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의 장난으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어요..

끙끙앓아요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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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중반이고, 작년에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를 했었습니다.

급여가 100만원이었지만 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정도 들고 그래서

생각했던거보단 조금 더 했네요

작년여름에, 전화받고 머릿속에 통화내용 기억하면서 의자에 앉으려는데

작년에 6학년이었던 한 남학생이 제 의자를 뒤로 뺐습니다.

의자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저는 아무소리도 못들었고, 그대로 평상시처럼 퍽 주저앉았는데, 잘못앉았는지..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허리를 다친거죠..

업무 시간이 8시반~5시였는데, 일하는 곳까지는 1시간 20분씩 꼬박 왕복 3시간정도 걸렸구요..

병원은 6시까지인데.. 주변에 갈만한 정형외과도 없고..

동네 한의원은 7시까지여서 한의원을 일주일가량 다녔습니다.

너무 아프고 더 다니고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병원때문에 제가 가르칠 수업을 한두달정도 중지할수도 없는 입장이었구요..

같이 일하는 선생님께서는 결혼준비,이사준비 등등으로 많이 바쁘셨습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업무로 아픈거 참고 복귀했구요..

밤에 잠을 자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깼습니다. 제가 하루 10시간을 푸욱 자는 곰같은 성격인데도.. 너무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사정 이런사정 겹쳐서 더이상은 일을 못하겠다고 회사에 말하고

그만두기로 다짐한날.. 조금 일찍 퇴근해서 동네에 있는 꽤 큰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그때가 12월 중순.. 정말 많이 참았습니다. 후임자를 구하고 싶었는데,

회사사람들이 이사람저사람 동시에 많이들 그만두는 입장이어서..

그리고 결혼준비하는 선생님이 신경쓰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참았습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250명 가량의 이름을 알고있으니.. 제가 가르치는게 남이 가르치는것보단 수월해서 였었죠..

의사에게 허리디스크 초기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으니 금방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일을 쉬었습니다.

12월, 1월, 2월.. 매일같이 2~3시간씩 시간을 쓰며 병원에 물리치료+진찰을 받으러 갔지만 상태는 빨리 나아지지 않았고 일을 그만둔 제가 병원비도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병원비와 약값, 차비까지 하면 꽤 들었으니.. 게다가 물리치료도 매일매일가서 받아야되는 입장이어서..

그치만 선생이 어떻게 학생에게 병원비를 청구하냐는 생각으로 금방나아지겠지 스스로 위로하며 보냈습니다.

빨리 나아지질 않아서 의사에게 다른 치료법을 요구했더니,

MRI를 찍어야하고 제가 이미 다른부분이 안좋아서 약물복용후 부작용이 심하게 생긴.. 그 약을 다시 권하는것이었습니다.

3월까지는 병원에 다녔지만.. 4월부터는 MRI비용이 꽤 비싸다는걸 알고..

그리고 치료해도 더는 나아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바빠서..

병원에 가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파서 핫팩을 사서 데워서 자기전에 항상 허리밑에 두고 자고.. 자다 아프면 혼자 일어나서 억울해서 울고..

정말 지난 반년.. 맘고생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미 한번 다른부분이 아파서 약물복용할때 입원했었는데.. 부모님께서 정말 많이 걱정을하셨고, 그 약물 휴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저로써는..

차마 부모님께 병원비 달란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동생등록금도 너무 벅차서 말이죠..

결국 2월말..인지, 3월초인지..

그 학생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어서 제가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제가 혼자서 부담해보려고.. 했으나.. 제 범위를 벗어났다고..

그 어머니 처음엔 알겠다고.. 연락곧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닥달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 이후에 한달에 한번씩정도밖에 연락하질 않았네요

그렇지만 그 어머니..

왜 그때말하지 지금말하냐며.. 두번째 통화에서는 제게 뭐라 하더군요

세번째 통화에서는.. 이제 중학생인데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 이라고 돌리더군요

네번째 통화..4월말에는 아버지가 받으셨는데 애들이 뭐 그럴수도 있는 일이랍디다.

솔직히 요즘 초6.. 키가 175도 넘고, 애들이 더이상 애들이 아닙니다.

아는게 많습니다. 영리하기도 하고..

그런데 애들이 그런거라며..

결국 다친 저만 욕먹는꼴이 되는군요

일하던 곳이 꽤 잘사는 동네입니다. 연예인들 집도 많고..

제가 뜯어먹으려는 심산으로 보이나봅니다.

 

제가 일하면서 월 100받아서 거기서 3.3%는 세금떼고 아무세금 떼지 않았습니다.

1년넘게 일하고 그만둬도 퇴직금.. 없구요

이번에 일하다 다친거라고 전화해서 여기저기 노동부랑 다른곳에 물어봐도

세금을 제대로 떼지 않았기에 해당사항이 없다는 투입니다.

이런일이 있을거라 차마 생각도 안해둬서 제앞으로는 보험하나 가입된것도 없구요

 

저희 외할머니는.. 저보다 더 어렸을때.. 23살쯤이셨나.. 첫아이낳으시고

산후조리를 못하셨다며 지금까지 허리가 아프십니다.

친할머니는 나무에서 열매따다 떨어지셔서 20대부터 허리가 굽으셨습니다.

남자만 허리가 중요한게 아니고..

여자도 아이낳고.. 그 휴유증..

허리가 참 중요한데, 병원에서는 하루 5시간도 앉아있지 말라합니다.

취업을 하기도 힘듭니다.

저는 빨리 병원비 받아서 제허리가 빨리 나았으면 하는 바람밖엔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노동청이랑 근로복지공단에는 알아보았지만.. 해당사항없다는 말뿐이네요

도와주세요..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아무것도 할수없는 제가 참 .. 눈물밖에 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