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리운전 좀 씁쓸하더라구요.

우가차카우가차카2010.05.17
조회17,138

먼저 이글을 읽으시기 전에 이러한 상황과 겪었던 일은

 

지극히 제 개인적으로 겪었던일로 쉽게들말해 잉여가 징징되는 것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라며 아울러 전국의 모든 대리운전업을 하시는분들이

이러하시다는건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과거~ 한참 혈기 왕성한나이에 음주운전하다가 걸려서 대박개피 본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절대로 음주운전 하지말자 한잔만 먹으면 걍가고두잔먹으면 무조건대리

 부르자;; 라고 예의바른(?) 습관을 들이게된 20대 후반의 남입니다.

늘 대리 부르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 이분들은 사람이 술이 들어갔다는걸

교묘하게 이용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노리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제가 만났던 분들만 유독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분들은 항상 잔돈이 없다고 합니다.

만2천원 만7천원 정도의 거리를 가기 위해 대리를 부릅니다.

집앞까지 무사히 주차를 하고나서 지갑을 보아하니 잔돈이 없습니다.

평소처럼 천원짜리가 있지만 이럴땐 꼭 천원이있던지, 6천원이 있던지한 머피의법칙스러운 일이 발생을 하더군요.

하는수 없이 2만원을 꺼내들면 규칙이라도 한건지 "아이고 이거 잔돈이 없는데 어쩌죠"

처음에는 그저 술들어간 날 힘들게 대려다 주셨으니 "아 그럼 저때문에 고생많이 하셨으니, 몇천원 않되지만 그래도 챙겨두세요"

이게 날이가면 갈수록 짜증이 나더군요. 차라리 2만원이면 다행.

5만원짜리 한장있을땐 눈물이 나려 하더군요;;

이게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려해도 이젠 당한다는 느낌까지 드니 좀 씁쓸하더군요.

이런거야 뭐 제가 잔돈 준비 더 잘해서 가면 된다 생각하면서 대리운전 부르기전엔 항상 잔돈이 있나 없나 확인부터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거야 그렇다 치고...

어느날 새벽쯔음해서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엉엉대면서 당장오라고 합니다.

갑니다 -_-;; 막상 가면 경찰차까지 있습니다.

애가 술을 좀 했는지 술냄새는 나지만 하도 미운모습 고운모습을 자주봐왔던지라

애가 정신줄 놀때가지 먹진 않았구나 알수 있습니다.

먼 일인가 들어보면 집앞까지 잘와서 잔돈이 없다길래 바꿔와서 거슬러 달라했답니다. -_-

운전하신분이 이렇게 나오니 좀 짜증이 나셨나봅니다.

이분 혼자서 그냥 조용히 말하셨음 됐을걸 들으라는 식으로 "아 xx 재수가 없어서 저런x이나 걸리고" 하면서 잔돈을 바꿔주더라 합니다. 애가 여기서 폭발을 했는지 술도 좀 들어갔겠다 버럭했다고 합니다.

이게 새벽에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말쌈질을 하니 주민들이 신고까지 했는지 경찰까지 왔더군요.

경찰한테 사정을 애기했더니 누가 술들어간 사람말을 믿겠습니까.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사람들은 술들어간 사람말을 안믿죠! 그래서 서러워 울었답니다.

굳이 경찰이 아니었어도 믿지 않았을것입니다.

술을 마셨으니 주정이라 생각하는건 당연했겠죠.

저도 예전에 이런일로 술마시고 실랑이가 있어봤지만 어쨋든 결론은 술마신 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리더군요.

아무것도 못해주고 토닥이면서 대리부르지 말고 차라리 날 불러라 하고 넘어가긴했습니다. 그 이후론 술먹으면 걍 차는 냅두고 택시타고 오더군요 -_-;;;;;;;

근데 정말 어제~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일욜이지만 흥겹게 과음좀 하고 들어가려고 대리를 불렀습니다. 정신줄을 논거까진 아니지만 괜시리 기분이 좋을정도로 많이 마신후 평소와 마찬가지로 대리를 불렀습니다.

잔돈이 없습니다.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우연히 순찰중이시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셔서 반갑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사를 드리는 도중에 "잔돈이 없는데 어쩌죠?" 또 들립니다.

괜찮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러더니 앞에 계신분은 "어린놈에 xx가 좋은부모 만나서 좋은차나 끌고다니고. ㅉㅉ"하면서 한숨을 쉬십니다.

왠만하면 절대 버럭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다 생각하는 저였지만

역시 이놈의 술이 문제인지 버럭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댕기면서 틈틈히 쉬는날마다 막노동판에가서 부모님 손안벌리려고 살아가려고 이악물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있던 저한테 왜 부모님을 들먹이면서 까지 비꼬울까 라는 생각에 화가났던 모양입니다.(사실 차도 좋은것도 아닌데 -_-;;)

소리 높히며 사과하라 요청했지만 이분은 제가 술이 들어간걸 이용하는지 자기는 그런적 없으니 돈 내놓으라 합니다.

돈 드렸었는데 이건 또 먼소리;; 우연히 순찰중인 경찰차가 지나갑니다. 티격태격하는 걸 보니 뭔 일인가 정황을 살피다 대충 눈치채셨는지! 결국은 또 제가 술을 먹었으니

 헛소리 한거라 단정짓고 돈을 드리라합니다.

울화통이 터집니다 ㅡ,.ㅡ 정말 불행중 다행인게 경비아저씨가 오셔서 정중히 이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말합니다.

경찰분도 첨에는 걍 같은 아파트 사니 편들어주는거 아니야 하며 생각하십니다.

곰곰히 내말과 경비아저씨말 듣고 대리기사님분 말씀을 들어보시더니 경찰서로 가자 하십니다.

아니 이밤중에 왜 -_- 걍 제가 술먹었으니 돈드리겠다 하니 경찰분은 그게 아니라 이분 지갑이나 화폐 조사해봐서

제 지문이 있으면 드린것일테니 걍 가서 간단히 조사만 하자 합니다.

대리기사분 꼬리를 내리시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살포시 제 옆에 와서 제가 오늘은 그냥 갈테니 담부턴 그러지 말랍니다 ㅡ,.ㅡ;;;;

정말 맘같아선 손잡고 경찰서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시겠다고 밤에 잠 못주무시고 일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그러지도 못하겠더군요!

참 요즘 대리운전 안부를수도 없고 열심히 현업에 일하시는 많은 기사님들께 죄송하지만

많이 씁쓸하군요.. 

대리운전 이용하시는분들 혹시나 저만 이런가용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