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변태도 다 있네요.....

. 2010.05.18
조회2,617

어느날 새벽 씐나게 운동을 하고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갈려는 찰나......

현관문에 뭔가 희끄무레 하니 요플레도 아니고 그렇다고 풀어 놓는 콧물도 아니고

뭔가가 묻어있는 겁니다

 

 

기분도 찜찜하고 그래서 후딱 문열고 들어가서

물티슈로 닦아 냈습니다.

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또 좀 몇일지나 또 아침운동을 상쾌하게 하고 현관문을 들어가는데

또 뭔가 희끄무레 하니 또 묻어있는겁니다.

심지어는 바닥까지요;;;

 

 

뭔가 길고양이나 길강아지가 묻혀놓은 분비물이겠거니 해서

세수대야에 물을 한바가지 퍼서 씻어 내렸죠

 

 

또 몇일지나 또 아침운동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게 또 묻어있는겁니다

진짜 이거 정체가 뭔가 너무 궁금해서 휴지로 닦아 냄새를 맡아봣더니..

 

OTL...

 

 

아오씨.

6월 중순부터 밤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그향기.....

 

 

순간 경악을 하고 고함을 빽빽 질렀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앜!!!!!!!!!!!!!!!!!!!!!!1111

순간 서러움도 복받혀 올라오더군요

 

 

여자혼자 사는 집이라고 함부로 얕보고 이런짓 하는가 싶어서

그 자리에서 서서 한참을 울었네요.

 

 

세상 살다 살다 온갖 변태가 다 있다고 들었지만

남의 집 현관에다가 자손을 이렇게 무단 방출하고 도망가시는 분은 처음봣네요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냥 보내긴 너무 아쉽고

냉정한 도시의 아가씨의 자격요건에 충당하지 못하는거 같아서요

 

 

제가 매번 운동을 나가는 시간이 아침 5:30분부터 6시 30분까지이니

그시간대에 운동나가지 않고 현관 맞은편에 쪼그려 앉아 온갖 청각을 곤두세워 가며

냉면가위를 들고 지켜본지 5일째 되던날인가요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퍽퍽퍽 소리 아시죠

무언가 둔탁하게 부딪히는소리

현관문을 격하게 확! 열었습니다

 

 

까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까만 바람막이를 입으신 30대 건장한 청년이

그곳을 우리집 현관문에 조준하고 꺼내놓고

그상태로 얼음이 되시더군요

 

 

저역시도 30초간 얼음상태

머릿속이 하얘지고 무언가 무슨짓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무슨 용기로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는데 허공에서 가위질을 두어번 했습니다

그리고 씨익 썩소를 지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좋냐? 작네?"

 

 

.....................

 

 

순간 주춤주춤 하시더니 그곳 지퍼 채울 새도 없이 계단을 후다닥 내려 가시더군요.

뒤에다 대고 한마디 했습니다

 

 

"좀더 키워서 오너라~"

 

 

그 다음부터 우리집현관엔 정체모를 그 액체가 묻어있지 않다군요.

 

 

변태들이 그렇다는군요.

다른 사람 놀라게 하는데 희열을 느끼고 그런짓을 한다고;;;

혼자사는 자취녀분들 항상 조심 또 조심합시다

 

 

지금생각해도 내가 무슨 똥배짱으로 그랬는지는;;

정말 모르겠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