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며느리...오늘 병신같은 짓을 했습니다..

이쁜네2010.05.24
조회13,214

선배님들..착한컴플렉스때문에  시댁한테 병신대접을 받은 결혼 3년차 며느리입니다.

저 얼마전에 톡도 몇번 된 사람이에요...어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눈물을 삼키며

이곳에 다시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친정찾아오듯 다시 오고야 말았네요..

친정엄마 속상할까봐 엄마한텐 이런얘기도 못합니다.

 

제 결혼스팩을 이야기하자면30대 초반에 동갑남편과, 결혼전에 시댁에서 우리집이 가난하니 돈이 없다는 시모때문에 눈물을 흘려야했고, 그래서  저희집에서 아파트 32평을 마련해주었고, 친정아버지가 남편한테 그래도 여자가 얼마 집을 했는데 집값이라도 돈을 얼마라도 내놔라해서 남자가 3천만원을 겨우 가져와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네~그때부터가 잘못이었던 압니다..그때도 제가 지금처럼 약지못했던거죠..

 

결혼생활초반부터 시모의 부당한 요구..돌침대와 밍크코트를 원하고 자기는 우울증이있으니 밥도못하고 김치도못하니 저한테 반찬해오라..오히려 울 친정엄마가 해주신 김치 된장까지 얻어먹고 명절때면  우리집에서 명절상 세팅해놔라..(명절때 큰댁에 가면 추도예배를 하는데 큰댁가기전에 우리집에서 밥먹구 간답니다.)..기타 등등...말로 형용할수 없는 일들이 정말..창피할정도로 많았습니다.

 

오늘 사건의 발단은..신혼초반부터 하나있는 누이(형님)와 남편과 둘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잡아놓구선 못간다고 제가 미리 양해차 전화드리자(그때도 착한 컴플렉스 였나봅니다)

갑자기 시누가  저한테 승질을내며 우리때문에 주말날 아무것도 못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밥차리고 시누가 기다린 상황도 아님. 그저 조카와 짜장면먹고 부루마블하며 놀자는 것임)  

그러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희 집에서 마련해준 아파트에 너네 둘이만 사는걸 자기네 부모가 배려해준거다..시모님한테 전화 매일해라...자기는 신혼이 없었다..(자기도 시댁과 같이 사는 경우가 아님. 형님네 시댁에서 밥먹고 살라고 식당을 했는데 거기서 카운터보느라 몇년간 매일 봤다고 혼자 발악함). 매번 볼때마다 반복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형님한테 그랬습니다. "형님네  시댁에서 밥먹고 살라고 차려준거고 그리고 제가 같이 살라고 한것도 아닌데 저한테 매번 그러시면 뭐하냐..전 오히려 먹고살라고 차려준 시댁이 있다는게  부럽습니다."했더니  버럭버럭 히스테리를  부리며 ."카운터에서 매일 봤다니까!!"라고 말이죠..

 싸우고나서 제가 분이 안풀려 형님한테 문자로 저도 받은게 없으니 자꾸 신혼이 없단말하지 마시라고..문자 보냈습니다.

누나라는 사람이 동생잘사는게 배가아픈지 저희집 집들이때와서도 뭐가 배알이 꼬였는지 포인트 벽지가 이상하네..테레비보면서 인테리어프로그램이  나오자 자기도 돈만있으면 저렇게 했을거라나...했던 사람입니다.

 

그후 어머니가 이 사실을 전해들었고  저에게  다른 것을 꼬투리잡를 잡아 말도 안되는 억지로 상처를 많이 주었고,, 그때 솔직히 제 심정을 어머니께 다 말했습니다 ."저희집도 집을 해주기전까진 아버지가 많이 힘들었다. 남편 월급만으로는 생활비드리고 아파트 생활비에 차까지 몰수가 없다..아빠가 아파트 생활비도 얼마간 보태주시는데 형님에게 그런 화풀이 같은 소리를 들을때마다 내가 왜 집도 해가고 예단비도 천만원도 보냈는데 왜 이런 원망아닌 원망을  들어야하느냐고 말이죠..속상하다"고 말입니다.

 

그후 어찌어찌하여 시부모님과는 화해를 하게되었고,

오늘, 어버이날 못뵈서  제가 집근처 한정식에 예약을 잡고 어머님, 아버님 각각 10만원씩 드리고 밥값으로 10만원도 계산했습니다.

한숨 잘먹더니 아버님과 남편이 자리를 없는 틈을 타 저에게   시어머니가 또 시작하는 겁니다.  형님에게 잘못했다고 사과전화를 하랍니다. 시어머니 왈,

"시누한테 오늘 밥같이 먹자 나오라고 했더니 시누가 앞으로 나와 합석하는 자리에 사과를 받기전에 안나온대더라... 다른건 몰라도 내가 문자를 보낸게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더라.."며  저한테 시누한테 빌어서라도 사과를 하라는 겁니다. 자기가 지은죄가 있어서 안나오는건데 이제 지도 명분이 없으니 문자가지고 꼬투리를 잡나봅니다.

 

저 시누안본다고 아쉬울거 없는 사람이고, 시누사건이후도  사이좋던 남편과 시누아들(조카)과 사이가 멀어질까봐 차까지 빌려주며 시댁식구들 맛있는거 사주며 드라이브 시켜주고 오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어머니한텐 제가 그랬죠 "형님 제가 안본다는것도 아니고 오늘 오라해 오지 않겠다는 형님인데 제가 왜 형님이 더 의기양양해지게 잘못했다고 빌어야하느냐...사과를 하더라도 내가알아서 하고 형님이 저에게  하는것을 봐서 그때하겠다..저한테 사과를 강요치 말아주십쇼"고 말이죠..그래도 시어머니가 독을 품고 했던 말 또해가며 시누이한테 빨리 사과하랍니다.

 

오늘 남편과도 싸웠습니다. 내가 해주고도 이런 대접봤는데 시댁한테 잘해주고 싶겠냐고...당신같으면 처남과 싸웠는데 울집에서 꼬투리잡고 무조건 사과하라고 하라면  울집에 대한 감정이 어떻겠냐고..요즘 식모한테도 이렇게는 안한다고했습니다.

 

해서 제가 지금 내린 결론이 지금 시댁생활비로 다달이 50만원씩 나가는 돈을 응징차원에서 끊을까합니다. 오늘 사건으로 사람이 착하고 배려해주니 더 바보로 아는것같고 더 못되게 구니 말입니다.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는것 같습니다.

선배님들!! 저한테 가차없이 조언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이번달부터 시댁에 들어가는 생활비 끊고 싶습니다..(참고로 지금 남편은 저희 친정아버지 회사에 일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고 죄라면 제가 아직 아기가 없는 상태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