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처음쓰는 거라 이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가끔 보면 했음체를 많이들 쓰시는데 저도 가볍게 했음체를 쓰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면 길지도 모르니 읽으실 분은 마음가짐을 다지시고.. 일단 나는 23살 대학생 男임.(그닥 큰키도 아니고 잘난 면상도 아님 ㅠㅠ) 이 사건은 오늘,집에 오던 길에 생긴 일임.(본 사람도 있을지도) 별 재미있지도 않고 짧지도 않을 듯.. 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버스는 35번임.(수원-화성) 본인은 수원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관계로 종점에서 종점으로 타고다님.. 기분도 좋게 오늘은 오후수업이 공강이 나서 휴가나온 친구와 밥 한끼 먹고 헤어져서 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집에 가서 외출 준비를 하기로 함. 종점에서 35번 버스를 타니까 역시나 사람도 없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맨뒤에서 세번째 왼쪽 창가자리가 비어서 앉았음 (진행방향) 그닥 상관은 '안'했지만 긴생머리의 바람직한 여성분들도 몇 분 착석했음. 오늘따라 날씨가 습하고 더운 감이 있는지라..창문 살짝 열어놓고 흥얼흥얼 오늘의 계획을 떠올리고 있었음. 어느덧 버스는 장안문을 지나 팔달문에 도달했음. 여기서부터 이제 이 35번 버스는 인세지옥이 되기 시작함. 덥기도 더운데 이리저리 브레이킹을 밟는 버스덕에 버스 안의 사람들은 한 덩어리가 되서 버스 안을 떠도는 상황.. 마침 그때 내 옆자리엔 상큼한 외모의 신입생이 분명한 여성분이 앉아계셨음. 그 분도 더우셨는지 연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창가쪽에 앉은 내 쪽으로 얌찔얌찔 몸을 기울였음. 아..샴푸향기 파우더향기...=ㅅ= 이게 아니고 ;;; 여하간 정신을 차리고 나름 젠틀..까진 아니고 좀 민망하기도해서 (숫기없는 예비역본성ㅠ,ㅠ) 자리를 바꾸어 드렸음. "저기,제가 바람을 계속 쐬었더니 머리가 아파서..자리 좀 바꿔주실래요?" 말거는 순간 밀려드는 부끄러움에 후회했지만 너무나도 환히 웃는 신입생이 분명한 상큼한 분...."네!!! 고맙습니다!" ....응? 여하튼 통로 쪽으로 바꾸어 앉으니 확실히 덥기도 덥고.. 서계시는 여성분 하이힐 뒷굽은 왜 이리도 예리해보이던지;; 다행스럽게도 금방 수원역에 도착해서 사람들은 대량하차... 상큼이 분도 고맙다고 하더니 휙 내림. 다시 창가로 이동하려는 찰나에 눈 앞을 스쳐 그 좌석에 핸드백이 하나 꽂힘. 정말 있는 힘껏 집어 던진 듯했음. 살짝 쫄아서 누군가봤더니.. 정말 앉고 싶은 얼굴을 하신 연배 있으신 아주머니..통로 쪽에 앉아있는 나를 비집고 자리에 앉으셨음;;; "학생 나 오래가야되서..미안혀~" 불과 몇 초사이에 바다를 가르는 모세처럼 사람들을 가르고 그 아주머니는 내 옆자리를 선점하셨음. 버스가 출발하고나서 어느 정도 거리를 지나니까 버스 안에는 다들 착석 세 명만이 서있었음.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웨이브펌 여성분 한명, 이어폰 꽂고 리듬타는 청년 한명... 할머니와 거리가 있어서 가만히 있다가.. 집에가서 쉬면 되니까.. 자리를 비켜드리려 일어났는데.. 약 0.00001초 빠르게 앞자리 여고생이 일어나서 "저기 할머니~여기 앉으세요~"라고 예의바르게 자리를 양보해서.. 어정쩡하게 일어났던 나는 다시 어정쩡하게 꾸물꾸물 앉았음.. 하지만 뭔가... 양보하려다가 ..착한 일 하려다가 못하면 뭔가 이 찜찜한....느낌..이 있음..뭐 그렇다침. 다시 버스안을 살폈음. 그런데.. 웨이브 펌한 여성분이 그 순간 옆으로 몸을 돌렸음. 얇은 손목과 몸에 비해 상당한 배.. 이쁘게 차려입은 임부복.. 누가 봐도 임신하신 분이었음.. 순간 내 머릿속에 한 장의 그림이 그려짐. 오후의 나른한 버스안에 세명이 서있고, 여고생,임산부,청년하나....보다는 청년 둘이 훨씬 완벽한 그림이겠다 싶었음. 얼른 일어나서 버스 천장을 짚으며 그 분에게 갔음. "저기..저 조금 있으면 내리는데 저기 앉으세요~" 나름 상냥하게 말했음..(뭐..상냥한 면상은 아님) 그런데 그 분이 순간적으로 얼굴이 퍼렇게 질리면서.. "예? 괜찮아요괜찮아요괜찮아요." 라면서 뒷걸음질까지 2걸음정도 떼는거임(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아서라고 믿고싶었음)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기는 했지만 다들 앉았고 좀 이동한 터라 심심하기들도 했을거임. 모두들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짐 ㅠ "저기..힘들어 보이셔서요.." 미안해서 사양한다고 생각했던지 먼저 앉으셨던 할머님께서 한마디 거들어주심. "아니~거 혼자 몸도 아닌거 같은데 앉지 그래, 청년이 양보한다는구만" 주위 분들도 한마디씩 거드시고 버스 안의 분위기는 훈훈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음. 조금만 더 있으면 난 거리가 좀 멀었음에도 자리를 비켜준 예의바른 23세 청년이 되는거임. 그때, 그 임산부로 추정되셨던 분이 벌개진 얼굴로 소리를 지르심.... "저...저 임신한거 아녜요!!!" 내 대뇌는 이 상황을 읽어내지 못함; 멍때리고 있었음 "아.............진짜 .. ㅜㅜ" 급기야 그 웨이브펌 여성분 흐느끼심;;; 졸지에 난 여성분 울린 나쁜놈이 되버림.. 그 순간 난 기억함. 거들어 주었던.. 결정적인 단어를 내뱉은 할머님께선 고양이 눈을 뜨면서 창밖의 풍경을 분석하기 시작하셨던 것을.. 어쩔 줄 몰라하는 통에 다음역에 버스가 정차했고 그 여성분은 흐느끼면서 내려서 달아나심... 후회하는 건 그때 내가 먼저 도망치거나.. 아니면 다음 역에서라도 도망쳤어야 했음.. 사정을 잘 모르는 앞좌석이나 뒷자석에 타신 아주머니들이 속닥이는거.. 다 들렸음.. "뭐야? 뭐야? 왜 저래?""쟤 차였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여자친구는 도망간거야?""그런가봐그런가봐~쉿" 그 얘길 들으신 아저씨 한분.. "요즘 젊은 것들이란..시끄럽게 공공장소에서.." 혀를 이십분동안 끌끌 차셨음. 고등학생 애들은 아마 오늘 이야깃거리 얻어갔을듯...즐거운 표정이었음.. 전후사정을 아는 주위분들은 다들 창밖에 뭐가 있는지 지나가는 간판을 정독하심.. 한마디씩 거드셨던 주위분들...야속했지만 이미 나의 판단력은 그 분이 임산부가 아니었나에만 온통 정신이 팔렸음.. 그 상태로 40분동안 버스 타고 집에 왔음.. 어떻게 신기한게 내리는 사람은 또 거의 없었음..(난 40분동안 이야깃거리가 되면서아주머님들과 학생들이 각자 각색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줌..물어뜯김..) 다 들렸음... 40분 쥐어뜯기고 나서 내리려는데 그 여성분께서 떨어뜨린 걸로 추정되는 이어폰을 주웠음.. 소니꺼임.. 이거 결말내는거 정말 어려움..판 쓰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거 같음;;;모름 이게 결말임. 난 내려서 10분간 더 멍때린거 밖에 없음. -ps-웨이브 펌하신...오해 받으신 여성분.. 이어폰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판 보신다면.. 정말 놀릴 의도도 아니었고, 제가 시력이 안좋아서.. 아흑 제가 문제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채찍질해주세요 ㅠㅠ 이어폰 항상 들고 다니다가 언젠가 뵈면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
집에 오던 버스안에서 임신한 분 자리를 비켜드렸는데..
음..처음으로 판을 써보네요~
처음쓰는 거라 이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가끔 보면 했음체를 많이들 쓰시는데 저도 가볍게 했음체를 쓰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면 길지도 모르니 읽으실 분은 마음가짐을 다지시고..
일단 나는 23살 대학생 男임.(그닥 큰키도 아니고 잘난 면상도 아님 ㅠㅠ)
이 사건은 오늘,집에 오던 길에 생긴 일임.(본 사람도 있을지도)
별 재미있지도 않고 짧지도 않을 듯..
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버스는 35번임.(수원-화성)
본인은 수원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관계로 종점에서 종점으로 타고다님..
기분도 좋게 오늘은 오후수업이 공강이 나서 휴가나온 친구와 밥 한끼 먹고
헤어져서 버스를 타고 일찌감치 집에 가서 외출 준비를 하기로 함.
종점에서 35번 버스를 타니까 역시나 사람도 없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맨뒤에서 세번째 왼쪽 창가자리가 비어서 앉았음 (진행방향)
그닥 상관은 '안'했지만 긴생머리의 바람직한 여성분들도 몇 분 착석했음.
오늘따라 날씨가 습하고 더운 감이 있는지라..창문 살짝 열어놓고
흥얼흥얼 오늘의 계획을 떠올리고 있었음.
어느덧 버스는 장안문을 지나 팔달문에 도달했음.
여기서부터 이제 이 35번 버스는 인세지옥이 되기 시작함.
덥기도 더운데 이리저리 브레이킹을 밟는 버스덕에 버스 안의 사람들은
한 덩어리가 되서 버스 안을 떠도는 상황..
마침 그때 내 옆자리엔 상큼한 외모의 신입생이 분명한 여성분이 앉아계셨음.
그 분도 더우셨는지 연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면서 창가쪽에 앉은
내 쪽으로 얌찔얌찔 몸을 기울였음.
아..샴푸향기 파우더향기...=ㅅ=
이게 아니고 ;;; 여하간 정신을 차리고 나름 젠틀..까진 아니고
좀 민망하기도해서 (숫기없는 예비역본성ㅠ,ㅠ) 자리를 바꾸어 드렸음.
"저기,제가 바람을 계속 쐬었더니 머리가 아파서..자리 좀 바꿔주실래요?"
말거는 순간 밀려드는 부끄러움에 후회했지만
너무나도 환히 웃는 신입생이 분명한 상큼한 분...."네!!! 고맙습니다!" ....응?
여하튼 통로 쪽으로 바꾸어 앉으니 확실히 덥기도 덥고..
서계시는 여성분 하이힐 뒷굽은 왜 이리도 예리해보이던지;;
다행스럽게도 금방 수원역에 도착해서 사람들은 대량하차...
상큼이 분도 고맙다고 하더니 휙 내림.
다시 창가로 이동하려는 찰나에 눈 앞을 스쳐 그 좌석에 핸드백이 하나 꽂힘.
정말 있는 힘껏 집어 던진 듯했음.
살짝 쫄아서 누군가봤더니.. 정말 앉고 싶은 얼굴을 하신
연배 있으신 아주머니..통로 쪽에 앉아있는 나를 비집고 자리에 앉으셨음;;;
"학생 나 오래가야되서..미안혀~"
불과 몇 초사이에 바다를 가르는 모세처럼 사람들을 가르고
그 아주머니는 내 옆자리를 선점하셨음.
버스가 출발하고나서 어느 정도 거리를 지나니까 버스 안에는 다들 착석
세 명만이 서있었음.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웨이브펌 여성분 한명, 이어폰 꽂고 리듬타는 청년 한명...
할머니와 거리가 있어서 가만히 있다가.. 집에가서 쉬면 되니까..
자리를 비켜드리려 일어났는데.. 약 0.00001초 빠르게 앞자리 여고생이 일어나서
"저기 할머니~여기 앉으세요~"라고 예의바르게 자리를 양보해서..
어정쩡하게 일어났던 나는 다시 어정쩡하게 꾸물꾸물 앉았음..
하지만 뭔가... 양보하려다가 ..착한 일 하려다가 못하면
뭔가 이 찜찜한....느낌..이 있음..뭐 그렇다침.
다시 버스안을 살폈음.
그런데.. 웨이브 펌한 여성분이 그 순간 옆으로 몸을 돌렸음.
얇은 손목과 몸에 비해 상당한 배.. 이쁘게 차려입은 임부복..
누가 봐도 임신하신 분이었음..
순간 내 머릿속에 한 장의 그림이 그려짐.
오후의 나른한 버스안에 세명이 서있고,
여고생,임산부,청년하나....보다는 청년 둘이 훨씬 완벽한 그림이겠다 싶었음.
얼른 일어나서 버스 천장을 짚으며 그 분에게 갔음.
"저기..저 조금 있으면 내리는데 저기 앉으세요~"
나름 상냥하게 말했음..(뭐..상냥한 면상은 아님)
그런데 그 분이 순간적으로 얼굴이 퍼렇게 질리면서..
"예? 괜찮아요괜찮아요괜찮아요."
라면서 뒷걸음질까지 2걸음정도 떼는거임(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아서라고 믿고싶었음)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기는 했지만 다들 앉았고 좀 이동한 터라
심심하기들도 했을거임. 모두들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짐 ㅠ
"저기..힘들어 보이셔서요.."
미안해서 사양한다고 생각했던지 먼저 앉으셨던 할머님께서 한마디 거들어주심.
"아니~거 혼자 몸도 아닌거 같은데 앉지 그래, 청년이 양보한다는구만"
주위 분들도 한마디씩 거드시고 버스 안의 분위기는 훈훈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음.
조금만 더 있으면 난 거리가 좀 멀었음에도 자리를 비켜준
예의바른 23세 청년이 되는거임.
그때, 그 임산부로 추정되셨던 분이 벌개진 얼굴로 소리를 지르심....
"저...저 임신한거 아녜요!!!"
내 대뇌는 이 상황을 읽어내지 못함; 멍때리고 있었음
"아.............진짜 .. ㅜㅜ"
급기야 그 웨이브펌 여성분 흐느끼심;;;
졸지에 난 여성분 울린 나쁜놈이 되버림..
그 순간 난 기억함. 거들어 주었던.. 결정적인 단어를 내뱉은 할머님께선
고양이 눈을 뜨면서 창밖의 풍경을 분석하기 시작하셨던 것을..
어쩔 줄 몰라하는 통에 다음역에 버스가 정차했고
그 여성분은 흐느끼면서 내려서 달아나심...
후회하는 건 그때 내가 먼저 도망치거나.. 아니면 다음 역에서라도 도망쳤어야 했음..
사정을 잘 모르는 앞좌석이나 뒷자석에 타신 아주머니들이 속닥이는거..
다 들렸음..
"뭐야? 뭐야? 왜 저래?"
"쟤 차였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여자친구는 도망간거야?"
"그런가봐그런가봐~쉿"
그 얘길 들으신 아저씨 한분..
"요즘 젊은 것들이란..시끄럽게 공공장소에서.."
혀를 이십분동안 끌끌 차셨음.
고등학생 애들은 아마 오늘 이야깃거리 얻어갔을듯...즐거운 표정이었음..
전후사정을 아는 주위분들은 다들 창밖에 뭐가 있는지 지나가는 간판을 정독하심..
한마디씩 거드셨던 주위분들...야속했지만 이미 나의 판단력은
그 분이 임산부가 아니었나에만 온통 정신이 팔렸음..
그 상태로 40분동안 버스 타고 집에 왔음..
어떻게 신기한게 내리는 사람은 또 거의 없었음..(난 40분동안 이야깃거리가 되면서
아주머님들과 학생들이 각자 각색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줌..물어뜯김..)
다 들렸음...
40분 쥐어뜯기고 나서 내리려는데 그 여성분께서 떨어뜨린 걸로 추정되는
이어폰을 주웠음.. 소니꺼임..
이거 결말내는거 정말 어려움..
판 쓰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거 같음;;;
모름 이게 결말임. 난 내려서 10분간 더 멍때린거 밖에 없음.
-ps-
웨이브 펌하신...오해 받으신 여성분.. 이어폰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판 보신다면.. 정말 놀릴 의도도 아니었고, 제가 시력이 안좋아서..
아흑 제가 문제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채찍질해주세요 ㅠㅠ
이어폰 항상 들고 다니다가 언젠가 뵈면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