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에게서 아기를 뺏고 이혼하려고 해요..

깊은오해2010.05.04
조회6,903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제가 직접 이런 글을 쓰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혼에대해 통보 비슷하게 받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르겠어요..

저와 남편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아야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이 좀 길더라도 읽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남편은 학원강사입니다. 원래 주변에 여자가 많았어요.

학생들과 나누는 이야기조차도 저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일이 많았죠..

예를 들면..

학생이 "뭐하세요?" 라고 쪽지를 보내면

남편 "니 생각..^^ " 이런 식이죠..

이거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좀 크게 싸웠어요..

그랬더니 저랑 못살겠다더군요..무슨 환자녜요..

그게 2006년의 일이었습니다. 신혼이었죠..

 

 

저는 제작년에 임신을 해서 작년에 이쁜 아기를 낳았어요..

여자가 임신을 하면 호르몬 이상으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죠..

한창 임신 7개월을 달리고 있을 즈음 남편의 행동이 이상했어요.

문자를 지우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여자는 육감이란 게 있잖아요? 기분이 쎄~ 했습니다.

그래서 문자매신저에 몰래 가입을 해서 봤더니..

가입하자마자 회신번호 1004로 누군가에게 "덥다고 짜증내지 말고 화이팅해요^^"

이런 문자를 보냈더군요..

저런 화이팅 문자는 제가 직장에 다닐 당시에 저에게 많이 보냈던 종류였습니다.

저는 보고는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직감했어요.

 

그리고 하루동안 문자를 지켜봤더니 저런 문자를 4통정도 보내고

회신번호를 바꾸지 않고 보고싶다, 만나자, 할 얘기 있다, 등등의 안달난 듯한

문자를 몇 통 또 보냈더라구요.

상대의 답변은 좀 회피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남편이 목을 매고, 여자는 튕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그래도 싫다는 사람한테 목 매는 건 좀 자존심상하지 않나하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는 그여자에게 나 너 진짜 사랑한다 어쩌구..

그래서 뒤집어 엎었습니다.

이혼해주겠다, 그렇게 사랑하는 년이랑 얼마나 살고 싶니~

그랬더니 장난한 거랍니다.

다른 사람하고 엮어주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해 볼까하고 장난쳤답니다.

미안하대요..

 

하지만..

제가 받은 상처는 장난이라는 말 한 마디로 전혀 치유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 있는 어느날 새벽 5시...

그여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라고 했지만 싫다며 회피하더군요..

그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자기는 결백하다며..

 

그거때문에 저는 너무 괴로웠고, 그만큼 남편을 또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남편이 아침에 배우러 다녀요..

남편의 핸드폰으로 오늘 먼저 가세요ㅠㅠ~하는 문자가 왔습니다.

가슴이 또 요동치더군요..

 

20살짜리 여학생인데

집근처에 살아서 일주일에 한 번이나 같이 태우고 간다더군요..

그학생 아버지께도 허락을 받았대요..

전 이부분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학생 아버지랑은 무슨 관계길래?

왜 나한테는 오해없도록 미리 얘기를 안한건지..

 

그동안에 우울증까지 복합해서 폭발했어요..

아기가 보는 앞에서 남편의 핸드폰을 박살내고 미친듯이 소리쳤죠..

남편은 너무나 당당하게 난 잘못한 게 없다, 미친년같이 머하는 거냐,

애가 본다, 너랑 더는 못살겠다...

비수를 꽂는 말을 하면서 정신차리라면 저를 때렸어요..

등하고, 머리..

그리곤 집에와서 헤어지잡니다.

아기는 제가 키우면 위험하다네요..

 

가끔 아기가 힘들게하면 짜증도 내고 화도 내요..

그런 모습보면서 아기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대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별거든 이혼이든 정나미 떨어졌고, 니가 싫어졌으니 같이 살 필요 없으니

당장 헤어지잡니다.

 

전 아기는 절대 못준다고 했고 위자료로 집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럼 이혼하겠다고,, 둘 다 못준다며 저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전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말 한마디면 된다고 했어요..

근데 끝까지 자기는 잘못한 게 없어 사과하지 않겠대요..

전 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운 게 아니더라도 제 기분을 상하게 한 부분에는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본인이 떳떳하고, 잘못하게 없으니

모두 제 잘못이랍니다.

심지어는 살림도 못하고, 시댁에 관심도 없고, 머하나 잘하는 게 없다고 면박 줍니다.

 

네! 저 잘하는 거 별로 없어요.

전 지금 제가 느껴질 정도로 우울증상이 있구요..

육아 스트레스도 엄청나요..

보통의 부부라면 그런 어려움이 있음 함께 노력해서 나아지도록 할텐데

대번에 헤어지자고하니 전 허수아비랑 살았나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게 오래되었다는 느낌..

부부관계도 임신하고 1년이 넘도록 없었고, 남편이 슬슬 회피하더라구요..

 

이혼은 하겠지만 아기는 정말 뺏기고 싶지 않아요..

아기 얼굴만 봐도 눈물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법 운운하면서 당연히 자기가 데려갈 수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