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보시오

아내를 사랑한 남편2010.05.25
조회824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한게 틀림없습니다.

 

사랑이 깊어질때쯤 우리는 서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습니다.

 

이사랑 변치말고, 우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싸우지 말고,

 

힘든일이 있으면 서로 힘이되어 주자고.

 

그런데 이젠 그런 당신이 없습니다. 저의 곁에 없습니다.

 

제가 당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소중히 하지 못하였습니다.

 

회사일을 마치고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당신은 기다리다 지치고 외로워

 

때로는 홀로 눈물 삼키며, 힘들어 하는 것을 압니다.

 

비단 늦게 퇴근하는 것만 힘들겠습니까.

 

당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힘들어 하는 당신이 보기 싫고 볼낯이 없어 ...

 

못난 남편은 오늘도 선술집에 앉아 술잔을 기울입니다.

 

못난 남편이 조금이나마 보상을 해주고 싶어 용기를 내어 집에 일찍 가는 날이면,

 

당신은 이제껏 힘들었던 사정을 저에게 넋두리하듯 쏟아 놓습니다.

 

백번 들어도 지당한 당신의 말에 전 마음에도 없는 반박을 합니다.

 

당신께 미안해서 그럽니다. 잘해주지 못해 안타까워 그럽니다.

 

이게 내 마음인데, 이게 내 진심인데, 이말은 가슴에 묻고

 

개를 줘버려도 시원찬을 빌어먹을 내 자존심만이 또 당신을 힘들게 합니다.

 

안그래야지 몇번을 다짐하면서도 ...또 당신께 상처를 주는 못난 남편이 되고 맙니다.

 

여보, 언젠가 당신께 말한적이 있습니다.

 

서로의 생이 다하여 눈을 감는 순간 서로가 미소를 띄우며 고맙다는 말을 하자며.

 

여보 다시한번 당신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봅니다.

 

퇴색해 가는 우리의 처음 약속이 지켜질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 살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살겠습니다.

 

여보 처음의 그 모습으로 제곁에 돌아와 주세요.

 

우리 처음처럼 살아갑시다.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