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여, 재무설계 먼저 하라.....

빵꾸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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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돈’ 시작은 빠를수록 좋아…목표·성향에 따라 투자전략 세워야작은 홍보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3년째인 최 대리(여·29). 최 대리는 요즘 머리가 복잡하다. 남들 다하는 이직도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막상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 50만원씩 꼬박 부어왔던 적금은 만기가 코앞이지만 그 동안 신경 쓴 것에 비해 수익률이 너무 낮았다. 빠듯한 월급 때문에 미뤄왔던 보험 가입도 3년 전보다 보험료가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최 대리는 ‘이제까지 맘껏 쓰면서 살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최근 한 인터넷 취업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1108명의 응답자 가운데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률은 76.6%에 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인 34.2%는 낮은 연봉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이와 함께 응답한 직장인의 69.8%가 ‘삶의 여유와 자아실현’을 위한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평균 56대1에 달하는 취업경쟁률을 뚫고 사회에 안착한 듯 보이는 직장인들이 이같이 연봉이나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의 인생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직장 새내기들은 취업과 동시에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또 부모의 그늘에서 보호받던 학생 때와는 달리 인생의 주체로서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소득수준이 행복을 결정하는가??

 

지난 연말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634명에게서 행복감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행복을 결정하는 요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0.3%는 건강이라고 답했지만,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행복지수가 74.6점으로 63점인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보다 10점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통해 소득수준이 행복감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신입사원들은 취업준비 시절 막연하기만 했던 인생계획을 월급통장에 월급이 찍히는 숫자에 따라 구체적인 재무설계에 돌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편적인 행복감의 조건들인 건강, 가족 간의 배려·화목, 돈 등의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한 달에 월급 150만원인 사람과 300만원인 사람의 밑그림이 같을 수는 없다.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급여 수준에 따라 적절한 재무계획을 세워야만 불확실한 미래의 조감도를 분명하게 그릴 수 있다.

 

 

가계부 정리부터 시작하자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 등과 같은 저금리 기조로 접어든 이상 요즘의 신입사원들은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가계부를 써나가야 한다. 예전처럼 앉아서 이자가 붙는 것만 들여다보고 있기만 해도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미 종잣돈을 가지고 싸움을 시작한 선배들에 비해 사회초년생으로서 전체 금융경제시장 및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박해졌다.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가계부를 다시 정리해 보자. 출퇴근 교통비 및 식비 등 생활비는 얼마나 쓰고 있는지, 저축을 얼마나 하고 있으며 보험은 어떻게 들고 있는지, 투자 상품은 가지고 있는지 등등을 체크해 본다. 지금 주머니에서 새어나가고 있는 돈이 얼마인지 한 눈에 들어오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어느 쪽인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가장 먼저 체크해 볼 항목은 바로 보험이다. 보험은 보장이 비슷하더라도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낮기 때문에 입사하자마자 들어두는 게 좋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보장성보험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남성의 경우는 재해나 각종 질병을 보장해 주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고,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특정질병 위주의 집중보장 상품을 선택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보험과 더불어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주택 구입자금 마련 방법이다. 이 때 기본이 되는 것이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청약통장을 마련하는 것. 구체적인 주택 구입 계획에 따라 세 가지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면 된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전인 이 시기에는 제한된 수입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 때문에 필요한 것이 절세상품.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은 7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으로 납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연간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만기 시 이자에 대한 비과세혜택도 주어지며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판매기간을 2009년까지 연장했으므로 무주택 세대주로 등록한 뒤 가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