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웃음 빵터진 사건

썩소2010.05.20
조회188

제가 2003년 1월 군번입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6주 교육을 받고

후반기 교육을 전남에 상무대란 곳으로 갔습니다.

 

아무튼 교육집합이건, 식사집합이건 4열종대로

항상 막사 밖에 정렬해 있고, 반장이 구대장한테

보고 올리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좀 웃음이 많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정말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좀처럼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엄한 분위기에서 더더욱 그렇구요ㅜㅜ

 

특히 그 구대장의 말투가 조금 재밌는 편이라서 (성격은 더러웠으나)

항상 집합해서 웃음을 참는 것이 곤욕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녁식사를 위해 또 막사 밖에 정렬해 있었습니다.

제가 4열종대로 서있는 줄에서 앞에서 두번 째에 서 있었습니다.

반장이 여느 때와 똑같이 구대장에게 보고를 올리는데 2명의 열외가 있었거든요.

 

"총원 40, 열외 2 현재원 38...열외는 옴과 세면바리입니다!!"

라는 보고를 듣자마자...저는 또 웃음병이 도졌습니다. 정말 웃긴 상황이 아니거든요.

왜 그렇게 웃겼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야속한 어깨는 자꾸 들썩 거리고...코에서는 핫바지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마냥

"흑..흑.".거리면서 공기를 배출 시키고 있었습니다. 저의 들썩 거리는 어깨의 진폭이

점점 커져만 가고...제 옆과 뒤에 서있는 동기들도 제 어깨를 보고 다들 긴장을 하면서도

동기들도 웃음을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하도 배에 힘을 주면서 웃음을 참았던지라

우렁찬 소리와 함께 방귀가 나왔습니다.

 

"뿌아앙~~~"하면서요...

 

이미 그렇게 된 상황에서 전 모든걸 체념하고 소리내어 웃어버렸고

주변 동기들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웃었습니다.

 

"뭐야!!미쳤어? 웃은 새퀴들 다 튀어나와!!"

 

저 포함해서 5명이었습니다.

 

"이 새퀴들...웃겨? 그럼 너희 맘대로 웃어봐! 멍석깔아줄께!!"

 

저희를 화장실로 데려가 집어 넣더니 밖에서 문을 닫고 억지로 웃으라고 시키더군요.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제가 글재주가 너무 없네요.

이 놈의 웃음병...어떻게 고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