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는 상처도 안받는 줄 아나봅니다.

후아유2010.05.10
조회218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외모 때문에 고민을 안고 살고 있는 20대 녀자입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은 사춘기때나 하는 걱정이라고 하던데

저는 20대 중반에 들어서야 못생긴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가요

 

사실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진 제 외모에 대한 불만은 이정도 까진 아니었어요

그냥 뭐.. 친구들이 귀엽다 귀엽다 하니 귀여운 줄 알았고

만족까진 아니더라도 외모에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 두려운 정도는 아니였죠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서 사귄 친구들이 참 직설적이었어요

그 친구들, 성격이 모났거나 절 싫어해서 했던 말은 아닌 건 확실한데

정말 상처주는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존재감 없이 생겼다'

'너 코 콧구멍만 있는거 같애'

'얼굴이 사각형이라 모자 같은 건 잘 안어울리겠다'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대충 뭐 이런 말들.

제가 친구들 앞에서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요

솔직히 저런 거 가지고 화내기도 그렇잖아요

저런 말 들어도 그냥 크게 한번 웃고 넘기곤 했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근데.... 집에 와선 진짜

이불 뒤집어 쓰고 흐느껴서 운 일이

두손두발 다 써도 셀 수없이 많답니다.......ㅎㅎㅎ

 

사실 걔네들 말 하나도 틀린거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하는 말에 반박할 수도 없었어요

사실만 말하니까..

그 친구들 덕분에(?) 객관적으로 저를 보기 시작하고 부터는

결국 제 외모에 제가 상처받기 시작해왔죠..

진짜 거울 볼 때마다....ㅋㅋㅋㅋㅋㅋ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얼굴마주보고 대화하기도 싫어지고

자꾸 시선 회피하게 되고.....ㅋㅋㅋ

 

휴..그리고 제 얘길 좀 더 하자면

제게는 오래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자랑하는 건 정말 아닌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생기기도 했고 성격도 좋아요

약간 반전이죠?

친구들한테 조차 놀림받는 추녀한테

그런 훈남 남친이....ㅎㅎ

 

근데 요즘.........ㅋㅋㅋ

그런 남친때문에 제가 더 못나게만 느껴집니다.........ㅋㅋㅋ

최근에 잘난 남친 덕으로 진짜 충격적인 말을 들었는데

뭐 대충 이런 말이었습니다

 

'넌 직업이라도 잘나니까 걔가 너 오래 계속 만나는거야'

 

그냥 그사람은 웃자고 한말이었는데

그게 진짜 할 소립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소릴 듣고 나선

갑자기 남친이 불쌍하게도 느껴지고

왜 나같은걸..

뭐이런생각도 들곸ㅋㅋㅋㅋㅋㅋ

진짜 심한 자격지심이긴 한데..

 

진짜 여자는 이쁜게 최고인가 봅니다

예쁘지 않으면 개무시 당하는 게 못생긴 여자의 팔자인가 봅니다

사람들은 못생긴 여자는 상처도 안받는 줄 아나 봅니다....ㅋㅋㅋ

 

어디가서 이런 얘기 하기도 민망해서 판에서 씨부렁 거린

그냥 못생긴 여자의 속풀이였습니다

 

행여나 드리는 말씀인데

악플달지 말아주세요

악플 달면 저처럼 생긴 딸 낳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