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적이라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이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론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壽衣)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 입히는 壽衣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요....
이 동영상 편지의 내용은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 이우근의 일기입니다. 이우근은 국군 제 3사단 소년병으로 포항여중 앞 벌판에서 전사했습니다. 이 일기는 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글은 어느 여군 정훈장교에 의해 기록되어졌는데 수첩의 핏자국으로 인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하니...
탑 TOP의 가슴뭉클한 편지
어머니,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나는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라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이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론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壽衣)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 입히는 壽衣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요....
이 동영상 편지의 내용은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 이우근의 일기입니다.
이우근은 국군 제 3사단 소년병으로 포항여중 앞 벌판에서 전사했습니다.
이 일기는 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글은 어느 여군 정훈장교에 의해
기록되어졌는데 수첩의 핏자국으로 인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하니...
당시 처참했던 상황들이 눈 앞을 가리는군요....
이 편지의 내용을 바탕으로한 영화가 <포화속으로>라고 하네요.
이우근 학생의 역할을 빅뱅이 탑 이 맡았다고 합니다.
학도병으로 나오는 탑의 열연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학도병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아주 오래전에 학도병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번 영화 포화속으로를 통해 어린 학도병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