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도림역에서 황당한 사건ㅋㅋ

오잉?2010.05.18
조회194,255

 

ㅋㅋㅋㅋ와 정말 자고일어 났더니 톡되어있네요 ㅋㅋㅋㅋㅋ

 

 

맨날 톡만보다가 그냥 써봤는데 이렇게 톡이 될줄 꿈에도 몰랐어요 ㅎㅎ

 

저도 다 망해가는 싸이나 공개할께요ㅋㅋㅋ

 

아무튼 톡되게 제글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ㅋㅋㅋㅋ

 

제가 친구 한테 "여기 번호 남기는 건 오바겠지?ㅋㅋㅋ"

 

이랬더니 친구가 "미친놈이 대x진리교주 될래?ㅋㅋㅋ"  요로네요  ㅋㅋㅋ

 

또 한넘은 "다시 만나면 너가 믿는것처럼 행동해ㅋㅋ 그리고 계속 만나면서

 

그 여자를 거기서 빼내서 사겨ㅋㅋ"   이러고 있고 ㅋㅋ

 

 

암튼  즐거운 주말되시고 한번 들려주세여 ㅋㅋㅋ

 

www.cyworld.com/getoutherenow

 

아, 그리고 글이 너무 빽빽하다고 해서 원래 글에서

띄어쓰기 좀 했습니다.ㅋㅋ

 

ps. 그 여자분도 이 글 읽으셨으면 좋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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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에 대학생 남자 입니다.

 

 

 

오늘 신도림역에서 있었던 재밌는 해프닝하나 소개할려고요 ㅋㅋㅋ

 

 

 

길지만 읽어보시면 도움될것같아 적어봐요ㅎ

 

 

 

전 학교 끝나면 보통 1호선타고 가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집에갑니다.ㅋ

 

신도림역자주 왔다갔다 하시는분들은 아실꺼에여. 1호선에서 2호선가는 길요.

 

 

용산급행타고 신도림역에서 내려서 2호선 승강장까지 가는 길 아시죠?

 

1호선 승강장에서 계단 내려오는 곳(항상 사람엄청많은곳;;)

왼편에 크X운베X커리 빵집(맞나?) 있고

대각선으로 가야 2호선 타는 계단 나오는 곳이요.

 

 

 

 

여기서부터 사건은 시작됩니다..!    시각은  대략 오후 8시 반.

그때도 어김없이 얼.른.집.에.가.서.쉬.자...힘.들.다... 였습니다.

 

 

 

2호선 내려가는 계단에 약간 못미쳤을때,

어떤 예쁘신 여성분이 말을 걸어오시는겁니다.

 

 

 

 

 

"잠시만요, 지금... 많이 바쁘세요?"

 

 

 

 

 

 

(응? 뭐지)"아,, 아니요"

 

 

 

 

 

 

"집에 가는 길이셨나봐요~ 그러면 잠깐 시간좀 내주실수 있으세요? ^^*"

 

 

 

 

 

(..?)

 

 

 

 

(시간을 내...?)

 

 

 

 

(두근)

 

 

 

 

 

(오.. 이게 무슨 일이지...)

 

 

 

 

 

(두근)

 

 

 

 

그 순간 시신경과 청신경의 자극을 받은 제 뇌는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두근)

 

 

 

 

제 수정체는 그 여자분을 보기 위한 최적의 배율로

 

 

스스로를 조절하기 시작했고,

 

 

 

뇌는 다량의 도파민과 엔돌핀을 온몸에 분비하여

 

 

0.8초 주기로 뛰던 심장에 압력을 가해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케이했죠.ㅋ 

 

 

 

 

 

잠깐 서서 얘기하다 사람 많은 한복판이라

제가 벽쪽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했거든요. 한 2~3분? 얘기했습니다.

 

 

 

 

대략 내용은 이렇습니다. 축약해서 썼음ㅋ

 

 

 

여자 : 가는 모습이 뭔가 힘들어보였는데, 87년생이 맞나? 자기는 87년생이고

학교 졸업했는데 취직준비하고 있다.대학교 다니냐,

학교 다니기 힘들지는 않냐. 중간고사는 잘봤는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나타내려고 자기 얘기를 한듯)

 

 

 

나 : 88이고 올해 군대갔다왔다. 전역해서 다시 공부하기가 힘들다. 계속 공부만하니깐

시험은 어느정도 본거같은데 학교다니기 재미없다.

 

 

 

얘기를 하는데 여성분이 완전 제 맘을 이해해주는겁니다.

전 속으로 '나보다 먼저 학교생활을 다 경험했으니까 이미 겪은 건가부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나 : 그런데 저한테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이유가 뭐죠?

 

 

여기서 여성분이 말 걸어온 이유가 나타나더군요.

 

대략적으로..

 

 

 

여자 : 너무 힘들어보이는데 자기가 도와줄 수 있다, 너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조금더 시간내줄수잇겠는지?

 

 

 

이제 느낌이 왔어요. '아. 이상한 종교믿으라고 하겠구나, 무슨 도에 대해 얘기하겠구나'

여기서 아니다 싶어서 무시하고 갔으면 끝났을 일인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TV로도 봤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그런거구나.

이런 종교..이런 사람들.. 그러고 24세에 아리따우신 여성분이

도대체 왜 이런일 하는지 이유나 알아보자'

하고 궁금한척 얘기를 했죠. (그 여자분한테 혹했었나...?ㅋ)

 

 

 

나 : 도와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긴 신도림역 한가운데인데 여기서 얘기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주변에 뭐 까페나 아니면 잘 아시는데 있으면 앉아서 얘기하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여자 : 예, 그럼 까페도 괜찮고 이 근처에 직장인동아리방이 있거든요. 제가 아는데 거기 가시겠어요?

 

 

 

나 : (엥? 동아리방? 이거 뭐 들어가면 가둬놓고 뭔짓하나?) 어디있는거죠? 동아리방이요?

 

 

여자 : 영등포구청역에 있어요.

 

 

나: 아.. 거기서 뭐 가입하고 동아리 사람들이랑 같이 뭐하고 그래야 되는건가요?

 

 

여자 : 저랑 둘이서 얘기만 하는거에요ㅎ 걱정안하셔도 되요^^ 

 

 

나 : (음 부담도 안되고 그래 가보자, 요새 맨날 학교생활도 지루했는데 뭔가 경험하겠지) 예  괜찮네요. 가깝기도 하고ㅋ 전 길을 모르는데 그럼 따라갈께요.

 

 

 

하고 2호선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렸습니다. 갈때도 얘기를했는데 대화가 많이 통했어요.비슷한 나이라 그런지 학교생활, 취업, 등등ㅋ

 

 

드디어. 그 집에 갔습니다. 빌라였고 5층인가 6층인가에 있었습니다.

내부는 보통 집처럼 되었더라구요. 마루있고 방 한 3개인가 있고,

이미 현관에는 신발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 10켤레? 기억이 잘안나네요.

 

근데 첨에 생각한 무서운곳은 아니였습니다.

가니까 비슷한 대학생들도 보이고 (대략 낚여서 온듯한 느낌...?ㅋ)

어떤 아주머니는 음식차리고  계시고..

 

여자분이 어떤 방으로 오라고 해서,그 방에 그 여자분이랑 저랑 1:1로 앉았습니다.

방도 보통 방처럼 장농?서랍장 같은거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글고 가운데 책상있고 컵에 물 따라 주더라고요.

 

분위기는 편했습니다.

막 길에서 종교믿으라고 강압적인게 아니라 그 여성분이랑

단둘이 얘기하는거였으니깐요.

 

처음에는 저에 대해 물어보고 설명해줬습니다.

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시간(이건 제가 몰라서 말못했고) 으로 사주분석을 해주더군요.

A4용지에다가 아주 자세하게 한문으로 쓰고 설명해주셨는데,

그 내용이 대충 저는 뭐 흙의 기운이고 불의 기운인데 불이 나무를 만나면 타서 재가 되죠?그럼 다시 흙으로 돌아가죠? 이러고, 전생이 어쩌고, 그런거 얘기해주셨습니다.

60갑자로 하는 그런거로 제 성격,업보가 어떠고 얘기해줫습니다.

얘기해주실 때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제가 이해가 안가면 그부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전 쭉 들었죠.

제 목적은 나중에 왜 이런거 하는지 물어보기 위해

여자분은 제가 어떤 사람이다 이런거 얘기해주셨습니다. 쭉 듣다가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자 : 지금은 업이 많아서 일이 잘 안풀린다 .전생에 업이 많아서 그걸 풀고 하늘과 맥을 이으려면 정성을 드려야한다.

 

 

 

여기서 정성은 돈내고 하는 제사,굿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결국 이거였죠.... 몇백만원짜리 내고 뭐 하면 일잘풀린다.

쩝.. 씁쓸하더군요.ㅎ 그리고 그분은 그런 사상? 종교? 를 완전히 믿고 계셨구요.

아. 저한테 설명해주실때 한자를 굉장히 잘쓰셨습니다. 많이 알고계시고.

 

 

 

이제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근데 끝까지 다 듣고 나니까 아 이여자를 설득해보자. 이런사람은 이런 일 할사람이 아니다. 너무 안타깝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

 

 

 

나 : 말씀 잘들었습니다. 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해주셔서 감사한대요. 궁금한게 있어요.

이런일을 왜하시는거에요? 무슨 이익이 되죠? 좀 무례하게 들리실수도 있는데 부모님이 이런거 하시는거 아세요? 제가 보기엔 어리숙한 사람들 정성(제사)하게 해서 몇십,몇백만원 돈 내게 하는거 같아보이거든요. 제 생각에는 취업하시고 돈버시고 부모님한테 효도하는게 진짜 해야할 일 같아요.

 

 

 

여자 : 전 아무 이익이 없어요. 요샌 너무 다들 이기적인데 그저 님이 잘되길 바라는거 뿐이에요. 제가 그냥 길가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얘기하는거 아니에요. 부모님도 아시고 이게 이치인걸 깨달으셨으니 아무말 안하죠.

 

 

 

나 : 보통의 대학생들이나 졸업생이면 자기 진로, 취직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당연하고 친구들 만나고 예쁘신데 남자친구도 만나시고 그러는게 맞지 않나요? 저랑 나이도 비슷하신데 제가 보기엔 안타까워요.

 

 

 

 

여자 : 저도 학교다니면서 공부했어요. 당연히 친구도 만나고 싶고 놀고 싶고, 저라구 왜 남자친구 안만나고 싶겠어요?ㅋ 그런데 이게 진리이고 이치이고 이걸해야 진짜 잘되는거거든요. 전 정성(제사)를 드렸더니 잘됬어요.

 

 

 

 

계속 이러는겁니다. 그 정성이 뭔지..;; 아.. 제가 답답하더라고요.

 

24살이면 곧 취직할 나이, 막 젊은시절이잖아요.....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이해가 가시나요...?;;ㅋ

이런 분들이 바로 TV에 나오는 대학생들에게 종교 퍼뜨리는 사람들의 실체인겁니다.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하고 예쁜 대학생이였다가... 어떻게하다가 이렇게

된건지.. 계속 물어보면 그 사람이 믿는걸 제가 완전 무시하는거처럼 생각할 거 같았습니다.

 

전 시간도 늦고 더 얘기해도 안통하겠다 생각했습니다.

 

 

 

나 : 오늘 말씀 잘 들었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하게 얘기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근데 제가 느낀걸 너무 직접적으로 말해서 기분이 안상하셨나 모르겠네요. 안타깝지만 그만 일어나야겠어요.

 

 

 

여자 : 아니에요. 솔직해서 좋으네요ㅋ 안믿으신다면 어쩔수 없죠. 제가 더 아쉬워요.

잘가여~ㅎ

 

 

 

그 여자분은 현관앞까지 나와 배웅해주시더라고요. 착하신분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갈때 약간 아쉬웠었는데 그 사이에 제가 반했었나하는 생각이 드네여ㅋ)

 

 

 

 

그분이 거기 사시는진 모르지만, 성격도 좋고 착하시고 예쁘신 분이었습니다.

톡커분들이 쉽게 이해되도록 설명하면..

아, 연예인으로 비유하자면... 음...

제 기억엔 그... 드라마 찬X한 유산에 한효주 같은 사람으로 기억이 남네요.

물론 외모가 그정도로나 예쁘다는건 아니고...ㅎ

자기주관있고 자기 일에 열심히하는 스타일 있잖아요.

또 기억에 남는건 요새 대학생들 답지않게 한문을 많이 아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냥 술술 쓰더라고요 어려운것들도. 한문 글씨체도 어른스러웠고요.

아. 그 여자분 첨에 전공이 일어라고 했었네요ㅋ 일어전공이면 다 잘하나...ㅋ

한자 잘쓰면 유식해보이던데ㅋ

..

...

....

.....

......

왜 그런일을 하실까.....ㅋ

 

 

 

 

 

 

 

이상!

여기까지!

오늘 신도림역 - 정체불명의 동이리방 에서 2시간여동안 겪은 실화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그런 종교, 업, 운, 제사, 이런걸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나요.

그것도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평범한 사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