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마법쓰는 저의 남친을 소개해요

홍금보2010.05.12
조회65,924

훗............

이럴 줄 알았습니다

톡 될 줄 알았어요

아 신나ㅋㅋㅋㅋㅋ

사실... 십 분에 한 번씩 조회수 확인하고

악플달릴까 조마조마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감격이에요ㅜㅜ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네요ㅋㅋ

운영자님, 여러분 감사드려요ㅜㅜ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4살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이래저래 다 생략하고 뭐 남들이 하는 소개는 다 했지만^^
사귀다 보니 어느새 3년이 넘은 형같은-_- 제 남자친구 소개를 하려고 해요
내용이 형제같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친구같다고 얘기할게요ㅋ

글이 기니 시간이 없으신 분이나 짧고 굵은 글 좋아하시는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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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심심한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음 체 쓸게요

 

1. 첫만남
2007년 1월.
학교 방학을 하고 놀던 중 돈을 벌어야겠다 하며 동네 호프집에서 알바를 시작했음
알바를 시작한지 2~3일 뒤였음
호프집 사장님 아들이 전역했다며 친구들을 데려와서 엄청 먹었음
그 무리들 테이블 바로 옆 자리를 치우고 있었음 그 중 한 남자 말을 검
"저기요~ 저 혹시 보신 적 없으세요?"
휴......... 너무 뻔했음
나 지금은 바보, 붕어, 귀얇다, 물러터졌다라는 소리 듣지만 그 당시 나는 시크했음
"없는대요"라고 말하며 고개 휙 돌리자 계속 말했음
어디사냐며 본 것 같다며, 자기가 티비에 나왔는대 자기 모르냐며.. 개뿔.....
계속 번호를 요구했음. 나도 알고 있음. 나 절대 네버 훈녀아님..

나 마지못해 주는 척 번호를 줬음
그 날 문자를 하며 바로 그 다음 날 알바 가기 전 내 친구와 같이 만났음;;ㅋㅋ
뭐하는 사람이냐 물었음. 일한다고 하는대 이 남자는 밤에도 낮에도 놀았음.
근데 이 남자 같이 있으면 유쾌했음

나에게 보여줄 게 있다며 전봇대에 붙여진 문어발 전단지 하나를 뜯어서 동그랗게

구기더니 하늘로 던지더니 갑자기 홱 한바퀴 돌더니 그 종이를 발로 참.

그랬음. 뒤돌려차기를 보여준 거였음 거기는 사람 많은 곳이었음
3~4일을 더 연락하며 지내던 중 문자가 옴
지금은 오글거리지만 그때 그 남자는 나에게 이쁜이라 칭했음....^^
"이쁜아 나 일을 너무 오래 쉬어서 이제 일하러 가야해 근데 엄마한테 핸드폰 뺏겨서 이 번호로 연락하면 안 돼ㅜㅜ"
두둥.............. 이 자식 뭔가 싶었음 나 갖고 논거임? 핑계를 대도 23살 남자가 엄마한테 핸드폰이 뺏겼다니...................
XX놈이네 하며 넘기려 했음 그런데 그런데 이런 감정 처음임,

이럴수가.. 나 이 남자가 생각이 났음......
나 열받아서 전화 했지만 정지됐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음
물론 여기까지 읽기 전에도 그 남자에 신분을 눈치 채신 분도 있었겠지만

난 정말 몰랐음.......
며칠 뒤 경기도 번호로 전화가 옴. 그 남자였음. 태연하게 잘 지냈냐고 물어옴.
이 번호 무슨 번호냐는 말에 그 남자.. 친척네로 요양 왔다고 함........................
나 그 말 믿었음................. 시크했다고 했지만 바보였나봄,
그렇게 오는 전화만 받으며 2주인가 연락을 하다가
그가 고백할 거 있다고 하느데 말을 안 함. 응? 뭐지? 란 생각에 뭐냐고 계속 물음
자기 동거한다고 함,,,,,, 또 두둥..................................
나 그 때 순진했었나 봄. 순간 그 남자가 동거남이었다니..라며 욱하고 울컥했음..
그 다음 그 남자의 말. 남자들과 동거한다고 함
'이 자식 장난하나 사람을 바보로 아나' 라는 생각해 라는 생각에 나는 짜증이 났음.
그 순간 그 남자의 말. "나 군인이야^^"
그랬음................. 그 순간 그제서야 그 남자의 행동이 다 이해가 갔음
어쩐지 그는 그동안 연락하면서 나에게 직업군인을 생각중이라며

군인 어때라고 말을 했었음
나는 설마 군인일거라는 생각을 절대 하지 못하고 군인 뭐 어때 라고 쿨하게 말했었음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몇 달 뒤 전역 8달을 남기고 만나기 시작함
근데 한가지 이해가 안갔음. 그는 머리가 길었음
계속 물어봤음. 오빠네 부대는 머리 그렇게 길어도 돼? 라고 된다고 했음
우와~ 요즘엔 머리를 그렇게 길어도 되는구나
헌대 몇달 뒤 나 문득 생각났음, 아,! 그건 가발이었다..................
나의 남자친구 휴가 나와서 여자 꼬신걸로 부대에서 멋진 놈으로 능력 인정 받았음.....


2. 그의 눈에 비친 내 모습
작년 여름.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남자친구가 술을 진탕 먹고 실수를 해 싸웠음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중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음
남자친구와 나 약속장소를 정하고 만나러 가는 중 통화를 하니 비슷하게 도착할 듯

해서 계속 걸어오다 중간에서 만나자고 했음
헌대 거리상으로는 벌써 올 듯한대 안 보이는거임. 그래서 나 직진하며 계속 걸었음
전화가 옴, 어디냐고 약속장소 지났는대 나 안 보인다고 함
우리 같은 곳을 지나왔지만 사람이 많지 않음에도 서로 엇갈렸음
통화를 하며 만났음 아~ 둘 다 머리가 달라져 있었음
나 그 전날 앞머리도 자르고 단발로 머리 잘랐음

남자친구도 머리 잘랐음 서로 못 알아본거임.
남자친구 나를 보고 웃음 나도 내 머리 웃긴 거 알았음
하지만 나의 친구들 빈 말이라도 귀엽다고 해줬음.

그 덕에 나는 이 정도면 귀엽지라고 생각했음
남자친구 기분 나쁘게 히죽거리며 밥을 먹으러 감
나를 쳐다봄 안 그래도 기분 나쁜대 나를 보고 계속 웃음
아 왜 계속 웃어! 라고 소리침
아..... 나의 남자친구.................

"너 홍금보 같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함............................ 미친거임..

빌어도 모자를 판에 아무리 웃겨도 여자친구한테 그것도 화나있는 여자친구한테

홍금보라니...
나 진심 짜증났지만 들으면서 너무 웃겼음
아 내 포커페이스 유지했다가 빵 터짐..
어영부영 화 풀림. 지금도 귓가에 홍금보가 맴돔.

 

3. 그의 술 주정
나와 남자친구 우리는 서로보다 술을 더 사랑함.
같이 먹을 때는 사이가 엄청 좋지만 따로 먹거나 한 사람만 먹으면
집에 먼저 들어가거나 안 먹는 사람이 승자임.
나 그 날 집에 있었음
남자친구 일이 일찍 끝나 초저녁부터 달림..
9시가 안 되어 전화가 옴
분명 발신번호는 남자친구의 번호였지만 전화를 받는 그 사람은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니었음 곧 동물로 퇴화할 듯 한 그런 인간이었음..
나의 남친 정신을 못 차렸음.
나 이때다 싶어 녹음했음
아 정말.. 진심 들려주고 싶지만 차마 못 올리겠음.........
아무튼 내용은 9시도 안 된 시간에 전화와서 혼자 있다고 밖이라는대

어딘지도 모르고 집에 어떻게 갈 지 모르겠다고 함

우리나라 말을 잃어버린 것 같음..
나 짜증났지만 신났음 나는 집에 있었고 그는 술을 먹었으니 나는 승자임.ㅋㅋ
계속 통화했음
집에 어떻게 갈거야~? 라고 부드럽게 말했음
그,, 또박또박 말했음 "응? 마법써서!" 나 깜짝 놀람..

평소 초딩에게도 안 먹힐 카드 마술을 해댔지만 마법을 써서 집에 간다니..
나 웃겼지만 진지한 척 대답했음
아~ 마법써서 갈거야? 우와 우리 자기 멋있내~?^^ 라고 했더니
그는 "잠깐만~ 나 이제 마법쓴다!" 라고 함...
나 긴장했음.. 그랬음.. 그 진심으로 주문을 외움................
말도 안되는 말을 지어냄
"얠리얄라위요갈라머ㅗㄹ마ㅗ리ㅏㅓㅁ닣모ㅗㅁ호화ㅓㅗ....... 이~얍! 짠!"
그는 이미 마법을 썼음, 나 할 말을 잃었음.....
어디냐고 물었음

모른다고 대답하더니 횡성수설 하다가 마지막에는 내 잔소리를 듣더니

건성으로 알았어~ 사랑해~ 라며
끊음....... 나 열받고 너무 웃겼지만 걱정됐음
몇 분 뒤 전화가 오더니 우리 집앞이라고 함. 참고로 거리상 한 시간 넘게 걸림.
술 취했는데 차 갖고 왔다고 함. 믿지 않았지만 전에도 한 번 술 먹고 좋지 않은

정신으로 차 갖고 온 적이 있어 설마 했음 
나 걱정되서 밖에 나갔는대 1시간을 찾고 전화를 해도 안 보이고 안 받음..
결국 10시 반인가 되어 그의 집으로 전화를 했음
그의 어머니.. 응~ ○○이 지금 방에서 잔다~.......................
그랬음,, 그는 정말 마법을 써서 집에 간거임.....

 

 

 

 태어나서 이런 음치를 본 적이 없는..

그래도 신나게 노네요..^^

너무 길어졌네요ㅋㅋ

좋게좋게 봐주세요 서로 좋게 살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