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잠실야구장에서 파울 볼 맞았어요ㅋㅋ아놔(사진有)

양의지선수 저도 좀2010.05.02
조회4,672

안녕하세요^^, 한 때 톡을 즐겨보던 20대 초반의 녀성입니다.

이렇게 제가 톡에 글을 쓰게 될 줄은 ...ㅋㅋㅋㅋ제 주변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군요ㅋ

사실 파울 볼 맞은 건 제가 아니고 !

같이 야구장 갔던 제 친구녀석 이야기입니다. ㅋㅋ

자 그럼 ㅋㅋ 흠흠

 

사건은 4월 30일. 날씨가 정말정말 좋았던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제 친구랑 저는 남자친구가 없어요 ...☞☜

없을라고 없는건 아니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저번주 금요일 저녁에 만나서 ... 심각하게 대화를 나눴죠.

"우리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않을까? ..... 야구 동호회 들어가는거 어때?" 하면서요 ..

그러다가 결국 동호회까진 아니고 ㅋㅋ 야구를 보러 가기로 했죠 ㅋㅋ

야구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하하하

 

30일 6시 반에 있던 두산VS넥센의 경기.

저는 칼퇴근을 하였고, 기다리고 있는 친구와 함께 전철에 올라탔죠.

(저희는 안산에 삽니다 ㅋㅋ안산 .. 아시나요 ㅠㅠ?)

 

정말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지하철에서 재잘재잘

무엇을 먹을지 열띈 토론을 벌이며 ... 어느새 잠실구장에 도착 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제가 턱에 약간 콤플렉스가 있는지라 .... )

 

" 야 나 공에 턱맞고 수술이나 좀 했음 좋겠다. 회사도 안가고 보험도 될거 아냐 ㅋㅋ

(옆 주차장에 서있던 엠뷸런스를 보며) 아 구급차 ~ 이따보자잉~^^* " 이러면서 ..

 

햄버거와 치킨, 맥주와 스X칩을 사들고 응원 방망이도 잊지 않고 사서 입장했습니다.

레드석이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라 자리 찾는게 무진장 힘들더라구요.

사람도 엄청 많았고, 2회 초?말? 정도에 들어가서 사람들 응원하느라 정신 없었구요 ..

 

출입구 쪽에 자리가 있길래 그냥 저기 앉자고 했습니다.

앉아서 원빈닮은 응원 단장을 므흣하게 바라보며 방망이를 퐝퐝 치면서

목소리 터져라 응원을 따라했습니다. 오직 응원단장이 이쪽을 한 번 봐줬으면 ...ㅋㅋ

 

넥센 공격 차례가 되자

저희는 사들고왔던 햄버거를 우걱우걱 먹으며 허기를 달랬죠.

넥센이 허무하게 쓰리아웃체인지를 당하고

저희는 다시 응원을 하려고 방망이를 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 두둥

 

저희 자리의 주인이 오더니 ... 저희 자리라고 ....ㅠㅠ

저희는 죄송하다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자리를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켓을 보며 저희의 자리를 찾고 있는데 ..

뒷 쪽에서 어떤 여성분이^^

 

" 안보여요 비켜요 " 해서 ..

 

저희는 그 자리에서

두~세발짝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 안쪽 쯤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죠 ㅋㅋㅋ

 

그러고 나서 정말 바로. 저주라도 걸린냥 자리를 조금 비킨 그 순간....

공이 저희 쪽으로 날아오더라구요?

 

응?

 

설마 ..

 

????????????????

 

악 !!!!!!!!!!!!!!!!!!!!!

 

멍 ...................................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다 저희 쪽을 향했고

저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친구가 조용히 굳어있길래 뭐지 뭐지??? 하면서 ..

2초 정도의 정적이 흐른 뒤 친구가 소리를 지르네요..

아가애ㅣ리ㅏㅠㅎ이하;히ㅠㅜ;ㅠ우이아ㅣㅏ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말인진 잘 못알아 들었고, 친구가 맞았다는 것만 알게되었죠..

괜찮.............풉...아...?

 

순간 검정 양복을 입은 어깨 큰 아저씨가 저희 쪽으로 뛰어오셨고

괜찮냐는 말과 함께 저희를 인솔해 가시더라구요 ㅋㅋㅋ

친구는 소리를 계속 지르고 ( 정말 너무 놀랬던 듯.)

알 수 없는 언어를 계속해서 하더라구요...

 

친구는 손가락이 퉁퉁 부었고, 턱 한 쪽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어깨의 통증을

호소했죠.

지나가는데 제 친구가 맞은 파울 볼을 주은 아저씨가

 

"이거 그 쪽 공이예요^^" 하시며 제 친구의 퉁퉁부은 손 위에 살포시 얹어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는 그 와중에도 감사합니다 하면서 울먹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서

 

"축하해요~~~" (뭐가 축하하다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와 ... 다쳤는데 공은 잡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ㅋㅋ

 

이런 뭇 남성들의 관심을 한 번에 받기란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

(제친구가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희는 구단 응급처치실로 갔고

여기서는 안될 것 같다며 근처 병원으로 엠뷸란스를 타고

우는 친구의 어깨를 토닥이며 괜찮을거라고 .....

 

도착한 병원에서는 얼굴 쪽을 봐 줄 의사가 없다면서

상관없다면 검사 진행할까요? 이러시더라구요

 

근데 제친구가 이 교정 중이고 걱정이 되어서

안되겠다. 큰 병원으로 가자! 해서 다시 또 엠뷸런스를 타고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에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

거기에서 사진찍고 치료하는 것만 2시간 정도 ..ㅠㅠ

 

검사 결과는 뼈에는 이상이 없다.

손가락 인대가 좀 늘어난거 같으니 깁스를 하고, 약 처방 줄테니 약드세요 ~ㅎㅎ

 

 

천만다행이었죠.

 

두산 구단에서 다친 것에 대한 치료비는 전부 지원해줄테니 아프지 않게

치료 잘 받으라고 했답니다^^ (두산 역시 짱 ♡)

 

 

제 친구랑 저는 나와서 길을 헤메다

지도를 보며 역삼역까지 간신히 걸어갔습니다 ㅋㅋ

역삼역에서 강남역가는 버스를 타고

안산까지 가는 3100번 버스를 타자는 ㅋㅋㅋㅋㅋ

 

길을 모르니 무작정 걸었죠 ㅋㅋ

강남은 차가 많더라구요^^

한정거장에 20분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남역에서 30분 동안 버스를 기다리며

야구장에서 먹지 못한 맥주와 스X칩을 길바닥에서 드링킹 했습니다.

목도 타고, 가방도 무거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맥주본능 ..

 

드렁큰한 저희는 버스에서 재잘재잘 오늘의 일을 되새기며

정말 말조심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했습니다.

 

 

저희는 야구를 다시 또 보러갈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두산이죠^ ^ㅋㅋㅋ

생각만해도 기대되고 설렘니다 ㅋㅋ

 

저희에게 좋은 추억 주신 두산베어스와 관중 여러분들.

파울 볼을 날려 주신 양의지 선수에게

무한 감사와 영광을 ...........♡ 돌립니다^^

 

 

 

(cf. 친구는 자기가 맞은 파울 볼이 누구의 공인지 알아냈어요 ㅋㅋㅋㅋㅋ

바로 두산의 양의지 선수 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의지 선수 제 친구 책임져주세요^^* - 제 친구 양의지 선수에게 일촌 신청 했다는...)

 

 

 

인증샷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