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는 시댁에서 어떤 존재인가요???

며느리.....2010.05.16
조회3,647

 

사실 멀리 떨어져 살아서 다행이지..만약 근처에 살았다면..

저 정말 미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시아버지가 그런말 하셔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마음에만 담아 두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심각한 반응은 예상도 못했어요..ㅜ.ㅜ

 

그만큼 제가 미련하고 제 밥그릇 못찾아 먹는 바보같은 사람이였나 봐요..

 

아침에 일어나 리플들을 확인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 조곤조곤 설명하고 더이상 시댁어른들과의 만남은 원하지

않는 다구요...

 

엄마도 담아둿던 말을 제게 하더군요..

엄마한테 너무나도 죄송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27년간 가슴졸이며 날 키워준 엄마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내 인생이니 내 마음데로

하겠다며 고집세워 결혼한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엄마한텐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을 텐데...많이 실망하셨을 생각하니..또...시집가서

이런 대접 받는 걸 눈 앞에서 봤으니..얼마나 화가나셨을까요.......

 

밑에 리플처럼...전 아무렇지 않게하는 친정얘기에 잘난 척한다 생각하셨을 수도 있었을 거고...,, 평소 아들자랑이 취미셨던..아버님께서는 저희오빠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셨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저희 부모님은 시아버지의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하셔서...겸손 또 겸손하셨던 겁니다..

그건 저희 신랑이 저희 부모님께 참 고마워 하는 부분입니다..

 

결혼 할 때....전 정말 신랑이 결혼비용 때문에....걱정하는게 싫어서...

다 생략하고..다이아대신 큐빅반지 하나 받고 결혼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건 기본은 다 했구요.... 시부모님께서 안주고 안받기를 원하셔서..

전 받지 않았지만... 딸 보내는 부모입장에선 그런게 아니라고

하나하나 다 챙겨 보내 주셨습니다..

 

근데.... 신랑한테 그러셨다구요...뭐 받는 거 있냐고.......................

하나를 해줘도 고가품으로 해줬었는데.... 시댁은 양으로만 생각을 하더군요...(실제가격의 반의 반으로 생각하시더군요..)

저 또한 받은 건 없는데 말이죠....

 

함 또한 시장 물건으로 대충 박스에 넣어보냈다고 ..엄마는 두고두고 서운해 하십니다..

저희집에선 이바지 음식을 요리 연구가에 부탁해.. 최고급으로 드렸으니까요...

 

전 그때 엄마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또 어느정도는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이바지 음식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 했건만.. 신혼여행 다녀오니 마음대로 시켜놓고..

혼자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 지금도 그렇지만 신랑을 너무도 사랑했고 그 당시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신랑이 지나치게 아끼는 것도 검소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돈이 중요하다곤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돈을 벌고..필요한 만큼 늘 있었으니.. 신랑 집이 부자가 아니여도 아니 평범하지 않아도... 우리 둘이 살거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집을 구경시켜 주시면서... 우리집 이렇게 사니....우리 아들 더 만날건지 말건지를 생각하라 하셨어요...본인은 숨기는 거 없는 정직한 사람이니....그래도 좋으면 만나라고 하셨을 때....전 솔직함과 당당함에 좋은 분이라 생각했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이렇게 정직한 분이라면 그 밑에서 자란 신랑은 인성적으로 최고겠단 생각을 하고 결혼을 했지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격지심일 수도 있단 생각이드네요..

솔직히 신랑집에 가서 좀 놀랐습니다.. 신랑도 저희 집에 와서 좀 놀랐구요..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르단 걸 알았지만...이렇게 살면서 하나하나 문제가 될 진 몰랐습니다....

결혼 전 친구들이나 주변에 결혼 한 언니들이 왜 그렇게 말렸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누가 시킨 거도 아니고 제가 한 선택이니 정신차리고 잘 살아야겠지요..

님들 말씀 새겨 듣고 다신 바보같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참지만은 않겠습니다..

싸우는게 싫어서 그냥 담아두고만 있는게 좋은 건 아닌거 같네요..

 

님들 말씀처럼 저도 저지만 제 부모님들이 그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으시네요...

고집쟁이 딸 하나 때문에.....맘 고생하시는 엄마한테 다시는 이런 모습 보여드리기 싫으네요....

 

많이 깨우치고  많은 힘을 얻었어요.........감사해요.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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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아닌 시아버지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입니다..

우리 시아버지께서는 처음 절 시댁식구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집 새일군 왔으니 앞으로 일 많이 시켜먹으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날 아버님을 두번째 뵙는 날이였고..어색해서 저랑 눈도 못 마주치시는데..

그렇게 소개하셨습니다....ㅜ.ㅜ물론 황당하고 기분상했지만..

표현이 원래 그러시나 보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막상 결혼을 하니 항상 하시는 소리가

시댁에 아무도 없을 때도  친정에 가 있지 말고  집 비밀번호 아니까

들어와서 청소도 좀 하고 밥도 좀 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시댁을 저희 집 처럼 생각하고 와서 샤워도 좀하고

편하게 있으라 하셨습니다.

 말씀 하실 때 마다 고분고분하게 대답은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만나실 때 마다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니..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또 시집왔으니  친정에는 일년에 한번 가는 거라고 농담 비슷하게 하셨는데..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지.. 서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시댁과 친정은 30분거리입니다.)

 

전 멀리 시집와서.. 일년에 엄마 얼굴 몇번 못봅니다....엄마가 너무 보고싶어도..

일도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정말 명절이나 집안행사 때 아님 얼굴 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 신랑이 바뻐 혼자 내려가게되었습니다..

시댁 어른들은 토요일도 일을 하셔서..집에가도 아무도 없으니...

엄마에게 먼저 갔습니다... 마침 아빠는 출타중이셔서 얼굴도 못뵈었는데..

엄마가 시댁 먼저가야 하는거라고 등떠밀려 시댁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 정말 30분도 못 앉아있고..시댁에 와서 저녁먹고 또 기분좋게 차도 한잔 하고

했습니다... 저 정말 한다고 했습니다..12시가 다 되서 집에 가겠다고 하니..

당연히 자고가는 거라고 생각하셨던지..무척 서운해 하셨습니다..

전 다음날 점심먹고 다시 올라가야 할 상황인데..자고 아침먹고 하다보면..엄마 얼굴

1~2시간 밖에 못보겠더라구요..

 

그리고 신랑 없이 시댁에서 자는게 좀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아직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고.... 사실 무엇보다 시댁에선 편히 잠을 자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적 부터 침대 생활을 해.. 바닥에서 자는 게 힘들어....매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꼭 가야겠다 고집부려..집에서 잠을 잤고..아침 일찍 쇼핑갔다가.. 점심사드리고..

올라올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시댁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먹으러 오라고......................................................ㅡ,ㅡ;

 

전 어버이날 부모님 밥한끼 못사드리는 제 처지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가겠다고 하니..그럼 될 수 있으면 빨리먹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부모님께 빨리 드시라 채근까지 했고.. 아빠는 다시 절 시댁으로 태워주셨습니다..저희 아빠 표현을 잘 안하시는 분인데... 시댁어른께 서운하다 말씀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번달엔  저희 부모님 시댁어른들이랑 잘지내고 싶으셔서..저녁 초대를 하셨는데..

그자리에서 아버님이 며느리가 적응을 잘 못하는 거 같다며...

집안 빨래며 청소거리며 남겨놨다가 며느리 오면 시켜야 겠다고 하셨답니다..

일할게 없어서 적응을 못하는 거라고...

3시간30분거리인데...힘들게 가도 일거리가 산처럼 쌓여있으면.. 저 정말이지....휴......

 

엄마가 시아버지 말씀에 기분이 팍 상하셨는데.. 그것도 모르고 술 취하셔서 몇번을 반복반복 또 반복해서 말씀하셨담니다..........................

 

지난 일년을 참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시키는데로 다 하지는 않았구요..

그래도.....언제까지 같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며.. 며느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꾼 정도로 생각하는 아버님께 정말 화가 납니다..

 

참고로 저 남편월급과 동일하게 벌고 시집올 때 가져온 돈이랑 전세금 합쳐 일년도 안되

집도 샀습니다...... 저 나름 정말 열심히 살고.....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좋은집안에서 돈 걱정없이 부유하게 잘 컷습니다.

 

저희 집안형제들도 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남부럽지 않는 상황에서..신랑 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신랑집안에선 신랑이 제일 성공한 케이스며..집안의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아직까지 시부모님은 모르시지만 저희 집에서 집안 차이가 많이 난다고 초반에

많이 반대 하셨습니다.. 사실...저희 신랑한테도 서운하게 했었구요...

 

그런거 꾹 참고 저랑 결혼해준 신랑이 고마워 저 정말 신랑한테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저희 부모님도 신랑 많이 이뻐하시고 무엇보다

저희 아빠가 신랑을 아끼고 좋아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 음식준비하거나 설것이 할 때 시누가 도우려고 하면

아버님이 시누불러 일 못하게 합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절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고 화난 표정으로 대하시는 거..저 참기 힘듭니다..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얼마다 바닥에 엎드려야...흡족하실까요.............

 

저 정말 공부한게 아깝고..... 또..귀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제 고집에 한 결혼이라 누구도 원망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이런 상황을 알아주지 않는게 힘이듭니다..

 

제가 민감하다고만 생각하고 충분히 아버님 그런말 하실 수 있으며..

제가 다 참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다들 저처럼 사시나요???제가 정말 민감한 건 가요??ㅜ.ㅜ

저 정말 홧병 올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