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한 직장인의 굴욕전철이야기 (1)

그린이2010.05.14
조회897

안녕하세요.

저는 청순하고,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고, 섹시한

팜므파탈 여자 사람 그린이 입니다.

 

아담한 체구(155cm)에,

넓게 퍼진 눈썹(모나리자급입니다.),

강한 햇살에도 절-대 그림자 지지 않는 콧대,

가진거라곤 잘록한 허리라인과 손가락 뿐인 비루한 육신 안에 살고 있죠.

 

 

* 대략 이런 형태의 육신입니다.

 

작고 아담해서일까, 저의 완벽하고 고결한 영혼을 질투해서일까.

신은 저에게 비루한 육신을 주신데다가,

한가지 더 굴욕이라는 엄청난 덩어리를 던져주셨습니다.

 

저의 고운 영혼을 더럽힌 사건들을 소개하고자 이렇게 판의 문을 두드립니다.

 

혹시 .. 비둘기똥을 8번 맞아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있으신분 손한번 번쩍 들어 겨냄새를 흩날려주기 바랍니다.

 

 

처음 비둘기똥을 접한건, 중학교 입학식 후 첫 등교날 아침이었습니다.

 

시크하게 자른 커트머리와 중3때의 거룩한 몸매를 대비해 크게 맞춘 자주색 교복마이(결국 중3때 교복을 줄여야 했습니다.)를 걸치고 뚤레뚤레 학교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가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고 묵직한 것이 제 고운 머릿결에 떨어졌을 때, 

어딘선가 은은하게 퍼지는 새우깡 똥 냄새와

니콜키드먼이 와서 이건 아니라며 소리를 지를 것만 같은 공포가 엄습해 왔습니다.

 

그래요. 비둘기가 저에게 응아를 날린것입니다.

남자에 눈을 빨리 떠 뭇 남학생들에게 청초한 이미지를 날리고 싶었던 저에게,

신은 그러한 실연을 주셨습니다.

저는 샤방하게 말렸던 찰랑이는 생머리를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머리를 미친듯이 빨아야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 누구도 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등교 첫날 제 몰골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은 비둘기와 저. 딴 둘뿐이었습니다.

 

 

맛보기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추천이 저의 콧털이 삐쭉 설 만큼 되어있다면,

다음 편은 좀더 흥미진진하고 성인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스한 단어들도 곁들여가며 굴욕 시리즈를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저를 만족시켜주세요. 여러분!! ㅋㅋㅋㅋ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