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고양이 미우를 처음만난건 작년 10월경이었습니다. 제동생이 주차장에서 차에 깔릴 뻔한 아이를 데려왔거든요.. 그때 우리 미우 손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은 아이였고.. 대퇴골이 부러진데다 영양상태도 안좋아서 병원에서는 포기하자고 했던 아이입니다. 동생이 회사 보일러실에 두고 돌보다 저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의전3학년이고.. 기숙사에 사는 처지입니다. 처음 데려올땐 의전2학년이었고.. 아이 사정이 너무 딱해서 제가 기숙사에서 몰래 키웠더랬습니다. 오전에 수업을 들으러 병원에 갔다가 점심시간에 아이걱정에 뛰어와 우유를 먹이고 따뜻한걸 넣어주고 다시 뛰어가 수업을 들어가면서 그렇게 돌보았더니 다행히 다리다 잘 낫고 잘자라주어 지금은 뚱뚱한 수컷 어른고양이가 다 되어 갑니다..
3학년이 되고 실습학생이 되면서 저는 더욱 바빠졌고.. 기숙사 점호도 강화되고 미우는 미우대로 커져버려서 제가 데리고 있을 방법이 없어 집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에는 81세 나이드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할머니께선 많은 나이드신 어른들이 그렇듯 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셔 고양이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십니다. 저희 어머니 또한 비위가 약하셔서 털있는 동물이 집에 있으면 식사하시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시네요..
미우는 워낙어릴때부터 제손에서 컸고 제가 너무 이뻐하면서 키웠어서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집안에는 이뻐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결국엔 어머니와 할머니 두분의 스트레스에 못이겨 베란다에 쫓겨난 처지인데 외로움을 못이겨 문만 열리면 뛰어들어와 놀아달라고 조르니 결국 묶어놓으셨더군요..하지만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게 있는 법이니 저희 어머니와 할머니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근 한달만에 집에 갔다가 미우가 묶여서 처량한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을 비오듯 흘리면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 1년 반의 시간만 더 있다면 저는 인턴이 될 것이고 그럼 원룸이라도 구해서 우리 미우 데리고 살텐데.. 지금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질 않네요..
아이는 코숏이고 이제 7개월령가량 될거로 생각됩니다.
수컷이구요..
갈색 호랑무늬 고양인데 정말 이쁘게 생겼습니다. (사진만 보고 혹해서 호기심에 데려가시는 분들 있을까봐 일단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주인되어주실 의지가 있는분 나타나시면 그분께는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소위 "개냥이"이고
이름 잘알아듣고 애교 많습니다.
겁이 많아 안아주면 안내려가고 밖에나가려고 하면 기둥붙잡고 안나갑니다..
장난감 가지고 노는거 비닐봉지에 들어가기 이런거 진짜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다리는 다 잘 나아서 뛰는데 걷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 중성화수술 못시켰고 분양조건으로 저와 비용 반 부담으로 중성화수술을 시켜주실 분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고양이 처음 키우시는 분이 아닌 거의 매니아 수준으로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을 찾습니다.
몇번 우유를 빨고나더니 우유만 타려고 해도 알더라구요.. 급하게 먹으려다 우유병에 코가 까져서 피를 흘리고.. 그러면서도 좋다고 빠는 모습이 지도 살겠다는거라 얼마나 대견했는지요..
깁스에 자꾸 피부가 헐고 대소변 보기도 힘들어해서 다리가 안붙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풀어주었을 때 다친다리를 질질 끌며 방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녀석이 어느날 다친다리를 딛고 서기 시작했을 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애완동물용 집을 사왔더니 바로 지집인거 알고 들어가 자기 시작했을 때..
어느날 수업에서 돌아와 없어진 미우를 찾아 돌아다니다 침대 커튼을 들춰보니
그안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아이를 보았을 때 (어느새 다리가 다 나아 그렇게 뛸 수 있게 된게 너무 기뻤습니다. - 침대 올라가지 말라고 야단은 쳤지만 결국 저와 함께 자게 되어버렸었어요..)
처음 고양이 화장실을 마련하면서 학생처지에 돈이 없어 모래만 사와 작은 상자에 넣어주었는데 화장실도 협소하고 어미없이 자란아이라 화장실 사용법을 모를까봐 걱정을 했거든요.. 어쩌지.. 하다가 제가 먼저 모래파는 시늉을 하고 미우 앞발을 잡아 모래파기를 시켜주었는데 그날부터 정말 단한번도 실수 않고 모든 볼일을 화장실에서 해결하더라구요..
우리 천재고양이라며 제가 얼마나 대견해 했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화장실을 마련해 주었을 때도 사정상 밥이 바뀌고 모래가 바뀌는걸 과도기 없이 진행했을 때도 미우는 가림없이 그저 잘먹고 잘 사용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수업듣고 돌아와 방문을 열면 침대밑에 숨어있다가 "미우~ 미우~"라고 두번만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하며 기어나오곤 했어요.. 침대밑에서 잠을 잤는지 고양이도 자다깬 얼굴이 역력하다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다른 룸메도 있었는데 그녀석 꼭 제 목소리에만 기어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고맙고 기특해요..
집에 데려다 놓고 아이가 마음에 걸려 2월에는 제가 집에서 통학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다 시험전날 기숙사에서 하루 자고 돌아갔더니 제가 없다고 하루종일 제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풀이 죽어있었다더라구요..
한번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너무 막막하고 어찌해주어야 할지도 몰랐던 주인인 저를 겨우 2주에 한번 집에가서 안아줄까말까 하는 지금까지도 낯가림 없이 알아봐주고 고르릉 거리는 녀석입니다.
7개월된 코숏 갈색 호랑무늬 남아 데려가실분 찾아요..
데려가주실분이 나타나지 않아 저번에 올린글 다시 올립니다..
아가 고양이 미우를 처음만난건 작년 10월경이었습니다. 제동생이 주차장에서 차에 깔릴 뻔한 아이를 데려왔거든요.. 그때 우리 미우 손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은 아이였고.. 대퇴골이 부러진데다 영양상태도 안좋아서 병원에서는 포기하자고 했던 아이입니다. 동생이 회사 보일러실에 두고 돌보다 저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의전3학년이고.. 기숙사에 사는 처지입니다. 처음 데려올땐 의전2학년이었고.. 아이 사정이 너무 딱해서 제가 기숙사에서 몰래 키웠더랬습니다. 오전에 수업을 들으러 병원에 갔다가 점심시간에 아이걱정에 뛰어와 우유를 먹이고 따뜻한걸 넣어주고 다시 뛰어가 수업을 들어가면서 그렇게 돌보았더니 다행히 다리다 잘 낫고 잘자라주어 지금은 뚱뚱한 수컷 어른고양이가 다 되어 갑니다..
3학년이 되고 실습학생이 되면서 저는 더욱 바빠졌고.. 기숙사 점호도 강화되고 미우는 미우대로 커져버려서 제가 데리고 있을 방법이 없어 집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에는 81세 나이드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할머니께선 많은 나이드신 어른들이 그렇듯 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셔 고양이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십니다. 저희 어머니 또한 비위가 약하셔서 털있는 동물이 집에 있으면 식사하시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시네요..
미우는 워낙어릴때부터 제손에서 컸고 제가 너무 이뻐하면서 키웠어서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집안에는 이뻐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결국엔 어머니와 할머니 두분의 스트레스에 못이겨 베란다에 쫓겨난 처지인데 외로움을 못이겨 문만 열리면 뛰어들어와 놀아달라고 조르니 결국 묶어놓으셨더군요..하지만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게 있는 법이니 저희 어머니와 할머니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근 한달만에 집에 갔다가 미우가 묶여서 처량한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을 비오듯 흘리면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 1년 반의 시간만 더 있다면 저는 인턴이 될 것이고 그럼 원룸이라도 구해서 우리 미우 데리고 살텐데.. 지금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질 않네요..
아이는 코숏이고 이제 7개월령가량 될거로 생각됩니다.
수컷이구요..
갈색 호랑무늬 고양인데 정말 이쁘게 생겼습니다. (사진만 보고 혹해서 호기심에 데려가시는 분들 있을까봐 일단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주인되어주실 의지가 있는분 나타나시면 그분께는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소위 "개냥이"이고
이름 잘알아듣고 애교 많습니다.
겁이 많아 안아주면 안내려가고 밖에나가려고 하면 기둥붙잡고 안나갑니다..
장난감 가지고 노는거 비닐봉지에 들어가기 이런거 진짜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다리는 다 잘 나아서 뛰는데 걷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 중성화수술 못시켰고 분양조건으로 저와 비용 반 부담으로 중성화수술을 시켜주실 분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고양이 처음 키우시는 분이 아닌 거의 매니아 수준으로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을 찾습니다.
아.. 미성년자는 죄송하지만 부모님 허락을 받았어도 안됩니다.
오늘 또 집에 다니러 가는데
또한번 미우 가여운 모습 보면서 울고 오게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보낼 제 마음도 지옥이겠지만.. 그래도 미우를 위해 이런 글 올립니다.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저는 지금 분당, 아이는 안양집에 있습니다.
근처사시는 분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너무 심하게 염치없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1년 반정도만 위탁해주시다가 나중에 돌려주실 분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욕심.. 그리고 우리 미우를 위한 일도 아니겠지만..
그저.. 저는 미우와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이런 일도 가능한가.. 늘 생각하거든요..
만약 그런 조건이라면 양육비 일부를 제가 매달 보내드릴 생각입니다.
혹시 이런 조건 생각 있으신 분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읽지 않으셔도 되요..)=================================================
우리 미우를 키우면서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을 적어보려구요..
처음 데려왔을 때 손바닥만했고 지 몸만한 기브스를 그 얇은 다리에 달고는
애처롭게 울기만 하고 혼자서는 대소변도 못보는 애기였던 미우가
몇번의 실패끝 어느날 제발 좀 먹으라며 타준 분유를 쪽쪽소리를 내며 빨아먹었을 때
그날 미우가 얼마나 이뻤는지 모릅니다..
몇번 우유를 빨고나더니 우유만 타려고 해도 알더라구요.. 급하게 먹으려다 우유병에 코가 까져서 피를 흘리고.. 그러면서도 좋다고 빠는 모습이 지도 살겠다는거라 얼마나 대견했는지요..
깁스에 자꾸 피부가 헐고 대소변 보기도 힘들어해서 다리가 안붙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풀어주었을 때 다친다리를 질질 끌며 방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녀석이 어느날 다친다리를 딛고 서기 시작했을 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애완동물용 집을 사왔더니 바로 지집인거 알고 들어가 자기 시작했을 때..
어느날 수업에서 돌아와 없어진 미우를 찾아 돌아다니다 침대 커튼을 들춰보니
그안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아이를 보았을 때 (어느새 다리가 다 나아 그렇게 뛸 수 있게 된게 너무 기뻤습니다. - 침대 올라가지 말라고 야단은 쳤지만 결국 저와 함께 자게 되어버렸었어요..)
처음 고양이 화장실을 마련하면서 학생처지에 돈이 없어 모래만 사와 작은 상자에 넣어주었는데 화장실도 협소하고 어미없이 자란아이라 화장실 사용법을 모를까봐 걱정을 했거든요.. 어쩌지.. 하다가 제가 먼저 모래파는 시늉을 하고 미우 앞발을 잡아 모래파기를 시켜주었는데 그날부터 정말 단한번도 실수 않고 모든 볼일을 화장실에서 해결하더라구요..
우리 천재고양이라며 제가 얼마나 대견해 했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화장실을 마련해 주었을 때도 사정상 밥이 바뀌고 모래가 바뀌는걸 과도기 없이 진행했을 때도 미우는 가림없이 그저 잘먹고 잘 사용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수업듣고 돌아와 방문을 열면 침대밑에 숨어있다가 "미우~ 미우~"라고 두번만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하며 기어나오곤 했어요.. 침대밑에서 잠을 잤는지 고양이도 자다깬 얼굴이 역력하다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다른 룸메도 있었는데 그녀석 꼭 제 목소리에만 기어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고맙고 기특해요..
집에 데려다 놓고 아이가 마음에 걸려 2월에는 제가 집에서 통학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다 시험전날 기숙사에서 하루 자고 돌아갔더니 제가 없다고 하루종일 제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풀이 죽어있었다더라구요..
한번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너무 막막하고 어찌해주어야 할지도 몰랐던 주인인 저를 겨우 2주에 한번 집에가서 안아줄까말까 하는 지금까지도 낯가림 없이 알아봐주고 고르릉 거리는 녀석입니다.
제발 좋은 주인 만나서 세상 어떤 고양이보다 행복하게 살다가게 해주고 싶어요..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 누구든 관심을 가져주세요.. 부탁드릴께요..ㅠㅠ
잠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우리 고양이를 보내는 제 마음도
누군가는 알아주셔서
우리 미우 좋은 집사님 되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