스로의 열등감때문인거 같다는둥.. 솔직히 이런말

남자친구라는 사람하고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자기는 너무 수치스럽고 찌질하다고..

오빠랑 자기는 살아온 궤적도 다르고 돈에대한 개념도 너무 다른거같다고..

서로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자고 하더군요..

 

 

하하..  그 반대 대접을 받았으면 받아봤지

이런대접을 받아본건 처음이라 당황스럽더군요..

 

 

저도 그 당시에는 화가 나있었기 때문에..

[말을 좀 조심했어야할 필요성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돈 많고 잘났으면 너가 산다는 말 한번을 안했던거냐고 되물었죠

 

 

그에대한 답변으로.. 

 

남자친구 입장에서 여자친구가 돈을 내는 상황이 자존심 상할거라고

생각했다고.. 지금 말하는걸 들어보니 자기가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더 찌질한

남자였던거 같다면서 연락하지 말자고 하더군요..

 

 

다른부분..에선 문제없었습니다

만나면 설렜었고..즐거웠고.. 저 역시 사랑받는 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당한거니 어떤거니 말하실수도 있는데.. 저도 솔직히 제 또래에 여자 접하고

연애한 시기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쓰다보니까 주절주절 되었네요..

 

여자분들 입장에서 제가 진짜 좀 찌질하게 보였을 수 있었는지..

그렇다면 어떤 이유인지 말씀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남자분들도 부탁드릴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