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기숙사 탈출기 ㅋㅋㅋ

왓더2010.05.20
조회24,884

 

안녕하세요,

청주에서 대학다니고 있는

젊은여자 입니다

 

홍킹님이 쓰신 시발산, 고속버스 !ㅋㅋ  처음 읽고

판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어요~

'음' 체가 정말 재밌어서

 

저도 음체로 쓸게요!

 

 

 

시좍

 

 

 

아까

 

내 기숙사 인생4년 3개월 만에

첫 탈출을 시도함

 

 

서울여자(룸메)랑 2층로비에 감

 

근데 어떤 여자애가 먼저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능숙하게 미꾸라지 처럼

2번창문(틈좁음)으로 빠져 나감

 

서울여자는 1번창문(틈넓음)으로 프로답게 빠져나감

 

 

 

내차례.

 

나 요령몰라서

내 생애 최고의 몸무게를

내 오른쪽 허벅지에 실어 창문에 걸쳤음

 

 

 뷅ㅣ둦퉧묹쒫딕랴ㅣ혀뚫

인대 아작나는줄 알았음

 

 

 

 

포기하고

 

아까 남친만나러 가는 여자애가 나갔던 창문으로 다시 2차시도.

왜냐면거기는 의자를 밟고 갈수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다리 빼내고 왼쪽 다리 마저 빼내는 순간!

 

 

 

 

 

나 치티치티뱅뱅에서 이효리 상의 벗는 춤 추는 줄.

 

 

2번 창문은 틈이 조금 좁았음.

서울여자가 말렸는데도 난 내 주제를 모르고 옷 다 껴가지곸ㅋㅋ

나가다가 배 다 드러내고 한참을 껴 있었음

 

(발그림 죄송)

 

근데 그 상황에 서울여자랑 나랑

빵 터진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리면 벌점도 벌점이지만

쪽팔려서 미칠 것 같았음

 

근데 너무웃긴걸 어떠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낄낄

 

암튼 진정하고

두둑한 주머니에 있는 지갑 폰 다 빼고 빠져 나옴

 

편의점 가서 룸메들 줄거 사들고

창문으로 다시 돌아옴

 

 

 

 

 

서울뇨자는 또 다시 쉽게 들어감

 

나도 들어가려는 데,

 

서울여자가

경기 일으키면서

로비에 있는 굵은 건물기둥 뒤에 숨어서

저리 꺼지라는 손짓함

 

 

그때 유리창에 비친 여자사감 얼굴을 발견!!!!!

 

 

 

나....

 

 좀 운동녀임

 

빛의속도의 순발력 발휘하여

 

먹을거리고 뭐고 다 팽개치고

낭떠러지 화단으로 고공낙하함

 

풀숲으로 숨음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파닭배달 아저씨.

 

 

 ....

사실.......

 아저씨는 아닌듯 했음.

 

오.... 오..빠...인 듯  ㅅㅂ-_ㅜ

 으악 슈봘ㄹ가ㅏ랄ㄹ락ㄱㄱ가가 ㅋㅋ ㅋ  ㅏ 가 ㄱ ㄱㅋ ㄴ ㄷ가ㅣㅁ두

 

 

기숙사 카드 찍는 소리 삑 들리고

여자 사감 목소리 좀 들리는 듯 함

 

 

 

나는 더욱더 풀숲으로 겨들어감

 

 

 

 

난,

 

서울女는 이제  끝났다....

지금 들어가면 나까지 걸리니까

서울女 실컷 혼나고 터지고 벌점처리 받고 나서

방에서 연락 오면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니까

 

 

 

 

 

파닭오빠: 들어갔어요~

 

 

 

 

나: 네?;; 여자사감요??

 

 

 

 

 

파닭오빠: 네, 지금 없어요!

 

 

아 샤발 이오빠 나랑 급절친됨

 

 

 

그래도 불안해서

한 1분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전화옴

 

 

서울女였음!!!! 얘 살아 있었음@!!!!

 

 

 

 

서울女: 야!! 너 어디야!??

 

나: 나 밖에 풀숲에 숨어 있는데! 너 어떻게 됬어!!!!

 

서울女:

아 알았어,

일단 자세한건 들어와서 얘기 해 줄게

너도 빨리 들어와~!!

 

나:ㅇㅋ 끊어

 

 

 

말은 이래 해놓고

염통이 쫄깃해서 못들어가겠음ㅜ

그래서

한 5분 방황하고 다니다가

 

(이때 봤는데 아까 파닭오빠가 건물 다른쪽 창문으로 가서

랜선으로 기숙사생이랑 파닭이랑 돈 주고받고 있었음)

 

 

 

여차저차하여

이번엔 왼쪽다리 아작내면서 들어오는데 성공함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女

그굵은 기둥 뒤에 숨어서

 

사감 오는 방향 반대로 기둥껴안고 계속

이쪽 저쪽으로 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아까 효리춤때문에 허리 나감

걸을때 절뚝거림..

오른쪽 허벅다리 시퍼렇게 멍듦

왼쪽은 쓸려서 뻘검

 

아까 발목도 뾰족한 쇠 모서리에 까이고 멍들고 피나고

 

나 오늘

날이

아닌가봄

 

 

암튼

 

 

 

 

탈출 다신안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