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날에 겪은 사연을 적어봅니다

간고등어2010.05.13
조회63,848

살다보니 저에게도 이런일이 생길때가 있더이다~파안

뭔 내용인지 궁금하지유?ㅋㅋㅋ

ㅇㅋㅇㅋ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음..

 

토커들 보면 다들 음체를 쓰던데,

그럼 이제부터 나도 음체 쓰도록 하겠음ㅋ(이미 위에서 썼으면서;;냉랭)

 

 

 

때는 4월1일.  만우절에 겪은 일이었음.

오후에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해서, 나들이나 할겸 이마트 잠깐 들렀는데

갑자기...............................땀찍

 

만우절날이라고, 내 육신마저도 나에게 거짓말장난을 치려는건지..

평소답지않게 아까의 좋았던 컨디션은 만우절 거짓말이었는지,

 

뱃속이 드글드글 끓었음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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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표정변화 땀찍 : 갑자기 끓어오르는 뱃속에 멈칫.당황함

         ↓

        쳇 : 잠깐이러는거겠지..하며 1~2분 참아봤으나............

         ↓

        으으 : 멈추지않고 터져나올것같기에 식은땀이 나고, 입술은 부르르 떨림

         ↓

        우씨 : 안되겠다. 괄약근의 이완/수축 운동을 돕기위해 결국 화장실을 찾음

 

 


" 나는 급하다 " 는게 티나지않도록,

애써(애쓰지않은척) 표정관리를 하며,

쇼핑하는사람들 눈치를 보며,

 

간신히 화장실에 도착해서

응가 한판 때렸음

 

푸드덕 푸득득득 . 뜩. 뜨득....뿌왕.

...........휴.. 살겠다..한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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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ㄷㄷㄷ듣ㄱ드득드더거덕걱ㄱㄱㄱㄱㄱ!!!!

 

휴.. 후반전까지 간신히 마침.부끄

 

그렇게 원치않던 칼로리소비를 마치고

응가을 닦으려는데 휴지걸이위에 지갑이 있더라.

 

으잉 ..?!방긋

화들짝 놀라서 내용물을 확인해 봤더니.. 

 

왠 조폭같이 머리가 짧고 우락부락한 주민등록증에, 신용카드는 없었지만

 

10만원권 수표 30장과 5만원 신권 20장이 들어있었음;;


순간, 아싸리 횡재했다라는 생각보다는 덜컥 걱정부터 됐음

기대와 생각했던거보다는 너무나 큰 금액이었기에.

그 큰 금액에 난 부담스러웠기에..

 

화장실에서 일보는데 10분정도 걸리니까...
찾으러 오겠지 했는데, 10분을 초과해서 15분이나 기다렸음
그래서 잠시 갈등하면서 기다리다가...... 밖을 나왔는데 참 갈등됬음...;;
요즘 10만원짜리도 현찰 취급받고 그냥 대충 서명해도 쓸 수 있는데...
장시간의 마음의 갈등을 접고 근처 파출소로 갔음

가서 경위 설명하고 연락처와 성명적고 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통화하던 여순경이 저보고 잠깐만요 했음 .
지금 그 지갑 분실자가 연락와서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니까 잠깐만 계시라고 해서 좀 멋적었지만 기다렸음.

(속으론 부담이 한결 덜어지고, 나의 숨겨진 또하나의 얼굴은 음흉 표정을 짓고있었음)

5분정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들어오는 풍채좋은 조폭.... 이 아니고 스님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하겠다고 하시면서,
지금 이 돈은 당장 필요한 돈 이니까 일단가져가고,

오늘내로 입금해 드리겠다고 하길래,

전 스님돈은 별로 받고 싶지 않다고(정말요?받고싶어요 스님 제발)

그냥 좋은일에 쓰세요(사례안하면 당신은 스님도 아니니까 제발 주세요)라고 하고 나왔다.

기분이 참 흐뭇허더라..(통곡)ㅋㅋ

시계보니 어느덧 저녁먹을 시간다되어서,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나와 있는데 그 스님이 잠깐만요하면서 뛰어오시면서
이렇게 가시면 자기가 마음이 참 불편하니까 제발 계좌번호 좀 불러주시라 했음

조금은 사례해야 자신도 마음이 편하고 그러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라고 말씀을하심.

결국 계좌번호 가르쳐 드리고 집으로 왔음

간만에 저녁만찬 1등감인 푸라면을 먹으면서

며칠전에 다운받아놓은영화 "엘리베이터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를 보고있었음.

 

그때,

딴딴딴딴딴따단- 까하하하하- 편지 왓써요오~

애니콜 핸드폰 쓰시는분들은 무슨소린지 아실꺼임.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000님께서 150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가 뜸;;; 

사례하겠다는 말을 들었을땐

대충 20~30만원 정도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큰 액수가 들어와서 엄청 놀랬음;;

 

또다시 몰려오는 바보같은 부담감..에헴

결국 아까그 파출소에 다시가서 순경에게 이런 저런 말씀드리면서

돈 돌려드려야 할거 같은데
그 분 어디 절에 소속된 분이시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순경님 曰 : 에헴 그냥 쓰시지 그래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스님이 혹시 내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 말해주지 말라고 했다고함.

그때 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계속 말해주시라고 그 순경에게 졸랐더니...

그 절 이름이 만우절이라고 말씀하셨음.

 

 

내일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직장인분들은 한주의 마지막근무 하루만 더 참으시고,

군인분들은 너무 사지방에만 박혀있지마시고, 후임들 데리고 px라도 한번 가주시고,

공부하는중고딩동생님아들은 이 글 다 읽고 들어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할짓없는 잉여솔로들은(여자만방긋) 내 홈피 한번 들어와서 놀다가주고,

 

즐거운 주말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거이 맞이합시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