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른들 모셔야하나요?짜증납니다...

우찌할꼬2007.10.19
조회3,334

이번주 일욜 아주 심하게 신랑과 다투었습니다...

일욜은 원래 친구들과 부부동반 낚시를 하러 가기로 되어있었더랬죠...

그런데 신랑이 일욜날 갑자기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토욜에도 시큰둥 했었더랬죠...가면 밥도 사먹어야하고 차비도들고 ...등의 이유를 들면서

꺼리더니 결국 가자고 하더군요...근데 일욜날 한다는말이 시댁에 안갈꺼냐고 하더군요...

ㅡㅡ::갑자기 왠 시댁이란 말입니까??

솔직히 시댁엔 추석??때의 앙금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가기가 계속 꺼려지더군요.

추석연휴 일욜부터 시작해서 수욜오후까지 있다가 겨우 친정 갔습니다.

이번추석뿐만이 아니고 결혼해서 명절 세번 맞는동안 어른들 결코 너도 친정가봐라

이런소리 한적없습니다. 오히려 자고 가라 ...이런말씀

요즘 그런집이 어디있습니까??친정엔 홀어머니혼자 제사지내고 (결혼안한 오빠도 있지만)

혼자 쓸쓸히 추석을 지내셨을텐데...시어머님은 사위 며느리 다 데리고 추석다음날

놀러가자고 하셨어요...ㅡㅡ진짜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끝까지 참다가 따라갔다가 친정으로 나서는 찰나 시어머님 말씀을 듣고 꼭지가 돌아버렸죠...

주말에 또 오너라~~

 - 결혼해서 지금까지 거의 주말마다 다 시댁에 갔습니다.

임신했을때 너무 힘들어서

주말에 안가는날이면 집까지 오셔서는 주무시고 가셨구요...

그이후에도 애기낳고 친정에 몸조리하는동안 친정에도 부득부득 찾아오셨구요

밤일하는 엄마 피곤한지 살피지도 않고 낮에 찾아오시거나 아님 두달도 안된 애기 데리고

밥먹으러 두시간 넘은 거리를 가자고 하던 시댁입니다.

그래도 시어른들이라 잘 모셔야한다는 생각에 딴엔 주말이라도 찾아뵙자 싶어

정말 거의 안빼먹고 주말마다 갔더랬죠...-

  오는길에 한바탕 신랑한테 히스테리를 부리고 제풀에 지쳐서는 한동안 우울모드로 지냈죠...

그래서 추석이후로 시댁엔 연락도 안하고 딱 한번갔었죠...하도 신랑이 가자고 졸라서 갔더니

이번에 시누가 애낳는데 병원에 삼일 있는동안 자기 네살짜리 애좀 봐달라는 소릴하더군요.

시어머님이 아주 당당하게 말씀하시더군요 부탁도아니고 거의 명령조

-  시어른들은 시누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시누가 직장을 그만두기싫어서 (공무원) 시어른들이

계신곳으로 이직을 했습니다...한 삼년정도 교환으로 왔습니다.-

그이야기할려고 다늦은 저녁에 부르셨나봅니다~ㅡㅡ:::

그래서 집에와서 화를 좀 다스리다가 결국

일욜날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신랑은 결국 낚시를 안가겠다고 했고 그럼 나혼자라도 가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시댁으로 가겠다고 하더군요...그래서 홧김에 그럼 애도 데려가라고 했더니 진짜로

데리고 갔습니다...저희딸은 이제 14개월입니다.

내앞에서 뻔뻔하게 시댁에 전화를 하더니 지금간다고 말하더군요.

화가나서 저는 저대로 낚시하러 가고 신랑은 딸을 데리고 시댁으로 갔죠...

갔다가 와서 애를 재우고 한판했습니다...

이제껏 질질 끌어오던 시어른들 모시는 문제였습니다.

제가 말을꺼냈죠...진지하게 이야기좀 하자고 어른들 문제

시어른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흥청망청 벌면버는대로 하고싶은거 다 하시고 사셨습니다.,

그래서 모아놓은 재산도 그나마 하나있던 집도 빚갚는데 팔아버리시고

결국 시누애기 봐주면서 얹혀살고계십니다.

저희도 결혼할때 받은건 거의 없구요...그런데 이분들이 시누가 내년에 가면

저희랑 같이 살 생각을 하고 계시다는겁니다.

어머님은 혈압이 약간 있으시긴하지만 덩치도 좋으시고 건강하십니다. 아버님도 어디가면

그나이로 안보이시고 젊어보이시고 체격도 아주 좋습니다.

두분다 오십대 중반 후반이십니다....

그런데 저희랑 같이 살 생각을 하고 계신겁니다.

저더러 일하러 가랍니다. 물론 저도 애기를 조금만 더 키우고 일할 생각입니다.

신랑월급으로는 애뒷바라지도 못할 형편이라 내새끼 미래를 생각해서 일하러 갈겁니다.

그런데 정작 같이 살게되면 그게아닌게 됩니다.

아직 한창때인 시어른들 봉양하기위해 제가 일하러 가야되는겁니다.

제가 미쳤습니까??제가 짧아야 25년 ...그렇게 되면 제나이 오십이 훨씬 넘습니다. 그것도 짧아야

그세월을 시부모 뒷바라지 하면서 일하러 다니면서 그렇게 살아야합니까??

제 젊음은요...제 세월은요...제 생활은요...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애보고 살림하고

저는 식모가 되기싫습니다.

모든걸 희생하면서 그렇게 살아야합니까??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결혼잘못한 죄밖에 없습니다.

신랑한테 이렇게 이야기했죠...나는 자기 부모 먹여살리기 싫다고.

떨어져 살면서 용돈드리고 그렇게 살꺼라고...

그랬더니 그럼 어른들을 길바닥에 버리잔 말이냐고 하더군요...

ㅡㅡ:::그럼 우리돈모아놓은걸로 어른들 집얻어 드리자고

그러고 내가 일하러 가서 돈벌테니까 어른들 생활비며 챙겨드리자고 하니

자기는 꼭 어른들이랑 살아야하겠다네요...

정말 열받아서

그럼 자기부모님은 자기가 모시면 우리엄마는...

자기부모님은 자식 며느리 돈받아먹으면서 그렇게 평생 놀고먹으면서 그렇게 살고

지금까지 일하시는 우리엄마는 평생 일하면서 그렇게 살아라고??

정말 화가나서 추석때 일이며 온갖 맘속에 있던 응어리를 다 풀어버렸습니다.

왜 싫냐고 하기에

너무 안맞다고 ...정말 같이 있으면 미칠것 같다고...어머님 성격 어떤지 모르냐고...

-저희 어머님 말 함부로 하십니다. 뭘사가도 좋다는 말씀 안하시고 항상 있는데 물어보고 사오지

뭐하러 사왔냐 화부터 내십니다. 용돈안준다고 삐지시고

결혼한지 이년째 제생일에 전화한통 안하십니다...아니 이년동안 한번도 연락 없었죠...시누도 마찬가지

시댁가면 잘해주는 척 합니다...그치만 꼭 꼬투리잡고 늘어집니다.

사위가 장모 먹여살리나 싶어 항상 친정엄마는 아직 일안하시나??언제 하시냐?

꼭 물어봅니다...정작 당신은 노시면서...

정말 그동안 쌓인거 말하자면 끝도 없을것 같네요-

그렇게 화가나서 그냥 같이 안산다고 혼자 결론내고 잔다고 누워버렸습니다.

정말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맘편했던적이없네요

시어른들 항상 입버릇이 있습니다.

뭘하나 사주시면 나중에 너희가 우리한테 잘해주면된다.

작은집이라도 상관없다 같이살면...

일은 언제 하러 갈꺼냐...

얼마나 오래살지 모르겠네...손녀 시집갈때까지 살 수 있으려나...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너무너무 싫습니다.

정말 정떨어지고 말도 하기싫을 정도로 정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신랑한테 앞으로 내가 가고싶음 갈꺼고 가기싫음 시댁에 안갈꺼라고

그리고 일자리구하면 한달에 한번갈지 모르겠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내년이 올까봐 겁나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정말 신랑이랑 담판을 지어야 할텐데...

 

읽으시는분들중에는 제가 싸가지 없고 못되먹은 며느리라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그렇지만 저는 그동안 가슴에 맺힌게 너무 많습니다.

그이야기를 다 적으면 끝도 없을것 같아 이번일만 적었습니다.

ㅜㅜ앞으로 어찌할까요,,,

결혼이란 정말 현실이더군요...

내사식 내가 키우고 한달에 한두번씩 지금처럼 시어른들 찾아뵙고 같이 놀러가고

우리생활도 하면서 그렇게 사는게 너무 큰 욕심인가요??

정말 답답하고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