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의 잘못된 명칭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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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산생물들의 잘못된 이름


수산생물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수산생물들의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으며 어떤 뜻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떤 특징을 나타내려 한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대부분은 행동과 생김새에 의해서 유래가 되는데 수산생물들의 표준명칭을 놔두고 행동과 생김새에 따라서 이름을 지어서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수산생물들이 참 다양한 명칭들을 가지고 있어서 표준명칭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잘못된 수산생물의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산생물을 지역마다 엉뚱한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한자명과 우리말 이름이 모두 남아있는 어종이 있는 반면, 순우리말 이름을 잊어버린 경우도 있다. 한자명과 우리말 이름을 합성한 명칭을 가진 수산생물 종류도 있다. 그 외에도 일본어로 불리는 경우, 일본어와 우리말을 합성한 경우,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는 수산생물의 명칭 등으로 인하여 수산생물의 표준어로 불리게 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산생물 중에도 잘못된 명칭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 중에는 넙치라는 어류가 있다. 흔히 어느 횟집을 가더라도 볼 수 있는 물고기 종류중의 하나가 광어일 것이다. 광어는 넙적한 물고기라는 의미의 한자어로 원래 명칭 이었던 넙치보다 많이 쓰이고 있으며, 넙치가 광어랑 같은 어류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광어 외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인 우럭이 있는데 우럭의 정식명칭은 조피볼락이다. 조피볼락은 우럭이라는 방언 이름이 더 잘 알려진 물고기이다. 우럭은 울억어(鬱抑魚)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200년 전에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임원경제십육지’의 전어지에도 울억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울억어라는 이름으로 계속 쓰이다가 우럭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게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지역에 따라 조피, 똥새기, 우레기, 열갱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참치라고 알고 있는 어류는 원래 명칭은 다랑어이다. 참치라는 용어는 원래 참 다랑어를 지칭하는 말이였는데 지금 참치의 의미는 어느 한 종의 어류가 아니라 비교적 덩치 크고 등이 푸른 생선 모두를 포괄하는 광의의 용어로 쓰인다. 이 참치라는 명칭은 해방 후 해무청 어획 담당관이 당시 다랑어가 우리 동해 연해안의 방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참치라는 말을 그대로 보고서에 기록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생물학회와 문교부에서도 다랑어라는 어명을 표준명으로 결정하고 국정 교과서에도 다랑어라는 어명을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밸러스트 워터로 인하여 유입된 진주담치를 홍합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진주담치의 활발한 번식력으로 인하여 토종홍합이 멸종되어 가는데 진주담치를 홍합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가자미를 도다리라는 방언으로 부르고, 방어를 히라스, 그리고 도미라는 명칭대신에 돔이라는 잘못된 명칭을 쓰기도 하고 그 외에도 아주 많은 수산생물들이 표준명칭을 잃어 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수산생물들이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알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그 명칭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흔히 알려져 있는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표준 명칭을 아는 사람이 극히 적어지게 되거나 잊혀져 버리게 되는 경우가 올 수도 있다.

 수산생물들의 표준명칭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알고 있는 사람들부터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표준명칭을 알려주면서 사용을 해야 한다. 그 외에 수산청에서도 표준 명칭과 잘못된 속명을 밝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수산생물의 이름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