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왕따였습니다

참치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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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판에 왕따관련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참
이전 학교에서 왕따당하던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음 전지금 외국에살고있고 대학생이지만
불과 몇년전인 중학생시절 왕따를 당했습니다

근데 왕따시키는 수준이 막 가방 쓰레기통에 던지고
이런 극단적인수준은 아니였지만 보일듯말듯 시킨게 더욱 화가나고
치가 떨리더군요

저는 유년시절을 쭉 미국에서 살았기때문에
중1때 처음 한국에 왔을때 한국아이들의 문화에 익숙하지 못했고
게다가 소위 말을 잘하고 적극적이거나 얼굴이 예쁜편도 아니여서
처음에 왔을때 친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있었던 정도죠

어느날 같은반에 왕따를 당하는 여자아이가있었는데
한 남자아이가 그여자아이에게 아무이유없이 욕을하길래
하지말라면서 말렸더니 그후로는 아이들이 저를 다르게 대했습니다

저는 그 왕따인 아이와도 다같이 친해지려고 잘대해주었고
그아이도 내성적이여서 그렇지 착하고 정말 재밌는 친구였네요

하지만 몇일후부턴가는 모두 말을 안하고 무시하길래
애써 저도 기다려보면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있었습니다

중2로 올라갔을때에는 남자아이들은 저를
"얼장"이라 불렀습니다 그게 무슨뜻이냐하니 "얼굴장애" 라더군요...

딱보면 알듯이 장난으로 한게 아니고 정말 치욕적인 말투로 말하더군요
그리고

방과후에 걸어서 집에가고있으면 길건너편에서 소리지르면서
"미X년" 하고서는 도망가거나 아니면 남자아이들이 단체로
셀로판지, 두꺼운종이들을 저에게 던지고 도망가거나

학교에 책상위에 엎드려자면 돼지X이라거나 참 치욕적인 말들도 많이 들었구요

한번은 제게와서 혹시 임신한거 아니냐는 소리도 듣고는 했습니다

부모님께 처음은 너무 죄송해서 말도 못하다가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는 집에 아무리 돈이없어도 다 물어줄테니
그런놈들이 있으면 때려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소심한 저는 아무말도 못했지만요

다행히 중2때 선생님은 부모님에 학교에 전화하자 노력해주셨습니다
도와주시고
물론 그게 선생님 마음대로 되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려한다는
생각으로도 눈물나게 기뻤습니다

하지만 중3때 선생님은 남자였는데
반에서 이쁜 여자아이들과 똑똑한여자아이들만 좋아하고 나머지는
편애하시기에 바뻤습니다

선생님도 더욱 차별을 하시고
남자아이들도 점점 저만보면 욕하고 비웃고 하였는데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저는 고등학교때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구요
자신감도 회복하고 훨씬 기쁘게 살고있습니다

정말 물론 제가
못생기고 뚱뚱했던게 죄라면 죄겠네요

하지만 제 자식낳으면 한국에서 못키우겠다는 생각들더라구요
그 저를 놀리고 욕하던 남자아이들...

지금 졸업하고 무슨짓꺼리 하고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힘들때마다 그 애들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살도 빼고 공부도 하고 (물론 아직 통통한편이긴 하네요)

얼마전에 한국에 갔을때는 그 남자애들중에 한명을 봤는데
예전일은 없었다는듯이 굽신거리더군요
더러워서 정말

솔직히 한번 그런일 당해보세요
그럼 아무도 못믿게되요
저 한국에서 그 3년 중학교 다닐동안
처음 미국왔을때도 정신적 충격으로 외국인들이랑은 웃고 떠들다가도
한국인앞에서는 말더듬고 피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그렇지만
한국에 살던 그 3년동안 맨날 집에오면
인터넷에 치던게 "고통없이 자살하는방법" 이였고
맨날 죽고싶단생각밖에 안들고 학교에 아무도 나하나 받아들여주는사람도 없고

참..왕따 그거 슬픈거예요
그리고 그거 보고있는사람들은 아무죄도 없다생각하나요?
똑같은거예요

혹시나 이 글을 보고계신분들중에 왕따를 시키거나 지켜보시는분이 있다면
그 왕따를 당하는 학생도 한 부모의 자식이고, 똑같이 슬픔도 느끼고 기쁨도 느끼는 사람입니다...그들이 당신들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게 아니예요...잘못된건 오히려 당신들이예요

그리고 왕따를 당하시는 분이 있다면...
힘내세요.... 그리고 이를 악물고 성공하세요...저처럼 자살하려거나 하는 나쁜마음 품었다가는 본인만 손해라는 생각 하세요...그리고 자살할 용기로 맞서 싸우시고 살아가세요...당신의 부모님도 그렇고...세상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