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달리기다가 뼈 부러져봤어요?

가녀린남성2010.05.18
조회2,477

 안녕하세요.안녕

올해 성년의 날을 맞이 한 21 남학생! 아니, 그냥 남성 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조금은 다르게 태어난 저에 대해 소개 해볼까합니다!!

뭐 신화에 나오는 영웅처럼 비범하게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ㅋ

그 병으로 인해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몇개 적어볼까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똥침

 

저는 선천적으로 뼈가 잘 부러지는 희귀 난치성 유전병을 가지고 있어요.

인간 다큐에서도 몇번 다루기도 했었던 병이기두하고, 광고에도 나왔던 병이고...

여태 10번내외의 골절이 있었고... 뭐 그렇습니다 ㅋ

 

Episode 1

 

중학교 2학년 이맘때였던거 같아요.

여름이 되기전에 체력장이 했던거 같아요.

그래봐야 어차피 나가면 겨드랑이가 울고 있던 시기였어요.

윗몸일으키기, 철봉, 50m 달리기 등등을 끝마치고 오래달리기가 남았던거죠.

 

체력이 저질이지만, 그래도 그때 당시엔 '그래도 체력은 안되도 정신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생각 했기에, 그래도 중간은 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 시작된 오래달리기. 1바퀴 2바퀴 3바퀴...

달리면 달릴수록 목구멍에서는 피맛이 나고... 숨은 차고

단순히 약간의 눈물만 짓던 겨드랑이는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약 40명중에 중간보다 앞에 속해 있다는 걸로 대만족을 했죠.

 

그리고 마지막 바퀴가 남은 시점.

3/4를 뛰고 있는데 갑자기 발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어요. 스트레오 사운드로땀찍

손가락 일부러 꺾어서도 낼 수 있는 소리여서 별 신경을 안썻지만...

몇발자국을 가니 도저히 발을 딪고 땔수가 없게 되고, 거의 한발로 깽깽이 하는

수준으로 피니쉬라인을 통과했습니다.

 

달리기하다가 발이 부러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저는 결국 부러진지 약 1주만에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고 병원에 가서 골절판정을 받고 깁스를 하고 지냈답니다.

 

그 때 당시 친구들도 어이가 없다고, 그것도 그렇고 골절을 1주일 참은것도 대단하다고...

그렇게 칭찬아닌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취함

 

Episode 2

 

이제 슬슬 부모님께 대들기 시작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고1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제가 병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죠. 여튼...

 

고1 체육시간이자, 담임선생님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배구를 배우고 있었고, 그 날은 둘이 짝을 지어 평행으로 서서 패스 연습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 혼자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죠. 배치는 아래그림과 같이...

 그때, 제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패스를 하는데 공을 잘못 던져서 제옆으로 흘러왔슴

이것은 기회다. 내가 멋지게 저 공을 발로 가로막아서 시크한 표정으로 패스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죠 예예 그래서 점점 다가오는 공을 향해 멋지게 발을 뻗었습니다.

 

근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멋지게 공을 막지 못했습니다.

네 저의 짧디 짧은 다리길이에 비해 공이 사정거리에 간당간당했던거죠.

결국 전 그 공을 밟고 넘어졌습니다. 넘어질 때 엘보우 드랍을 하면서 넘어졌죠.

(레슬링에서 팔꿈치로 바닦에 누워있는 상대를 가격하는 공격?쯤이라고 생각하세요.)

 

네 예상대로 저는 팔꿈치를 부여잡고 바닥에서 뒹굴며 소리를 질렀고,

애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ㅇㅇ이 왜그래?" "무슨일이야" 하며 웅성웅성...

솔찍히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챙피했어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던거죠ㅋㅋ 결국 담임 선생님께서 오셨고 저를 부축해서

가방을 싸고 엄마는 조퇴를 하시고 저와 함께 병원으로 갔답니다...

 

결국, 동네 정형외과에서 골절이 난걸 확인을 하고(단순골절이 아니고 여러조각으로)

서울대학병원에 가서 응급실에서 3시간이상을 기다렸다가 수술을 받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이 사실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공밟고 넘어져서 팔부러진 애" 하면 다 알수 있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답니다 똥침 그치만 기쁘지 않았어요.

 

Episode 3

 

역시나 고1,(이시기에 4번은 부러진듯 합니다. 오우)

친구와 놀고 있었죠. 태권도를 하는 친구였으며, 약간 허당끼가 있는 친구였어요.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으로 톡톡 건들며 놀고 있었슴.

 

친구가 손으로 자꾸 얼굴을 건드리길래 그친구의 팔을 잡고 밀고당기다가

제 팔목과 그친구의 팔목이 부딪쳤죠. 그순간 팔목에서 나는 맑고 청아한 소리

"탁!" 친구와 저는 둘다 놀래서 서로 처다보며 "방금 소리 들엇어?" ㅋㅋ

 

네... 결국 그건 제 팔에서 난 소리였고... 또 '이걸로 부러지진 않았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또 약 3일간을 버티다가 정형외과를 가본 결과.

심해봐야 금만 갔겠지 했는데 또 골절이었습니다...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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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이란 세월동안 10회 내외의 골절이 있었어요.

그중에 고1 시기가 가장 피크였지요. 팔이 깁스에서 떨어지지 않는 아이 파안

 

 

시맨트 밟고 넘어져서 골절.

좋다고 뛰어다니다가 골절.

친구 늦동이 동생 안아보다 골절.

문턱에 발가락 걸려서 골절등등...

 

이 글이 톡이 된다면...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차, 가장 최근에 부러진게 고1때가 되고 고2부터 현재까지 부러지지 않았어요.

워낙 애늙은이라...

 

Ps. 뭐... 뼈를 까서 인증이라도 해드리고 싶으나 그렇겐 못하겠고...

손목하구 손사진정두 올려요... 손목에 있는 흉터가 수술 자국이에요.

 

 

 

 

Ps. 그밖에 희귀 난치병 가지신 분들! 화이팅입니다.

힘들고 절망적인 것은 자기가 마음먹기에 달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