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찜찜한 기분을 어쩌면 좋을까. 뭐 싸고 뒤 안 닦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 번은 내 감정을, 머릿 속을 정리해야 하는거 같다. 그냥 한 번 생각하면 계속 생각나는 그 자체가 두려워서 내 머릿 속 어딘가 꼭꼭 묻어 두었는데... 앞으로 언젠간 건드려 질 수 있는 일이니까.. 지금 내 스스로 정리하고 가는게 맞는거 같다. 그냥 무대포로 잊으려고 이 악물고, 직장 그만 두고 뒤도 안 돌아 보고 떠났지만... 한 번 걸려온 그의 전화에, 미치게 보고 싶단 말 한 마디에 무너져서 또 눈물 줄줄 흘리고.. 흔들려서 만나고... 그 만남 뒤에 또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나..
사실.. 그냥 무작정 좋았던 건 처음 한 달 정도? 같이 있을 땐.. 그 보다 더 좋을 순 없게 그 사람이 좋지만.. 뒤 돌아 서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아픔과,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 흘리며 머릿 속, 가슴 속 다 채워진 그의 생각이 내게 기쁨이 아니라 아픔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아프다는 걸 쭉 알면서도 너무 괴로워 하면서도... 이렇게 몇 년을 끌어온 우리 인연이.. 참 질기고... 나도 못 났고, 그도 못 난거 같다.
지금 돌아 보면.. 우린 서로 각자의 허상과 로망을 채워주웠던거 같다. 난 만난지 10년 돼서 무덤덤해진 우리 부부 사이가 싫었고, 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 생각하며 내 남편에게 치가 떨릴 만큼 질려있을 무렵, 가슴터질 듯한 설램을 안겨준 그였다. 남잘 사랑한다는게 뭔지.. 그를 통해 처음 알아 가는 것처럼.. 그에 앞에 서면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긴장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 지금도 그 앞에선 말도 제대로 못 할 만큼 설래이고 떨리는 그 느낌. 그를 좋아했다기 보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그리고 나도 아직 여자로 인정 받는 다는 것에 도취되었다. 그가 내가 너무 예쁘다고, 몸매 좋다고 칭송할 때 마다... 거기에 도취되어 그 앞에서 더욱 예뻐 보이려고.. 잘 보이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그렇게 내가 나를 위해 노력하는 자체가 좋았다. 내 머리가 어떻든, 옷을 뭐 입든 상관 없고 속 눈썹을 붙였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남편과는 달리, 내 속눈썹 길이와, 눈썹 정리, 화장 잘 먹은 정도, 스타킹 색깔와 투명도까지 체크하며 날 채근하는 그 앞에선 누구의 아내, 엄마도 아닌 그냥 여자로서 인정 받는 거 같아 좋았다.
그리고 그는... 늦은 나이에 아직 결혼을 못 했지만.. 이 정도 미모의 여자가 자길 좋아해 준다는 것에 대해.. 결혼을 못 한 것으로 인한 패배감을 보상 받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나와의 섹스 후엔 이렇게 예쁜 여자와 한 것이 믿어 지지 않는다고 항상 얘기했던 그. 그냥 나 같이 예쁘고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진 여자가 자기 앞에서 쩔쩔 매며 자기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걸 즐겼던거 같다. 그리고 내가 그 한테 너무 잘 했으니까.. 온갖 애교에, 자질구래한 심부름에, 좋아하는 음식 해주고 필요한 것 있으면 사주고.. 내가 봐도 자기 발로 빠져 나갈 순 없었을 거 같다.
처음엔 우리 둘 다 서로 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그건, 처음 두어달 정도? 한창 좋을 땐, 서로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지난 후엔 서로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간절함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익숙함에 빠져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흙탕물, 진흙탕인거 알면서 나오질 못 했다. 사귀는 동안 너무 괴로웠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가 없으면 내가 여자가 아닌게 되는 거 같아서, 누구에게라도 여자로 인정 받고 싶어서 나오지 못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생각 안 했다. 이를 악물고. 정리고 뭐고, 그냥 생각 안 하려고 노력했다. 내 머릿 속에 그를 꼭꼭 숨겨 두고 생각 보다 잘 잊혀진다며 잘 지냈다. 그러다 그의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내 머릿 속에 숨겨 뒀던 그가 빵 터져 나왔다. 다시 한 번 만난 이후로는, 한 순간에 다시 그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정말 지금 이 느낌이 너무 싫다. 그는 내 곁에 없는데, 이젠 다시 만날 수도 없고, 다 끝났는데.. 머릿 속, 가슴 속은 그로 가득찬 이 느낌. 애들 놓고 그에게 갈 생각도 없고, 그 고민으로 찜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느낌이 너무 싫다.........
누가10년이지.
이 찜찜한 기분을 어쩌면 좋을까. 뭐 싸고 뒤 안 닦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 번은 내 감정을, 머릿 속을 정리해야 하는거 같다.
그냥 한 번 생각하면 계속 생각나는 그 자체가 두려워서 내 머릿 속 어딘가 꼭꼭
묻어 두었는데... 앞으로 언젠간 건드려 질 수 있는 일이니까.. 지금 내 스스로 정리하고
가는게 맞는거 같다.
그냥 무대포로 잊으려고 이 악물고, 직장 그만 두고 뒤도 안 돌아 보고 떠났지만...
한 번 걸려온 그의 전화에, 미치게 보고 싶단 말 한 마디에 무너져서 또 눈물 줄줄 흘리고..
흔들려서 만나고... 그 만남 뒤에 또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나..
사실.. 그냥 무작정 좋았던 건 처음 한 달 정도?
같이 있을 땐.. 그 보다 더 좋을 순 없게 그 사람이 좋지만..
뒤 돌아 서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아픔과,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 흘리며
머릿 속, 가슴 속 다 채워진 그의 생각이 내게 기쁨이 아니라 아픔이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아프다는 걸 쭉 알면서도 너무 괴로워 하면서도...
이렇게 몇 년을 끌어온 우리 인연이.. 참 질기고...
나도 못 났고, 그도 못 난거 같다.
지금 돌아 보면.. 우린 서로 각자의 허상과 로망을 채워주웠던거 같다.
난 만난지 10년 돼서 무덤덤해진 우리 부부 사이가 싫었고, 또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 생각하며 내 남편에게 치가 떨릴 만큼 질려있을 무렵,
가슴터질 듯한 설램을 안겨준 그였다. 남잘 사랑한다는게 뭔지.. 그를 통해 처음 알아 가는
것처럼.. 그에 앞에 서면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긴장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
지금도 그 앞에선 말도 제대로 못 할 만큼 설래이고 떨리는 그 느낌.
그를 좋아했다기 보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그리고 나도 아직 여자로 인정 받는 다는 것에 도취되었다.
그가 내가 너무 예쁘다고, 몸매 좋다고 칭송할 때 마다... 거기에 도취되어 그 앞에서
더욱 예뻐 보이려고.. 잘 보이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그렇게 내가 나를 위해 노력하는 자체가 좋았다.
내 머리가 어떻든, 옷을 뭐 입든 상관 없고 속 눈썹을 붙였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남편과는 달리, 내 속눈썹 길이와, 눈썹 정리, 화장 잘 먹은 정도, 스타킹 색깔와 투명도까지 체크하며
날 채근하는 그 앞에선 누구의 아내, 엄마도 아닌 그냥 여자로서 인정 받는 거 같아 좋았다.
그리고 그는... 늦은 나이에 아직 결혼을 못 했지만..
이 정도 미모의 여자가 자길 좋아해 준다는 것에 대해.. 결혼을 못 한 것으로 인한 패배감을
보상 받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나와의 섹스 후엔 이렇게 예쁜 여자와 한 것이 믿어 지지 않는다고 항상 얘기했던 그.
그냥 나 같이 예쁘고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진 여자가 자기 앞에서 쩔쩔 매며 자기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걸 즐겼던거 같다.
그리고 내가 그 한테 너무 잘 했으니까.. 온갖 애교에,
자질구래한 심부름에, 좋아하는 음식 해주고
필요한 것 있으면 사주고.. 내가 봐도 자기 발로 빠져 나갈 순 없었을 거 같다.
처음엔 우리 둘 다 서로 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그건, 처음 두어달 정도?
한창 좋을 땐, 서로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지난 후엔 서로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간절함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익숙함에 빠져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흙탕물, 진흙탕인거 알면서 나오질 못 했다.
사귀는 동안 너무 괴로웠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가 없으면 내가 여자가 아닌게 되는 거 같아서,
누구에게라도 여자로 인정 받고 싶어서 나오지 못 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생각 안 했다. 이를 악물고.
정리고 뭐고, 그냥 생각 안 하려고 노력했다. 내 머릿 속에 그를 꼭꼭 숨겨 두고
생각 보다 잘 잊혀진다며 잘 지냈다.
그러다 그의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내 머릿 속에 숨겨 뒀던 그가 빵 터져 나왔다.
다시 한 번 만난 이후로는, 한 순간에 다시 그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정말 지금 이 느낌이 너무 싫다. 그는 내 곁에 없는데, 이젠 다시 만날 수도 없고, 다 끝났는데..
머릿 속, 가슴 속은 그로 가득찬 이 느낌.
애들 놓고 그에게 갈 생각도 없고, 그 고민으로 찜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느낌이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