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나쁜 며느리 일까요?...

비오는날수채화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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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차 정확히말해서 1년6개월된 새댁입니다.

저랑 신랑 나이차는 8살, 저는 지금 29살입니다.

저희는 신랑이 나이 많았음에도 연애를 2년반하고 결혼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혼자십니다.10년정도 되었구요,,

아버님이 계실때도 고생을 많이 하신걸로 알아요.

아버님이 술,..등등을 좋아하셨다고 들었어요.

저희 어머니 실 연세는 57세지만..제가 그냥 봤을땐 10년정도 더 되어보이십니다.

친정엄마 손이랑 비교하면 정말..고생한 티가 확나요..

친구도 많이 없으시고, 여기저기 아픈데도 많으세요.

딱히 병명은 없지만..그냥 아프다고 하십니다.

우울증..비슷한 ..뭐라고 할까 자신감상실?..이라고 해야하나요,

혼자계셔서 그런지 그런 힘없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결혼할때 1년정도 같이 살아보고 싶어서 아파트는 세를 주고

시댁에 들어갔어요,

집은 어머니 집이지만, 주택이고..년식은 좀 많이 오래 되었구요..

집은 실평은..20평? 정도 되지싶어요.

저는 집이 어떻고 남눈 그렇게 신경쓰는 스탈이 아니라서

작년에 처음 들어갈때도 도배안하고 커텐만 하나 사서 달았네요

맞벌이라서..아침에 나가면 10시 이후에나 집에오구..

잠만자니까 방은 좁아도 상관없었어요. 방이 5평정도됩니다.

 

저랑 시어머니 사이는 싫은소리 한번 한적없구요.

사이좋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제가 좀 어리니까 어머니께서 절 키운다고 생각할정도로

편하게 잘 지냅니다. 평일은 마주칠일이 거의 없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니는 일나가고 안계시고 저녁에는 들어오면

주무시고 계시구요..

 

그런데..

 

이제 분가 하고 싶어지네요..

지금 결혼하는 제 친구 보니까, 집 가구 사고 가전사고 꾸미는 모습이

너무너무너무 부럽구요,,

침대있는 집에서 살고싶고,, 화장실도 집안에 있는곳에 살고싶고,,

이번 겨울을 너무 춥게 보내서 그런지..따뜻한 곳에서 살고싶어요.

(한달에 기름값 30만원 썼는데도.. 옛날주택이라그런지 위풍너무세고.

정말 추웠어요ㅜㅜㅜ)-

둘이 알콩달콩 살아보고싶고,, 뭐 이런이유로 분가 하고싶어서

계획중에있어요..

아 또다른 이유는,? 이건 좀 말하기 그렇지만..

안방과 저희방이..3m정도 떨어져 있는데.. 부부관계를 전혀 못합니다..

제가 너무 신경쓰여서 ^^;;;;;

 

분가하는거는 어머니도 알고계십니다.

 

저번주에 어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다 하셔서 병원엘 다녀왔는데요,

전방전위증? 이라서 수술을 하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어머니가 일을 좀 무리하게 하신부분이 있어요.

수술하면 100% 고칠수 있다고 하는데 이제 정말 조심하셔야겠죠,,

 

수술날짜는 아직 안잡혔는데 제 맘에 왜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네요,

어머니께서 수술하시고, 일은 안하시고 혼자계시면,

저희가 분가할수있을지, 어머니 혼자 두고 맘편히 분가할수있을까,

자꾸 이런생각이 들어요..

우리어머니 외로움 많이 타셔서, 그것도 걱정되고,,

 

어머니가 어떤날은 아프시고 어떤날을 기분좋으셔도,

자기가 돈 벌어서 사실때랑,

이번에 병원다녀와서 일도 못하시고 ,병명을 진단받고 난후랑,

기분이 좀 많이 틀려요.

뭐랄까, 이제 모셔야한다는..의무감? 같은거요..

마음의 부담이라고 해아하나요,,

 

남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빚은 없지만 넉넉치 않다는거 알고있었어요.

다른사람은 집에서 뭐 해준다는데

저희는.. 300만원 받았거든요..저 쓰라고 300만원 주셨습니다.

이때도 많이 서운했어요.. ..

아 정말 없으시구나.. 싶은 허탈감 이라고 해야하나요..

결혼하고 나서는..

돈없는거, 이제 우리가 벌어서 괜찮으니까

어머니 정말 안아프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신랑한테요,,

 

제 친구들은 쉽게쉽게 하는일을

저는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제 친정엔 부모님 계시고 건강하시고 하니까 이렇게 생각되나봐요..비교되면서..

 

그냥 철없는 새댁이 신세한탄 했다고 생각하세요..

 

p.s 오늘 신랑한테 다시한번 물었어요 분가하고싶냐고,

신랑왈 ' 난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전혀 상관없다고 너 하고싶은대로 하자고'

하네요.....

 

그리고..친구가 조금전에 말해준건데요,

어머니 살아생전에 잘 모시면 나중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친구 어머니께서 그러셨다고,

그말들으니 가슴이 찡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