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돌싱이 된다는것..

return2010.05.04
조회6,133

29살인 남편과 결혼식도 치르지 못한체..

 

3살먹은 딸과사는 26살 여자입니다..

 

21살에 우린 만났습니다..그리고

 

너무어린나이에 같이 동거하게됐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자..

 

둘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혼인신고만한체로

 

월세방에 살면서 그래도 아직은 청춘이라..

 

걱정말자고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남자.. 책임감이라고는 전혀없습니다..

 

자신이 가장인지 애 아버지인지 한여자의 아내인지.......

 

들어가는 일자리마다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나와버리고..

 

다음번 취직을 하는데 1년이 걸리는..

 

제가 부추기고 끌어당겨 겨우 면접을 보게하고 일하게 하면..

 

저와 말싸움한번으로 그다음날 바로 직장을 그만둬버리는..

 

책임감이라고는 제로인남자입니다..

 

저도 답답한마음에 출산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하루에 12시간넘게 서서 일하는 공장에 취직을 했지만

 

1년뒤 구조조정에 휩쓸려 정리해고됐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알바나 공장에서 일한 돈으로 먹고 살고..

 

딸아이의 돌사진조차 찍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원망가득한 마음에

 

이렇게 사는게 좋으냐는 저의 물음에

 

이렇게 사는게 뭐 어떻냐고... 할말이 없더군요..

 

친정엄마가 찾아와도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도 않고..

 

꼬박꼬박 대꾸하는 모습도 참아줬습니다..

 

제가 만약 시아버지 앞에서 그랬다면... 벌써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며칠전 술을 마시면서

 

딸에게 넌 갈준비나 하라고.. 보내버린다고..

 

고아원이에라도 보내버릴 심산인건지..

 

이 말을 듣는순간.. 전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아이가 아직 말귀를 못알아듣는 3살이라는것에 감사했습니다..

 

이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살고있는 방의 보증금은 사실 군대가기전 제동생이 잠시

 

우리와 함께 살기로하고 저희에게 준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돌려줄생각은 전혀없는거 같네요..

 

니동생 생활비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제동생 엄마 식당에 일하면서 꼬박꼬박 저희에게 생활비를 주었습니다

 

사실초반엔 세달정도는 주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상태에서

 

마땅히 일을 할수가 없었거든요

 

제남편이란사람 그런것까지 다 일일이 계산에 넣더군요..

 

이제 남아있는 애아버지라는 연민마저 없어졌습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 지금 사실 너무 두렵습니다..

 

돈도 모아두지 못했고... 일을하면서 제대로 딸아이를 돌볼수 있을지..

 

친정으로 잠시 들어가 살기로 했지만.. 몇달뒤 따로 나와야합니다

 

지금생각하면 대학이나 졸업하고 나서 만날껄......

 

내가 이렇게 살려고 그때 잡은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대학까지 관두고

 

여기까지 왔나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기 짝이없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딸아이는 제손으로 키우고싶습니다..

 

친정엄마도 그집핏줄이니 그집에 키우게 둬라고하지만..

 

한편으론 그런마음도 먹었지만.. 아무것도 모른체 저에게 안기는

 

딸아이의 얼굴을 보니 미안하기만 하네요..

 

저도 모르게 딸아이의 입에서 아빠라는 말이 나오면 화를 내게 됩니다..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딸을 위해서라도

 

이악물고 견뎌야겠지요.. 성격이 무른지라 금세 포기할까 너무두렵습니다..

 

제가 딸아이와 끝까지 잘살아갈수있게 용기를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