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개인주의인 남자친구와 헤어진 다음날, 잡고 싶어요

에이취2010.05.13
조회1,816

 

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즐겨보는 24살 여자입니다 ( ...... 라고 다들 무난히 시작하시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어제까지

안지는 5,6개월 정도 그러다 한달정도를 자주 만나다가

남자친구의 고백으로 사귀게 됐어요

사귀는 동안 정말 잘해줬어요

항상 차문도 열어주고 집으로 바래다 주는건 당연하고 정말 자상하고 ...

너무너무 좋았어요 모든게.

 

그런데 저희가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돈으로 이어지는 개인주의.

 

진짜 돈 엄청 아낍니다

주위에서도 느낄정도로 ...

 

잠시 어디갔다가 나 집에 바래다 주는데

가는 길에 ' 아이스크림 먹을래 ? ' 하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 그집 지금 문 닫았겠다면서

그냥 맥도날드 가자는 겁니다

뭐 아이스크림이 문제입니까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있는게 좋은데 ...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갔는데

뭐 더 먹을래 ? 하길래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두개와 치즈버거 하나 시키더니

지갑을 열어보고는 현금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갑을 여니까 아니아니 괜찮다고 하면서

카드가 있대요. 그런데 금새 곧 무슨 이상한 알아들을 수 없는 핑계를 대면서

이번 한번만 내줄수 있냐고 다음에 자기가 산다고 그러더군요

살짝 기분이 이상 ? 했지만 남자친구가 배가 고프다는데

같이 있는게 너무 좋아서 그때는 막 시작했을 때 거든요

 

얼마전에 영화관에 갔었는데

남자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티켓을 사더라구요

보통 남자가 영화티켓사면 여자는 팝콘,콜라 ... 그래서 저는 스낵쪽을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야 너 돈있어 ? 하길래 있다고 하고 스낵쪽으로 가려는 찰나

갑자기 저를 확 잡더니 니 티켓 니가 사라는 겁니다.

샀습니다.

티켓팅 언니 갑자기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고 스낵쪽에 있는데 저한테 묻더라구요

아까 영화티켓 자기가 사주길 바랬냐고 그래서

제가 ' 응 ? 아,아니야 무슨 ... '

그랬더니 자기는 솔직히 학생이라 큰 돈을 쓸수가 없대요

그러려니 하고 스낵코너에서 저는 그냥 칩 한봉지와 물을 샀습니다

아니 그런데 얘도 스낵 하나와 물을 사길래

' 야 내꺼 마시면 되잖아 ' 했더니 그건 제꺼 랍니다 ...

왜 ... 사귀는 사이에 나눠 먹을 수 없는 건지.

 

그런데 돈 문제고 하니 뭐라 말할 수 없어 그냥 넘겼다가

하루는 점심시간에 잠깐 만났습니다.

걔는 밥을 사먹고 저는 샌드위치를 들고 갔었죠

제가 ' 샌드위치 좀 먹어봐 맛있을거 같애 ' 라고 하니까

아니랍니다 그건 또 '제꺼' 라고 하면서 먹긴 먹습니다

뭐 제가 아끼는 남자친구 제꺼 먹는데 왜 불만 이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걸 '니꺼'라고 칭하는지 ...

그래서 제가 ' 너 가끔 개인주의야 ' 라고 했더니 ' 내가 ? 개인주의 ? ' 그러고 맙니다.

 

그 다음날 ( 어제네요 )

우리집에서 카레를 먹기로 했었습니다.

얘가 카레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전날 제가 한번 만들어 주고파서 오라고 연락했습니다.

카레먹고 DVD 보자길래 난 가진게 없다고 너 혹시 있음 들고 와 줄래 ? 했더니

자기도 없다고 하나 빌려 가겠답니다.

그 다음날, 어제,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2시쯤 전화와서

' 나 오늘 너네집 가는거 맞지 ? '

' 어어 와 헤헤 '

기분좋게 전화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 카레에 넣을 고기 사러 마트 가는데

1시쯤인가 갑자기 또 전화가 옵니다

'뭐해'

' 나 ? 그냥 있지 '

' 야 잘들어 나 이제 여자친구가 더이상 필요 없는거 같아 '

그때 뭔가 멍 -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가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해서

' 뭐라고 ? 다시 말해봐 못들었어 '

' 여자친구가 필요없다고 그냥 우리 친구하자 '

너무너무 황당한겁니다. 이제 겨우 3주 사겼나 ....

그래서 제가

' 야 이런얘기를 왜 전화로 해. 오기로 했었잖아 일단 와서 말해 ' 하니까

' 이게 왜. 뭐 문제 있어 ? '

....... 그래도 일단 나오라고 해서

2시에 만났습니다.

네. 별거 없었습니다.

학교, 일, 농구 ( 농구를 되게 좋아해요 ) 뭐 등등으로 자기가 바빠서 안되겠다네요

핑계죠 뭐.

너무 억울해서 앞에서 펑펑 울었더니

그러지 말라고 ... 자기도 마음 안좋다고

일단 그렇게 보냈어요

몇시간 뒤쯤 문자와서 친구로서 나중에 다시 봤음 좋겠다고.

혹시 그 DVD . 자기가 빌려야 하는거에 짜증이 났었던 건지 ...

정말 그랬음 말을 해주지 ...

 

전날까지 정말 너무 사이 좋았는데 갑자기 왜 저러는건지 ...

다른 여자가 있는건 정말 아닙니다 쟤가 걔 친구들도 다 알고

걔 하루하루 뭐했는지도 아는편 이었거든요

그냥 지금 갑자기 여자 만나기가 싫대요.

 

정말 제가 말도 함부로 하는 편도 아니고

뭐 잘못한거 ... 3주 사겼는데 큰 실수 하려고 해도 할 시간이 없었네요

물어봤죠 당연히 내가 뭐 잘못한거 있음 말해달라고

그랬더니 아니 정말 없대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제가 ...

날 안좋아한거 아니냐고 하니까 정말 좋아한대요

그런데 우리가 성격차이가 있대요. 생각차이 ...

 

혹시 그 생각차이가 혹시 돈인가 ...

더치페이를 정말 정확히 나누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뭐 자기가 밥을 사고 제가 커피를 사면 솔직히 밥 사는 쪽이

돈이 좀더 드니까 ( 들 수 있으니까 ) 아예 자기가 먹는거 자기가 딱 내고.

그런걸 바라는거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들 모르겠지만

저 정말 남자 벗겨먹고 그런여자 아니예요

더치페이 찬성합니다.

제 친구들도 모두 쿨한 편이라 그런 종류의 여자들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자랑 데이트 하면 어떻게든 제 지갑 입 벌리게 하고

그리고 계산대 앞에서 둘이서 우물쭈물 하면 둘다 기분 안 좋잖아요 .

그런데 한번도 이렇게 계산을 같이 해서 반으로 딱 나누자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서 ...

그리고 왜 먹는거 까지 지꺼 내꺼 나누자는 건지 ...

 

제가 원래 혈액형 정말 안 믿는데

주위에서 모두 전형적인 B 형 이라네요

되게 감정적이예요 성격이 엄청 금방금방 변해요.

 

우리사이에 문제라면 정말 이거 하나인거 같아요

둘이서 서로 모르는척 하고 있지만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고 싶다면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헤어진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 돌아오게 하고 싶어요

이제 서로 알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헤어지기 정말 ... 싫어요.

일단 인터넷 상으로 메모같은걸 남겨 놓고 싶은데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들 연락하지 않고 있으면 연락 온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추억도 많고 오래 만난 커플들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리가 만난 시간이 얼마 안되서 그러진 않을 거 같아요

 

이런걸 돈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금 제 자신 조차도 못된거 같네요

 

언니오빠동생분들

 

꼭 좀 조언좀 해주세요

정말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