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의 노년기 :

Juicy2010.05.01
조회541

 

 

 

우리 깨비 할아버지.

바야흐로 16년산 되시겠심.설렘

 

어렸을 땐 츄파츕스 딸기쉐이크맛만 던져 주면 하루종일 노닥노닥 잘있었는데.

요샌 이빨도 빠지고 쇠약해져서. 누나가 슬프다. 힝.슬픔

그래도 <수박. 참외. 계란후라이. 메론. 치즈>  이 단어만 들으면. 22시간 자다가도 벌떡 싱크대 앞으로 와줘서 고맙단다.

누난. 뭐. 바라는거 없다~.

앞으로 10년만 더 채우자. 까짓거. 불로초를 구해서라도 어디더같이있어보쟈. 플.리.즈.

 

개운몇일전에 아빠가 부르길래. 거실로 가봤더니.

너의 입을 벌리시고 뺀치를 들고 너의 앞니를 빼시려고 하고 있더구나. :::

오.마.이.갓.

나이가들어서 흔들거리는 이빨때문에 사료도 제대로 못먹는 널위해 아빠가. 아예 너의 이를 강제적으로 빼시려고

하고 있던거야. 오.마.이.갓. 그래도. 그래도. 그냥 자연스럽게. 빠지게 냅둬.아빠.아빠.

그래.. 누나가 뭔 힘이 있겠니.. ㅠㅠ 누난 너의 네 다리를 부여잡고. 고개를 돌리고. 그러고.. 한 십여분간 사투끝에

너의 흔들흔들거리는 이빨 하나가 ㅠㅠ 바닥에...바.닥.에.. ::황당

 

그때 누나가 약속이 있어서. 빨리 나가봐야해서 그냥 나갔는데. 생각하고 보니

너 이빨.  예쁜 병에 담아서 보관해둘껄.. 하고 후회해. :: 마니아팠징? ㅠㅠ

 

그래도. 그거 빼고 지금 밥 잘 먹고 있자나. 몇일전에 목욕시킬때 보니까. 요새 살이 붙었더라..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나가버려서 삐쩍마른 네 다릴보고. 누나가.

누나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불필요살들을 떼어주고싶더구나.. ㅠㅠ

 

요새 조금씩 회춘해가고 있는것 같아서. 넘죠앙 깨비양♡

 

앞으로도. 점점. 그렇게 회춘해가죠..

그리고. 앞으로 아빠한테 들키기전에. 너의 흔들거리는 이빨들은.

니가 알아서 퉤퉤해버려. ㅠㅠ

답답누나가. 그리 강심장은 못되더라.. ::

 

그리고. 지금 너가 베고 있는 방석.. 누나가. 특별히 사온거야

나이가 들면 빨간색을 좋아한다길래.... 맘에 드닝..¿¿

든다고 .맘에 든다고

앗싸오늘밤 꿈속에서 꼭 말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