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여자아이에게 고백받았어요

에휴...2010.05.26
조회941

 

안녕하세요 22살 미대생 수컷입니다 .

 

막상 또 이렇게 이야기를 적으려 하니 좀 길어질꺼 같네요 ㅎㅎ

 

자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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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2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저희 아버지가 군 장교라서 항상 이사를 짧으면 1년 길면 3년에 한번씩 가곤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가 근무지를 부산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온 전학생이었던 저는 '서울촌놈' 이라는 별명을 갖게되었죠

그렇게 부산에 어느정도 녹아들때쯤 그여자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옆반이었던 그여자아이와저는  항상 등교할때 같이 만나서 가곤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이 놀리기도 많이 놀렸죠

 

발렌타인데이때는 초콜릿을 사서 저에게 주기도했었구요

또 마침 4학년때는 같은반이 되어서 거의 항상 붙어다녔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때도 항상 멀리서 저를 바라보곤했었죠

그렇게 저희는 어린나이에 친구이상 연인미만 이라는 관계를 알게되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다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서울로 이사가게될거라고 학교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려라고...

 

한두번있는 일은 아니었으나 주변친구들과 너무 친해져버린저는

어린마음에 너무너무 슬프고 군인이란 직업을 택하신 아버지가

원망 스럽기만 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하나둘씩 제소식을 듣고 미리 인사를 하러 제자리로와서 불량식품이나

과자 한봉지씩주면서 잘가라고 말해줬습니다...

 

너무 아쉬워 이사 가는 당일날에도 학교에 나갔습니다

그 여자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하는데

 

여자아이가 큰소리로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작은 박스안에

 

별들을 빼곡히 접어서 선물로 저에게 줬습니다...작은편지와함께...

그걸받은저는 같이 울어버렸고 주변에 지나가시던 선생님도

무슨일이냐며 와서 달래주고 가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서울로 올라가고 여자아이는 남게 되었습니다...

가끔 연락도하고 편지도 쓰고 그렇게 지내다가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대생이 되었습니다...

 

집은 다시 부산으로 이사를 갔고 저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있었습니다...

 

학교에남아서 작업을 하던중 모르는번호로 문자가 한통왔습니다

 

 

>xxx씨 핸드폰 아니에요?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답장을 보내자 마자 바로 그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나 xxx야 기억나나?

 

어디서 많이 들은 익숙한이름 ...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가는중...

예전 그 여자아이가 떠올랐고...

반가운마음으로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아야기를 들으니 이렇더군요

제가 서울로 간뒤 그아이도 고등학교를 졸업후

서울로 대학을 오게됐다고 ㅎㅎ

 

밥이나 한끼 하자며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예전얼굴이 남아있긴했지만

예전 그 작던 아이가 아닌 이제

어엿한 숙녀로 나타난거죠 ㅎㅎ

키는 160정도 되어 보였고

상당히 미인축에 속하는 미모 ㅎㅎ

 

 

하지만 당시 여자친구가 있던저는 그아이를 자주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했기때문에 그아이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여자아이와 저는  집이 둘다 부산이라 방학때면 만나서 밥은 한끼씩 먹고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저는 군대때문에 휴학을 하게되었고

여자아이는 공부를 더하겠다며 휴학을 하게됬습니다

그렇게 둘다 부산에있게되었고

 

저는 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일을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소홀했던게 문제였나

여자친구에게 겨울방학이 끝나기전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2주만에 술값으로만 400만원을 쓰고

그렇게 폐인처럼 군대날짜만 하루하루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그 여자아이에게 연락이왔습니다

헤어진거냐며 술한잔 사준다고 나오랍니다

 

그렇게 가끔 만나서 술한잔 밥한끼 하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죠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내일 시간있냐며 밥한끼 하자며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뭐 당연히 그러자고 하고는 잠이 들었죠

 

다음날 약속시간이 다되어서 집을 나가는데

집문앞에서 기다리고있는 그아이

 

저를 끌고 무작정 공원으로 가더니 이야기좀 하자고 ...

그러고는 고백을 받았습니다 그여자아이에게...

 

하지만 저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오래된것도 아니라...

다잊지도 못했고...

군대도 바로코앞이고 해서 거절했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그렇게 말을했죠

 

그리곤 나가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여자가 고백한다는게 상당히 어려운일이었을꺼같은데...

제가 너무 성급하게 거절한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저 잘생긴편도아니고 키도 174정도 밖에 안되는 그냥

길거리에서 쉽게 볼수있는 그런 외모입니다...

 

이런저를 좋아해준다는건 고마웠지만 글쎄요...

사람마음이란게 참 ...

 

입소까지 2주 남은 지금...

그아이에게 미안한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려고 이렇게 글을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족

해피엔딩이 아니라 죄송하네요 ...슬픔