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직장구하기

잘먹고잘살아라2010.05.25
조회73,423

엥... 글쓴거 잊고 살았는데 톡이 됐다고 떠서 깜놀했음 ^^;;

뭐 좋은 일도 아니고 홈피는 사적인 부분이라 공개는 못하구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힘내라고 댓글남겨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중에 많은 질문이 돈 어케 벌어서 시집갔는지 궁금하다는분들 많네요

예.... 돈모으기 힘들었죠 저와중에 ㅠㅠ

다행이 좋은 남편, 시댁만나 혼수 거의 안하고 시집잘갔습니다

내 인생에 요거 하나는 행운일까요? ^^

역시 작은 회사 다니는분들 같은 경험하신분들 많은데 다들 힘내시구요

다행이 이번달 월급은 받았구요 담달부터는 꼭 월급날 준다고 약속은하는데

모르겠네요

참고로 글보고 이상한 오해를 하는 분들 있던데

일힘들다고 좀 하다 그만두는 성격아닙니다

그 힘들다는 학습지교사를 차도 없이 2년 반이나 했는걸요 ^^;;

어쨌든 다들 힘내고 살아보아요 화이팅~!!

 

아... 학습지 교사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것 같은데

시간나면 요것도 한번 글올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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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1살의 맞벌이 주부입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 한숨만 나오네요

판보다보니 면접관에 대한 이야기가 많던데

취직하고 나도 문제가 많다지요

제 파란만장한 직장구하기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 4년제 지방대를 나왔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과가... 원서쓸때 나름 꿈에 부풀어 직장구하기와는 거리가 먼

과를 선택한 지라 그냥 욕심버리고 경리직이나 일반사무업무직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첫직장

굉장히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지사 경리 입사

부장 성격 불같음

직원이 조그만 실수를 해도 사람 많은데서 온갖 무안다주고 난리를 침

혼낼거 있으면 주변에 사람 다 들어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혼냄

(<- 정말 성격 이상함, 사람 없을땐 절대 안혼냄)

특히 여직원은 동급의 사무실 직원이라고 생각안함

제가 들어갔을때 좀 나아진거였다고 함 옛날엔 여직원 얼굴에 노트도 던졌다함

전임자가 임신으로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하고 나간 상태인데

무조건 일 잘못되면 가르쳐줄 생각안하시고 온 직원 다있는 곳에서

사무실 떠나갈듯 소리지르며 같이 있는 직원들이 무안해할정도로 머라하는 통에

오히려 일하기도 무섭고 출근공포증까지 생김

알고보니 부장때문에 울면서 그만둔 여직원 수두룩하다함

그러나 첫직장이라 나름 잘해볼거라고 참았음

그러던중 사장이 4대보험 든다고 월급에 4대보험 다 제해놓고 보험에 가입안한

사실을 알게 됨

결국 3개월만에 그만둠

월급에서 부당하게 제한 4대보험료는 노동부에 신고를 하고나서야 겨우 받음

(지금이야 3개월인데 뭐 똥밟았다 쳐야지 그랬겠지만 그땐 어려서 좀 정의감에 불탔음)

그만둔후에야 직원들에게 사석에서 부장이 나 일잘한다고 칭찬많이했었다함

이건 무슨 경우... 여직원은 무조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

그래서 절대로 앞에서 칭찬안한다고 함 -_-;;;

 

 

그 뒤로 면접을 수십군데 봤으나

어이없게도 면접보는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4년제 나와서 이 월급 받고 일하겠어요?

(저는 정말 괜찮거든요 ㅠㅠ)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들은 다 회사들어와도 불만도 많고

결국 월급 작다고 나가더라고

(정말 저렇게 말하는 분 꽤 있었음)

알고보니 왠만한 중소기업들 여직원은 고졸아니면 전문대졸만 선호

4년제 기피대상 1호더라는...

꾸준히 면접을 보았으나 정말 거짓말안하고 80% 저 말듣고 OUT

나도 사무관련 자격증 다 있다고 왜 4년제라고 저런 말들만 하는건데 ㅠㅠ

 

 

겨우 취직됨

조그만 중소기업 사무직 한달간 열심히 일함

정말 한달되자마자 사장이 날부르더니 이렇게 말함

회사를 갑자기 oo로 옮기게 되었다

일할수 있으면 일해도 되는데 안되면 오늘까지만 나와달라

(출퇴근 할 수 있는 거리 아님 ㅡㅡ;;)

알고보니 회사이전때까지 한달도 안남았건만 전임자 만삭이라

어쩔수없이 한달만 일할 사원 뽑은거였음

한달만 일해달라하면 사람 못구할거 알기때문에 다른 직원에게도 쉬쉬한거였음

직장으로 장난치는 저 사람들 정말 어이없어 억울하고 분하고

몇주간 폐인됐음

아르바이트생이 올만한 일이 아니라 저 못된짓거리를 하다니 양심도 없음

차라리 내보낼려고 뻥친게 억울하지는 않을거같아

며칠뒤 가봤는데 진짜 사무실 옮겼음 ㅠㅠ 나쁜 것들

 

 

그 뒤 또 열혈 면접만 봄 몇달간 백수 상태

겨우 또 취직됨

이번엔 조그만 건설회사 경리

전임자가 일을 잘했지만 갑자기 공부할거라고 나간다했다함

그래서 내가 들어감

전임자에게 인수인계 받던중

전임자 갑자기 공부계획에 차질생김

몰래 사장에게 계속 일하고 싶다 말함

사장입장에서도 새로 사람 구할 이유없음

나보고 2주만에 나가라함 미안하다함

 

 

 

네번째 입사 역시 조그만 건설회사

사무실내 상주 직원은 나밖에 없음

전임자 인수인계도 안하고 그만둬 혼자 사무실지키고 있었음

사장 외근

사장이 사무실 일도 익힐겸 책상위에 서류 보고 있으라길레

가장 관심이 가는 장부 펼쳐보다가

엄청난 사실 알아냄 전임 직원 월급 몇달 밀림

혹시나 해서 전화번호까지 알아내 확인함

월급 못받아서 그만뒀다함

결국 사장에게 월급 밀려서 전임자 그만뒀다는데 전 이건 아닌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일못하겠습니다 하고 하루만에 나옴 ㅠㅠ

어째서 이런 곳만 취직되는건지 모르겠음

 

 

다섯번째 입사

일 정말 적성에 맞음 회사분들도 좋음

하루하루 해피하게 근무 세달동안 아무일 없음

해피라이프 시작 ^^

...... 세달만에 회사 부도 모두 퇴사

난 불행을 몰고 다니는 여자?

집에서 하루종일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울고 또 울었음

 

 

여섯번째 입사

암것도 모르고 학습지 사무직 지원했다 교사추천으로 교사됨

학습지 회사가 악마의 구렁텅이인줄 몰랐음

알고보니 자살하는 사람도 많음

함부로 그만둘수도 없음

2년 반만에 병원입원으로 겨우 탈출함 -_-;;;;;

그래도 제일 길게 일함 ㅠㅠ

 

 

 

일곱번째 입사

결혼후 첫 입사 지금 일하는 곳

첫달이후 두번째달 월급 일주일뒤에 줌

세번째달 월급 2주뒤에 줌

네번째달 월급 3주가 지나도 못받고 있음

언제 줄지 알수없음

직원이 많은 것도 아님 둘뿐인데 그걸 못줌

계속 느려지는거 보니 담달엔 월급도 못받을거 같음

월급도 못주면서 외근은 많이 보냄

내차로 가야함 그런데 외근수당도 없음

이곳에서 계속 근무해야하는지 심각한 갈등중

 

 

 

좀 큰 회사나 되야 회사 어떤지 알아보고 들어간다지만

대부분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런것도 알아볼수

없고 그렇기에 직원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도 많은게 사실

그래도 그마저도 취직된거에 감사하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서글플 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