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줘도 찝찝할때가 많습니다.

Bunny2010.05.25
조회187

 안녕하세요.

2x 남입니다.

 

글 재주가 하나도 없으니 지루하실 수 있으며, 답답하다거나 짜증내실 수 도 있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많이 이상하실겁니다.

 

1 - 성폭행 미수범 검거

2 - 끼임 사건

 

작성자 - 키 15x

범인 - 17x / 80kg 정도의 덩치

 

 (x는 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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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성폭행 미수범 검거

 -  09년 여름. G.스 주차요원으로 대략 6개월간 일하고 있을때의 일입니다.

 지상 주차장에서 혼자 근무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O 주임께서 "저 xx 잡아! " 라며 소리치시길래 그쪽으로 시선을 보냈고, 다급히 뛰어가는 20대 중후반의 건장한 남자를 보게되었습니다.

 손에 들려있는 핸드백은 남자들이 사용하기보다는 여성용 핸드백으로 보여지는 가방이였기에 [소매치기]라고 생각해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주임이 계속 소리치는걸 들어보니 성폭행 뭐시기인지...무튼 자세히는 안 들렸지만 그러한 종류였습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뛰어야했고, 코너를 돌기도 전에 넘어졌습니다.

발 사이즈가 245정도인데 255의 구두를 신고 있던게 잘못이겠죠.

 구두 하나는 벗겨져서 날라갔고, 일어나서 남은 한짝 던져버리고 다시 추적에 나섰습니다.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평일이였고 건장한 체구의 남성(회사원)들이 많았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추적하는 저도 다급하였기에

 

" 성폭행범 잡아라! 저놈 잡아라!!" 라며 소리쳤지만 돌아오는건 싸늘한 시선이였습니다.

 

정말이지....

 

"왠 미xx이 아침부터 ㅈx이야?" 라던가...

"뭐야?" 같은 시선이였죠.

 

더 황당한건...범인이 도주하기 쉽도록 길을 비켜준다는거였습니다.

제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물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는데 못 들었다고 하는 사람 몇 없습니다. 지하에서 끝에서 끝까지 전달도 가능한 정도에요...

 

그나마 다행이였던건 범인이 술을 퍼마셨던건지 지쳐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뭐..사람들은 아직도 멀찍이서 구경중이였습니다...

 

 범인의 덩치는 대략 175 이상에 80kg정도는 나가보였습니다. 제가 작아서 더 크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엄청난 체격차가 있었지만 일단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정말 진지했었습니다만..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었죠.

범인은 처음에 비웃더니 싸우려고했나봅니다. 다행히도 1분정도 기다리니 주임이 오자 바로 안색이 굳더군요. (범인보다 체구가 큼)

 

범인 - 아 ㅆx. 그냥 우리끼리 쇼부보자. (싸우자는게 아니라 모른척해달라는 말)

주임 - 이런 ㄱxx를 봤나. 뭔 쇼부야 ㅅx!

저 - ㅈx하고 자빠졌네.

주임 - 아침부터 발정나서 개xx이야. 이런 호x

 

등등...

 

술 퍼마시고 발정난 범인은 덩치 큰 주임에 의해서 쉽게 제압되었고,

모든 상황이 정리될때까지도 주변 사람들은 방관자였습니다.

 

위에 써있는 욕을 보시듯 제 성격이 많이 더럽고, 목소리가 큽니다.

 

저 - 아 ㅆx, 그렇게 소리 질렀으면 도와주는 척이라도 해야지, 길을 비켜주는 개xx들은 뭐야! 구경만하는 ㅅx은 또 뭐고?

 

 물론 그들이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잘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잘못했죠. 하지만...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니 저도 [너무 크게] 생각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대충 보기에도 40명의 사람들 중 남성만 20명이 넘었고, 그 뒤로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데, 길을 비켜주는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범인을 붙잡고나서 경찰서에 전화했고, 얼마 되지 않아 경찰이 왔습니다.

전화가 끝나고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지...팔이 아프더군요.

 

넘어지면서 팔이 보도블럭에 쓸리면서 꽤나 크게 다쳤었나봅니다.

피는 덕지덕지 묻어있고, 팔에 힘은 안 들어갑니다.

양말은 발바닥이 훤히 보이고, 다리도 꽤 쓸렸더군요.

 

- 범인 검거 후 -

범인과 피해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듣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범인 검거 후 바로 다친 상태 그대로 근무했습니다.

고객들께 죄송하다는 말 수도 없이 많이했죠.

일단 하루동안 쉬었고, 다음 날 부터는 나름 쉽게 일했습니다.

다친 상태라서 더 힘들긴했지만 말이죠....

 

- 하고 싶은 말 -

성폭행범을 잡는게 어렵다는건 압니다. 무슨 범죄를 저질렀어도 흉악범으로 돌변할 수 도 있으니까요. 잡으라고 소리쳐주신다거나, 범인의 도주로만 조금 막아주셨으면합니다.

저는 제가 영화 찍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도움 하나 주지 않고, 범인 도망가게끔 길 터주시더군요....허허...

 피해자의 충격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지만..그로부터 3개월이 넘었음에도 지인이라거나 그 밖의 사람들에게 무슨 말 듣지 못했습니다.

 영광의 상처는 꽤나 큼지막하게 났기에...반팔 입기 싫더군요...

 

 감사 인사를 받지 못한건 [정말] 서운하긴하지만,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는걸 알고 있기에 [진심]으로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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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끼임 사건

- 10년 02~03월 쯤 기억 안남. (7할 이상 맞는 상황)

 

 지하철을 타다보면 종종 문이 닫히는 시점에 올라 타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정~~말 급한 경우(막차..ㄷㄷ)가 아니라면 올라타지 않고 다음 차를 기다립니다.

 

아는 누나와 명동을 나가려고 전차에 올라탔고, 제 손에는 조금만 충격을 줘도 망가지는 소품이 있었습니다.

 

문이 닫히는 순간 한 아주머니께서 올라타시다가....결국 문에 끼이고 말았습니다.

저와 누나를 포함한 모두가 놀랐고, 아주머니는 당황하셔서 도와달라고하셨습니다.

 

문 옆 의자에는 비상레버라고해서 수동으로 문 열게하는게 있습니다.

그곳과 제일 가깝고 평소에도 주의하고있던 사항이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앉으려고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 - 아, 씨x! 사람이 꼈으면 도와줘야하는거 아니야! 왜 보고만 있고 ㅈx이야!

 

....?! 응?!

 

정말이지...도움을 주려고 하는 타이밍에 들려오는 말에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두말할거 없이 일그러지고,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사람 목숨이 중요하니 하던거 하려는데...

 

아주머니 - 아!, 안 도와주고 뭐하는거야!

 

말과 동시에 문이 열리더군요.

 

저 - 아, ㅆx. 문이 닫히면 안 타면 되는거 아니야, 왜 개ㅈx이야.

 

저도 거의 다 열릴때쯤 위처럼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제 말을 듣고 뻘쭘한지 아무말도 안 하더군요.

 

20대인 제가 40대쯤으로 보이시는 분께 할 말이 아니긴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함부로 욕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품때문에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건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아주머니도 잘한건 없다고 생각되네요.

 

 주변에 계시던 어르신(60~80대)들께서도 제 말을 들으셨지만 말 잘했다며 아주머니 들으라는 듯이 말씀하시고,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

 

옆에 계시던 여성분은 "직접 하셔서 문 열린거에요?" 라며 묻고...

제가 하던걸 보셨나봐요.  //ㅁ//    (흠흠?)

 

 

- 하고 싶은 말 -

문이 닫히면 올라타지마세요. 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고, 지하철 공익요원들 고생합니다.

마찬가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을 함부로 생각하거나 대한다는건

 

"날 살려! 그리고 보따리도 내놔!" 와 같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 살려줬더니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ㅈx이야...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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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너무 큰] 잘못을 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죄책감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때 주변에 계시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께 욕한 것도 죄송합니다. 그래도..버릇(?)을 고치고 싶었습니다.

 

위와 같이 도움을 줘도 찝찝할때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정말 다행인거구요...저는 싸움을 정말 싫어합니다.

단! 건드리면 미친개가 되죠.

 

제가 미친개가 될뻔 했던 적이....

지갑 주워서 줬더니만...도둑놈 취급하더군요...

쌍욕하면서 개ㅈx 하길래...지갑은 차다니는 도로로 휘리릭~!

(건내주지 않고, 제 손에 있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사례를 받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욕은 하지마세요. 이 拾嗇耆야!!!(흠흠. 막 쓴거지 뜻은...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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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등이 어떻게 올라올지 모르겠지만...대충 짐작은 갑니다.

제가 잘못했다는 말이 더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경희대 우유녀 사건도 있고, 비슷한 일도 많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것들과 전~혀 상관이 없고,

 

제게 욕을 하시거나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신고같은거 하지 않습니다.

단. 저에 한해서 욕을 하셔야합니다.

욕 먹는 것도 자격이 있어야합니다. 잘못하지 않은 사람에게 욕을 하는건 범죄입니다.

 

저는 욕 먹을 자격이 있고,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저에게 욕 하실 자격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