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男 연애경험 無, 여성 공포증.. 전..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안냐앙2010.05.12
조회3,298

안냐세요.

전 키 180cm에 몸무게68kg 정도 나가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28살이 되었구요.

아.. 죄송합니다. 청년이라기에 나이가 좀 많나요?

청중년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20대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요즘 제 생활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쪽팔리는 얘기 일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 연애 경험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성 앞에만 서면 어색해지거나 말을 더듬는 난치병인 여성 공포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것은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여성 공포증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성 공포증은 왜 생겼냐..

제가 생각하는 여성 공포증이 생긴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제 성격의 문제 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조금 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유아기때엔 낯선 사람이 다가오기만 해도 울음을 터트렸구요.

 

초등학교 2학년땐 3학년 횽이 "얌마" 라고 해서 울음을 터트렸고 그 후부터는 그 횽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는 정말 친하게 잘 지냈구요.

장난도 미친듯이 잘 쳤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면도 강해서 낯을 무쟈게 가렸습니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려면 좀 오래 걸리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근데 한번 친해지면 물불 안가리는 좀 이상한 성격입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안면이 없는 이성 앞에서도 자연적으로 어색해 지거나 낯을 가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두번째 문제는 자라온 환경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모태솔로 남자들의 거의 흔해빠진 공통점이죠..

남중-남고-공대-군대-공대복학

 

전 다행히 중학교때까지만 남녀공학이였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11년을 남자놈들과 부딪기며 살아왔습니다.

자연적으로 이성과의 대화는 단절되었죠.

 

사람 마음이라는게 현재에 만족하고 익숙해 지면 그 틀을 벗어나지 아니하는 성향이 강하죠..

 

저 역시 고등학교때부터 장작 11년을 살아오면서 이성과의 단절 된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성과의 단절의 골이 점점 더 깊어져만 갔고 그것은 이성과 연애에 대한 흥미나 관심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이성을 대하는 방법을 모르고, 그 이성의 감정을 모르고, 생각을 모르기 때문에 더욱 더 접근하기 힘들어지고, 그것은 곧 여자는 나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고정관념까지 생기기에 이르고 결국 이성을 대하는것이 어렵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는 이성을 점점 기피하게 되면서 이성에 대한 공포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 문제는 제 자신이 그동안 여성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껏 혼자 또는 동성 친구넘들끼리만 어울리다보니 이성과의 단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또래 아이들이 연애에 쏟아붓는 시간을 저는 타인과 이성이 아닌 온전히 제 자신에게만 쏟아 부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런 생활들 때문에 지금은 연애를 하게 되면 나 혼자만의 시간이 줄어들고  상대를 챙겨줘야 되고, 신경 써 줘야 된다는 것이 어색하고, 어렵고, 귀찮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문에 지금까지 안정된 삶을 벗어나려 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연애란 서로에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쏟는 일인데.. 저는 제 자신에게만 그렇게 신경쓰며 살아오다 보니 남을 신경써주고 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저는 여성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네번째 문제는 제 나이 입니다.

이제 28살..

많으면 많은 나이이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지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함에 있어서는 분명 적지않은 나이입니다.

 

제 또래들은 흔하게 하는 연애라지만 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시작하기 힘드네요.

아니 연애를 하기 이전에 연애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성과의 대화, 만남 자체가 저에겐 너무나 어렵고 힘듭니다.

 

군대를 다시 가라고 하면 가겠지만.. 연애를 해 보라고 하면 선뜻 쉽게 하기 힘들 것 같은 것이 지금 제 현실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이성과 연애라는 것이 더욱 더 시작하기 힘들고 어려워 질 것만 같다는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어딜가도 28살이나 되는데 연애를 못해 보았다고 하면 몸에 이상이 있다거나 성격이나 정신에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난쟁이 똥자루에 얼굴이 오크라는 생각을 할겁니다. 

 

일단 연애를 못해봤다고 하면 색안경먼저 끼고 보는 그런 고정관념 때문에 앞으로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 분명 계시리라 봅니다...

제주위에도 몇분 계시기 때문에 ㅋ

 

저처럼 뒤늦게 여성 공포증을 극복하시고 새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의 제보 받습니다 ㅋ

또한... 제 문제점을 극복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좀 알려주세요..

 

극복하지 못하고 평생 모태솔로로 살아야 되지 않을까.. 뒤 늦은 나이에 이렇게 뒷북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