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어떻게 해야할지...

자전거운전자20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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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날씨도 좋고 5월을 상큼하게 맞이하려고

자전거를 가지고 서울투어에 나섰습니다.

 

 

12시에 집을 출발해서 12시50분쯤 여의도 원효대교아래를

지나가고있었습니다. 전방에 보행자와 보행자보호자로 보이는

분들이 지나가더군요. 보행자는 한눈에봐도 어린이였습니다.

나름 평소 속도보다 속도를 늦추며 달리고있었고 방향또한 살짝 꺾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약 1~2m 근처에 왔을때

보행자가 갑자기 자전거도로쪽으로 방향을 급트는것이 아닙니까 ?

반사적으로 급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제가 눈을떠보니 앞으로 그대로 고꾸라져 엎드려 누워있더군요.

이빨에 혀를 대보니 부러졌더군요. 제가 그당시 헬멧착용하고 고글착용하고 장갑까지 낀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물질 들어가지말라고

두건까지 착용하고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보행자는 거의 찰과상도 없이 무사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보행자랑 충돌후 누워서 있는데 보호자는 119에 전화할

생각도 없더군요. 피 흘리면서 고개들어서 119에 전화해달라고했습니다. 그제서야 전화를하더군요. 한 20분이 흘렀을까 119구조대 응급팀이 도착해서 제가 피를 흘리고 있던것을 닦아주셨습니다. 그리고

119응급팀이 오시면서 경찰에 같이 전화를 해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피를 닦고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그제서야 경찰이

오토바이를타고 와서 저 보고 그러더군요. 뭐 사건처리를 해야된다고

자전거도 엄연히 차와 같이 적용한다고 교통사고라고 한답디다.

그렇게 상태도 안좋은데 가해자라고 하고 경찰서를 가야된다니.. 이런말 부터합디다. 저는 무슨 경찰서냐며...

먼저 병원부터 가야된다고했습니다. 그렇게 사건발생후 40분이 지나서야 응급차를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치과병동

응급실에 도착하니 먼저 치료하는 사람이 있어서 기다리게되었습니다.  구조대팀분들이 잠깐 같이 계셔주시다가.. 가셨습니다.

제가 도착해서 한 40분을 응급실에서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이빨 2개가 부러졌고 한개는 흔들립니다. CT 촬영결과 얼굴뼈쪽에 피가 찼다고 하더군요...

무튼 부모님도 오시고해서 이것저것 검사를 다 받으니 저녁10시가

되었고... 부모님차로 경찰서가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근데 제가 화가났던점은 그 보행자의 보호자라는 분은 제가 병원에

와있는동안 저한테 전화한통도 없었으며 얼굴은 코빼기도 비추질

않았습니다. 저녁10시넘어서 진술서를 쓰러 갔을때 저희부모님이

그분께 전화를해서 이말을 직접전했더니.. 무슨 자기도 당황해서

경찰서가서 진술서를 아이대신써주고 술을 먹고있었답니다.

이 보호자가 경찰서에서 진술서쓰고 나온시간이 4시30분쯤....

제가 병원에 대충 CT촬영하고 엑스레이찍고 이것저것 검사하고

나서 경찰서 출발한시간이 10시좀 넘은시간... 이게 말이됩니까??

이건 피해자 가해자를 떠나서 사람의 도덕성이 의심되더군요...

 

그렇게 진술서쓰고 조사관분한테 얘기를 들으니... 형사건은 처리가됐답니다. 근데 정말 억울한것은 제가 가해자기때문에 즉 자전거운전자라 보상은 하나도 못받는답니다. 만약 보상을 받으려면 민사사건으로

넘어가야 한다더군요... 그렇게 되면 변호사 선임비 500만원등..

배보다 배꼽이더 큰 격이 될겁니다... 경찰관분들하고 부모님께서는

액땜했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정작 저는 정말정말

억울합니다. 우리나라 법이 이렇게 밖에안되나 ? 자전거 운전자를

보호해줄 그런 법은 없나 ? 운전자는 잘못한게 없는데 똑같이 차로

취급하고... 정작 보험같은건 없고... 아... 정말 1인시위라도해서

법을 바꿔보고싶더군요...

 

제가 사건당일날 경찰관들한테 보여주려고 찍은사진입니다.

(그 보행자의 보호자가 안일한 사건대처를 했기에 증거로남기려고)

 

 

 

입술이 퉁퉁부어서 입이 안닫히더군요... 지금 사건지난지

3일째 그나마 입술붓기가 빠져서 입은 닫힙니다.

 

제 나이 이제 21살 대학교 2학년입니다. 학교다닐때 이러고 가니..

참 사람들 보기 그렇더군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

 

혹시 자전거동호회분들 이런경우 없으신가요...

 

톡커님들 도움이 필요합니다....

 

(브레이크잡을때 앞브레이크 잡지말고 뒷브레이크부터 잡으라고

말씀해주시는분들... 저도 자전거 10년넘게타서아는데 잘압니다.

상황이 전방 3m 앞에서 아이가 튀어나오는데 그게 말이쉽지..

뒷브레이크부터 잡았으면 아이가 어떻게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앞브레이크잡고 앞으로 고쿠라져서 정면으로 꼬라박았기에

아이가 하나도안다친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