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앞에 대기중--- 친정돈 vs 시댁돈

30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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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제가 뭐.. 과민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가슴이 콩닥거리고 .. 그러네요...후아.

 

남친은 개인사업을 하고 잇으며.. 전 전문직.

 

남친은 사업자금으로 빚도 좀 있고 한데 이 빚들은 저더러는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남친은 그동안 조금조금 모아놨던 돈들을 투자해서 일을 시작한지라, 결혼 전 집문제 때문에

 

집안에서 5000만원을 해주시기로 하셨구요...(남친은 장손입니다)

 

전 이래저래 좀 잘 못모으고 헤프게 써서 많이 모아둔 돈 없이 2000만원 선에서 혼수를 준비하려 합니다.

 

저 2000만원은 스메드+예식비용 제외구요. 오로지 집안에 들어가는 것만 해서요

 

스메드 예식비용은 아빠가 그냥 해주시기로 하셨고 , 예단비까지....흑.. 못난딸 때문에 ㅜㅜ

 

여튼..

 

문제는 어제 생겼어요.

 

지방에다가 집을 구할 예정이라서 남친이 해오는 돈 5000만원에 6000정도 대출을 더 받아서

 

자그마한 아파트를 구입할 예정인데요..

 

제가 계속 5천은 좀 적지 않을까, 6천 대출받고 그돈으로 집이 사질까?? 사실 좀 걱정한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에 남친은 7천정도를 얘기 했었는데.. 결국 5천이라고 못박더라구요.

 

그래도 7천 가져온다 햇을때는 이래저래 1.5 정도면 그쪽 서울경기권도 아닌지라 어떻게 되겠지 했지만..

 

여튼요...

 

그러다가 제가 얘기햇어요.

 

난 왜 모한다고 돈도 못모아서 통장잔고 아빠가 물어보실까봐 떨린다고 하면서...

 

그냥 아빠가 해주시려고 하시는 건 아닐텐데 왜 안물어보시지 ,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대뜸 남친이..

 

= 아버지가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집사는 데 보태게.....=

 

솔직히 좀 놀랐어요.

 

남친스타일 아니라서요...... 전 절대 무슨 일이 생겨도 남친은 우리집이나 자기집에 손벌릴 사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나마 집문제 때문에 5천 받아오는 것도 굉장히 불편해했단 걸 알기 때문에 더이상 저도

 

토 달지 않았구요..

 

남친과 저는 오랜시간 저희 집안의 반대속에서 어렵게 여기까지 온 사이구요..

 

저희 부모님이 남친 얼굴 봐주신지도 얼마 안됐어요...

 

저는 참 그러네요...

 

어제오늘 기분이 참 울적했어요..

 

안그래도 아빠가 허락해주시기 전에 그런 말 씀 하셨거든요.

 

-걔가 사업하다가 사업자금 부족하다고 마누라 때리면서 친정가서 돈 갖고 오라고 하는 그런 놈은 아니냐고-

 

전 절대 그럴 위인도 안될 뿐더러, 그런거 바라는 사람 아니라고 했는데....... 쩝.

 

그래서 오늘 다시 얘기를 하다가..말이 나왔구요..

 

되려 오빠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럼 너는, 우리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살다가 어려워지면 친정가서 우리 죽게 생겼으니까 좀 도와달라고

 

그런 말 할 자신 없냐고.....

 

전 솔직히 없어요.

 

정말 집에서 반대하던거 거둬주시고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제가 서울사람인데 서울에서 4-5시간 거리 되는 곳까지 가서 엄마아빠 떨어져 살아야 한단 것도

 

죄스럽고 미안해죽겠는데... 낼모레면 일흔 되시는 부모님한테 나 죽겠으니 도와달라니요....

 

그런 상황이 와도 안되지만... 온다해도 그렇게는 절대로 못할거 같아요.

 

그래서 오빠한테..

 

난 못한다, 하지만 오빠도 오빠집에 그런 아쉬운 얘기는 안햇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너무 갑갑하고, 답답하다고 , 화를 내네요...

자기가 월급쟁이도 아닌데... 계속 잘되면야 좋겠지만 사람 사는일이 그렇게 예상하고 바라는 대로만

되는게 아닌데... 하물며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서 내 새끼가 굶게 생겨도 못하겠느냐고 그러대요...

 

그래서 전.. 그런 말이 아니고, 오빤 분명히 어제 아빠가 집 사는데 돈을 좀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는데...그러다 전화 끊겼어요.

 

결혼과 집문제 혼수.. 이런것들이 다들 자기 사정에 따라서 액수도 천차만별이고 능력껏 준비하는 거지만은...

 

전 오빠가 준비하는 5천만원... 많다고 생각안해요.. 적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오빠 나이에 (30대중반) 그정도면 많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빤 본인이 여직 모아둔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해주시는 걸 갖고, 저한테 넌 그러면 우리부모한테 5천 왜받냐는 식이네요...

 

너무 놀랐어요...

 

제 사고방식이 이상한건지..

 

전 무슨 일이 있어도 친족간에 금전거래 절대 반대거든요... 정말 굶어죽게 생겼거나 철창신세 전에는요..

 

물론 오빠말도 일리는 있지요... 오빠입장에서 서운할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오빠네 집 보단 우리집이 형편은 좀 더 나아보이는데.. 곧죽어도 무슨 일 있어도 친정에선 돈 안가져다쓸꺼

 

란 식으로 말하니까... 오빠 친구들은 일부 친정 도움 받고 한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월급쟁이도 아니고, 개인사업 하는 사람이.. 앞으로 계속 지금처럼 잘만되면 그럴일이야 없겠지만...

 

사람 사는 일이 어디 그렇게 뜻대로 되나요..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닥치고 하는건데...

 

그치만... 저희 부모님 저 늦둥이로 낳으셔서 내후년이면 일흔이세요..

 

아들도 없고 노후대책이라고 달랑 살고잇는 아파트하나랑 다세대주택 하나갖고 월세 받아서 사시는데...

 

제가 현재 별다른 수입도 없으신 연로하신 부모님한테 뭘 얼마나 해달라고 할 수가 잇나요...

 

것도 성에 안차는 결혼 어렵게 설득하게 하는 마당에.......

 

전 그냥, 오빠랑 알아서 그냥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것 뿐인데..

 

물론 오빠도 그렇게 악의를 갖고 한 말일꺼라고...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절더러 너무 답답하다고 화를 내니까

 

제 입장에서도 참 그러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