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토론에서 20대는 개X끼론을 봤습니다.

HowlingDogToDusk2010.05.26
조회723

화가 나네요. 물론 20대가 잘못한 일은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는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지요. 그렇다고 저렇게 맹비난하는 것에 실망했습니다.

사실 우리처럼 어른들에게 실망한, 거짓말을 많이 당한 나이대도 있을까요?

어렸을 때는 세배돈이 정말 내게 선물이 되어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물론 학원비로 돌아왔구요.

고등학생이 되면 방과후에 동아리도 하고 내가 원하는 걸 조금은 할 줄알았습니다.

방과후에는 야간율학습만 있었죠.

대학 들어오면 내가 하고 싶은거, 친구와 즐겁게 놀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늦게 까지 친구와 레포트와 시험 공부를 하네요.

수능이 마지막 시험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JPLT, 토익, 토플, 취업시험....아직도 한손에 꼽을 수 가 없네요.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잘 안 속아요.(웃음)

제가 어렸을 때 멍청할 정도로 순진했나봅니다.

 

사회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저도 관심이 많고 토론프로그램이나 시사프로그램은 꼬박 챙겨봅니다.

드라마는 절대 안보구요. 하나도 몰라서 애들이랑 이야기하면 나 혼자 어제 본 시사프로그램 이야기 하고 있는 경우도 있군요.

 

하지만 20대가 시사에 관심이 없는건, 그들이 원래부터 무관심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은 항상 이야기 하시잖아요. 공부만 하면 황금빛 미래가 있을 거 처럼.

근데 그게 언제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시사는 수능에도 잘 안 나오네요. 논술에서는 학과에 관한 것만 질문하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도 죄인가봐요.

 

 

 

우리는 개X끼다.

태어나자마자 꼬리를 거세당한 개X끼.

화가 나도 치켜세울 꼬리를 잃어버린 개X끼들.

시작하지조차 못했건만,

패배한 개X끼라 칭해진 우리들.

 

우리들은 개X끼다.

짧아진 꼬리나마 치켜세우고

어제의 황혼을 향해 짖어 쫓고

다가올 내일의 여명을 향해 짖어 깨울

우리는 오늘의 개X끼다.

 

자신이 원하는 곳만 비추는

썩어버린 밝은 달빛(Bright Moon)에 실망해

짧은 꼬리와 무뎌진 손톱으로나마 짖고 깨우는

우리들은 개X끼다.

 

다가올 여명에 스러지는 우리지만,

무뎌진 손톱으로

밝은 달을 향해 휘두르자.

긴꼬리 가진 여명의 신수(新獸)는 우리를 비웃을 지라도

짧아진 꼬리나마 치세우고

남아있는 달무리를 향해

마지막 손톱을 휘둘러

다음의 황혼에 우리가 있었음을

상처로 알리자.

 

우리는 개X끼다.

꼬리를 잃어버리고도

손톱이 무뎌져도

어제의 황혼 호랑이를 향해 짖고 덤비는

내일의 여명을 깨워올

우리는 오늘의 개X끼다.

 

 

전 우리 20대들이 아직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무모하지만, 원래 20대는 무모하고, 원래 20대는 무모한 일을 실현 시키는 세대니깐요. 다른 세대들은 좀 더 다른 눈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화내지 않는게 아니라, 참을 줄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만 챙기는 게 아니라, 아직 어려서 우리것도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존적인게 아니라,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은 겁니다.

 

조그만 바꿔주세요. 20대가 조금 더 바뀔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