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뱃속의 아이와 마음떠난 남자

에휴2010.05.23
조회1,362

 

 

안녕하세요 .

저는 23살 예비 엄마입니다.

지금 현재 임신 5개월 째인데 , 남자친구와 심하게 싸웠습니다.

 

아직 양쪽 부모님들은 제가 임신 한 사실을 모르시고 계세요.

그런데 그런게 있잖아요.

 

엄마들은 눈치가 빠르다는거 .. 저희 엄마께서 요즘들어 자꾸 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임신 5개월 된 애기 엄마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순간 뜨끔했고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그 후로 엄마는 계속 저의 배와 저의 행동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십니다. .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

 

남자친구에게 저는 계속 언제 얘기할꺼냐고, 나 너무 힘들다고,

배가 점점 불러오니까 어떤 옷을 입어도 티가 난다고 ,, 엄마가 눈치 챈거 같다고

어차피 말할 꺼 빨리 말하자고 ..

 

그런데

 

제가 이말을 할 때마다 남자친구는  '기다려봐, 보채지마, 나도 힘들거든?'

항상 그런 말만 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기다리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곧 6개월로 접어드는데도 남자친구는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죠 ..

 

그래서 제가  '진짜, 너 때문에 힘들다, 마음 편히 아가랑 놀고싶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별 반응이 없길래

어느 인터넷글에 써있는 데로 협박을 했어요.

'니가 말 안하면 너네 부모님한테 내가 다 말할꺼니까 알아서 해라

니가 지금 등돌리겠다고 하면 돌려라 나도 다 생각이 있다.'

라고 말했어요..

 

그 때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막말을 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가 되는 말이죠..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바로 저에게 정떨어졌다고 했습니다 ..

믿음이 깨져버렸다고 ...

 

난,, 남자친구가 아이 지우자고 했을 때 이미 믿음이 깨지고 상처를 받았는데 말이죠....

 

그 날 이후 남자친구는 정말 다른 사람처럼 변했습니다 ..

항상 웃어주던 사람이 웃지도 않고 문자를 해도 답장도 안합니다.

 

제가 계속 추긍하면 '니가 이러니까 더 정떨어져' 라고 말합니다..

 

남자친구 얘기를 듣다보면 제가 마치 죄인이 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솔직히 저도 저한테 정떨어졌다는 사람 싫습니다..

하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 때문에 그럴 수가 없는게 현실이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신 그런 말 안 할테니까 그만 풀어라

그렇게 계속 얘기해도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노력은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 소용없는 건 알지만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계속 이 남자를 붙잡아야 될까요... 아님 , 떠나보내야 할까요 ,,

남자친구가 너무 원망스럽고 밉지만 , 아직 저는 사랑합니다 ..

그래서 더 힘드네요 ..

 

욕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좋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