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K05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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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이런 말을 했다

 

" 니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조금만 닮아가라 "

 

물론 전체를 다 닮을 수도 없을테고

 

그리고 그 사람의 전체를 다 알 수도 없을테고

 

적당히 적절히 좋은 점을 유심히 지켜 본 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뭐 그런 말일 것이다

 

... ... ...

 

나라는 인간은 원래 됨됨이가 글러 먹은 아주 취약하고

 

이기적이고 나약하며 관심분야도 적고 대인과 원활히 소통 하지 못하며

 

자주성 및 결단력도 결여 되있는 아주 찌질하고

 

개 허접에 찐따에 진상 군상에

 

노력도 하지 않고 용기 조차 없는 인간 말종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 ... ...

 

허나 그런 나를 바꿔 주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타인이란 존재들이다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에게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나에게

 

타인과 함께 함으로써 영웅도 되버리고 리더도 되버리고

 

중심에 서기도 하고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버리기도 하고

 

무엇인가 해주고 싶어지기도 하며

 

이것 저것 나를 완벽하게 행동적이게

 

주체성있게 선량하게 자상하게 대중적이게 만든다

 

... ... ...

 

요즘은 그저 쉬고 싶다

 

타인과의 벽을 쌓고 나 혼자 만의 나를 두고

 

조용히 찌그러져 나태하게 굴고 싶다

 

약해져서 혼자 찌질대며 울어도 괜찮고

 

아무 할일이 없어 티비도 컴퓨터도 꺼놓고 방 천장에

 

얼룩이나 벽지 무늬도 아로 새겨 보고

 

서 있을때와 누워 있을때의 공기 농도 차이를 비교 하고 싶기도 하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을 치우지 않고 놔두고 싶기도 하고

 

옷은 홀딱 벗어 버리고 맨바닥에 들어 누워 바둥 거리고 싶기도 하고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을 아무런 할일 없는 시간에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장애 없이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싶다

 

... ... ...

 

요즘은 좀 그렇게 지내고 싶다

 

나의 자아를 쉬도록 내버려 두고 싶다

 

나의 타인들에게 미안한 일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해 해달라고도 못하겠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도 안겠지만

 

요즘 문득 문득 그렇게 쉬고 싶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